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기밀해제한 ‘미확인공중현상’ 문서, 웹사이트에 공개

정용훈
2021년 01월 15일 오후 12:32 업데이트: 2021년 01월 15일 오후 3:01

미 중앙정보국(CIA)이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기밀문서를 무더기로 비밀 해제했다.

해당 기밀문서는 CIA 측 용어로는 ‘미확인공중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UAP)’ 문서로 명명됐으며, CIA의 이 문서는 비밀해제 문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개인 홈페이지 블랙볼트(Black Vault)에 모두 업로드됐다.

블랙볼트는 해당 문서를 누구나 제한 없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공개해두고 있다. 수백 개의 PDF 파일 형태로 공개됐다(공개 페이지 링크).

블랙볼트 운영자인 존 그린월더 주니어는 이번 문서 공개에 대해 “지난 수년 동안 미 정보자유법에 근거해 CIA에 해당 문서의 기밀 해제를 요구해 얻은 쾌거”라며 직접 모든 문서를 알아보기 쉽도록 정리해 전자문서화했다고 밝혔다.

그린월더 주니어는 마더보드닷컴과 인터뷰에서 “CIA의 기밀문서 해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CIA로부터 문서를 얻어내는 과정이 마치 이빨을 뽑는 것처럼 힘든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CIA 측은 해당 문서가 보유 중인 UFO 문서(UAP) 전체라고 주장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향후 CIA가 공개하지 않은 문서가 더 있는지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IA가 공개한 문서들은 분량이 많은 데다 오래된 파일 형식(.tif)으로 돼 있어 문서를 읽거나 연구를 위해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그린월더 주니어는 지적했다.

정보자유법에 따라 청구할 수 있는 UFO 문서는 1970년~80년대 초반 문서에만 한정된다. 이후 작성된 문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린월더 주니어는 “대중의 알 권리를 위한 일”이라면서 25년 전 10대 시절부터 UFO 연구에 흥미를 느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볼트가 공개한 CIA 기밀문서는 신비로운 폭발, 외계인과의 접촉 등 기이한 사건들을 담고 있다.

그린월더 주니어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든 말든 CIA 기록을 누군가는 연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