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中 백신 접종률 치켜세워…‘차이나 뉴스 네트워크냐’ 비난 봇물

2021년 06월 21일 오전 10:20 업데이트: 2021년 06월 21일 오후 5:54

미국 CNN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0억 회에 달한다는 중국 정부 발표 데이터를 그대로 보도해 “중국신문망(China News Network)”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CNN은 1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수일 내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놀랍게도 10억 회를 달성할 것이다. 이 규모와 속도는 세계 어느 국가와도 비교할 수 없다. 이는 미국 접종률의 3배에 달하며, 전 세계 접종 횟수 25억 회의 4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중국은)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했다”, “중국의 무기 창고에는 강대한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일당제의 폭넓고 행동력 있는 거대한 관료 기구가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중국의 공산주의 시스템을 추켜세웠다.

코로나19는 중공 바이러스 감염으로 일어나는 질병이다. 그러나 CNN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에 대한 데이터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

미국의 여러 전문가와 언론계 인사들은 CNN이 중국에 아첨한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뉴스버스터의 언론 분석가 니콜라스 폰다카로는 “차이나 뉴스 네트워크(CNN)는 중국을 위한 선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신문망의 영어 이름인 차이나 뉴스 네트워크는 최근 CNN의 친중 성향을 꼬집는 풍자적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미 보수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의 시사평론가 버킷 애덤스는 “데이터가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나온 만큼, 나는 완전히 믿는다. 나는 정말 믿는다”라며 CNN의 보도를 비꼬았다.

내셔널 리뷰의 제프리 블레하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첫째, 그들(중국)의 백신은 효과가 없다. 둘째, 그들의 숫자는 톰 크루즈(영화배우)가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키만큼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썼다.

톰 크루즈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남부럽지 않은 할리우드 스타이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키가 아쉬운 점으로 이야기된다. 그의 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나돌아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한다.

미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그의 국가안보 고문 오므리 세렌은 “왜 CNN이 중국 공산당 발언의 핵심을 보도해주느냐”고 질타했다.

워싱턴 옵서버의 그랜트 애디슨 부편집장은 “이는 선전과 다를 바가 없다. 사실, 중국 스스로도 그들의 백신에 심각한 효능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CNN은 기꺼이 이를 미화했다”고 논평했다.

/장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