FDA “화이자 백신 승인 자료 완전공개 55년 후로 해달라”

아이번 펜초코프
2021년 11월 19일
업데이트: 2021년 11월 20일

의료 투명성 단체 “신속히 공개하라” 소송 걸자 법원에 요청
FDA “전부 32만9천쪽…지울 거 지우고 매월 500쪽 공개”
단체 측  “승인할 땐 108일만에 검토 끝내더니 공개 땐 2만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승인 관련 문건의 완전공개 시한을 오는 2076년으로 해달라고 지난 15일(현지시각) 요청했다.

FDA는 지난 9월 의료인 단체가 ‘정보의 자유법’(FOIA·이하 정보공개법)에 따라 해당 문건을 신속히 공개해달라는 추가 소송(소장 PDF)을 제기하자, 관할 법원인 텍사스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이같은 요청서를 제출했다.

FDA는 정보공개 청구된 문건의 분량이 32만9000쪽에 이른다면서 “정보공개법 예외 부분을 지우고 공개할 수 있도록 매달 500쪽씩 공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속도대로라면 완전 공개에 658개월, 약 55년이 소요된다. 한 세대가 통상 30년임을 고려하면, 두 세대 뒤에 공개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소송은 예일대 보건대학원 전염병학 하비 리쉬(Harvey Risch) 교수를 포함한 의사와 과학자들이 결성한 ‘투명성을 위한 공중 보건·의료 전문가들’(PHMPT)이 제기했다(PDF).

원고(PHMPT)측 변호인인 아론 시리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투명성에 대한 FDA의 약속은 부드럽게 말하자면 한 무더기의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시리 변호사는 FDA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32만9000쪽의 문건을 면밀히 검토하는 데에는 3개월 반이면 충분했는데, 이제 일반에 공개하려면 658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FDA는 지난 8월 23일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 화이자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 약 3개월 반만의 일이다. 개발 착수 시점으로부터는 11개월(0.9년)이었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 기간은 평균 10년 정도 걸린다.

FDA의 정식 승인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부문에서도 백신 접종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지속력 등 백신 효능에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일 영국의 유명 의학회지인 ‘영국의학저널(BMJ)’에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실험실 관리가 허술했고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는 내부고발 보고서가 실렸다.

내부고발자는 화이자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벤타비아(Ventavia)리서치그룹의 전 이사였던 브룩 잭슨(Brook Jackson)이다. 브룩은 해당 사실을 FDA에 이메일로 알렸으나 오히려 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FDA는 문제점을 제보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FDA는 이달 초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벤타비아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및 코미나티 승인에 사용된 데이터를 전적으로(full) 신뢰한다”고 답변했다.

에포크타임스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승인 관련 문건의 완전 공개 시한을 55년 후로 해달라는 요청과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FDA는 응하지 않았다.

* 이 기사는 자카리 스티버 기자가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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