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내부고발 이어져…정치적 편향성 우려” 미 의원

잭 필립스
2022년 08월 16일 오후 2:57 업데이트: 2022년 08월 16일 오후 2:57

미 연방수사국(FBI)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전례 없는 자택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공화당 의원이 법무부의 편향적 수사를 비판했다.

공화당 하원 짐 조던 의원은 14일 폭스뉴스에 “14명의 FBI 요원이 내부고발을 위해 우리 사무실에 찾아왔다.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조던 의원은 “FBI에는 좋은 사람이 많이 있다. 문제는 바로 고위층”이라며 “이런 좋은 요원들 중 일부는 우리에게 와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 법무부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미국 법무부 산하의 수사기관이자 정보기관으로 범죄 수사와 미국 내 정보 수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던 의원에 따르면, FBI 내부고발자 중 6명은 학교 내 사회주의 이론인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과 관련한 협박·폭력 주장 사건, 지난해 1월 6일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등에 관해 내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8명이 공화당 측에 어떤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공화당 상원 척 그래슬리 의원은 내부고발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해외 사업과 관련해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던 의원은 “요원들마다 편향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그들이)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중간선거는 연방하원의원 435명(임기 2년)과 연방상원의원 3분의 1(34명, 임기 6년), 36개 주의 주지사, 30개 주 검찰총장(법무장관), 주의회 의원 대부분을 선출하는 선거다.

현재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 사이의 정치적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면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에 관한 여러가지 의혹을 대거 조사하겠다고 선전포고한 상태다. 여기에는 FBI 편파 수사 시비도 포함돼 있다.

조던 의원은 앞서 지난 6월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직 FBI 관리들이 FBI가 보수성향 직원들을 숙청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정치적 편향성을 경고하고 중립적 기관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다.

한편, 공화당 의원들은 FBI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을 비판하며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근거 자료인 ‘영장 진술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영장 진술서에는 FBI가 트럼프 자택에서 압수했다고 밝힌 기밀 정보의 내용과 성격, 출처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을 것으로 공화당 의원들은 짐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