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환구시보가 소개한 ‘한국의 일대일로 연구원’

2021년 6월 10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10일

오늘은 중공의 일대일로가 한국에 어느 정도 들어와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공 관영매체에 보도된 바를 그대로 직역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들 위주입니다.

우선 2019년 6월 26일 신화망 보도입니다. 환구시보 기사를 그대로 전재한 기사로 제목은 ‘한국의 첫 번째 일대일로 연구원’입니다.

“점점 많은 한국인들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갈망하는 상황에서 2018년 2월 사단법인으로 한국 최초의 일대일로 연구원이 발족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립 배경으로는 중공과 바다 건너 마주보는 이웃 나라 한국에서 문재인 정부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한중협력발전의 최대공약수를 추구하고 있다. 많은 한국 학자와 전문가들이 문재인이 제시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이 일대일로와 연결될 때 생길 수 있는 잠재적 기회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2019년 56세인 최재천이 일대일로 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연구원 이사장이며, 대학 졸업 후 정계에 입문해 17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금은 법률사무소의 수석변호사로, “일대일로 연구원 설립을 말하면서 감개무량해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신화망 한글판에 실린 관련 기사 통신: 韓 학자 최재천과 그의 ‘일대일로’연구원)

또한 일대일로 연구원에 이사장 외에 두 명의 공동 원장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의 전 대통령 노태우의 아들 노재헌과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 취환이 공동원장 겸 이사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후반부에 CCTV영상에 관한 내용으로 다시 한번 소개해드릴 겁니다.

일대일로 연구원은 비영리사단법인으로 한국 외교부의 감독과 관리, 지도를 받는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설립 초기부터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일대일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추동하고 오해와 편견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공 중앙과 지방정부, 주요 연구소와의 공동연구와 교류를 통해 중한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초기 성과로 2018년 랴오닝성 인민정부 외사판공실과 공동으로 일대일로 한중합작 포럼을 개최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2018년 5월 5일 인민일보 기사입니다.

일대일로 연구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연구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원장 치쩐홍을 초청해 특별 강연을 들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행사명이 ‘신시대 중국 특색 대국외교’라고 돼 있습니다. 귀빈으로 참석한 최재천과 취환, 그리고 주한 중공대사관의 과장 왕웨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유명 정치인들도 눈에 띕니다.

일대일로 연구원이 한국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연구토론회를 개최했다는 내용을 전한 인민망 2018년 5월 5일자 기사 | 화면 캡처

인민망에 따르면, 신시대 중국 특색 대국외교를 주제로 ‘시진핑 신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관철해 중한 양국간의 교류합작을 촉진’하는 게 행사의 취지라고 합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이 19차 전인대를 치른 이후 어떻게 시진핑 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외교정책을 잘 이해하고 중한 간의 정치 경제 영역의 상호 합작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 발전을 이룰지 토론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지도자의 사상이나 정신을 관철한다’는 표현은 중공 관가에서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제가 공산주의 중국에 특파원으로 있었을 때는 후진타오 시절이었는데 그때도 비슷한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高擧科學發展偉大旗幟 落實貫徹黨的17大精神’,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이란 기치를 높이 들고 17대 전인대의 정신을 착실하게 관철하자 이런 구호가 유행했었습니다.

연구원 측은 설립 1주년이었던 지난 2019년에는 한중문화우호협회와 공동으로 국제청년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전 세계 78개 국가에서 200명의 청년 학자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취환 공동원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을 겨냥해 미래를 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정책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색안경을 끼고 문제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청년은 사고방식이 활달하고 새로운 것을 접하는 데 있어 마음을 활짝 열고 토론에 임한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9월 22일 제주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중공) 건국 70주년 기념사진 국제순회전을 전한 중국 언론 기사. 기사 사진 속 맨 앞줄 맨 오른쪽에서 세 번째 여성이 취환 중한문화우호협회 회장이다. | 화면 캡처

중한문화우호협회 회장이기도 한 취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는 ‘세종문화상’도 받았는데 그녀는 2019년 9월 22일 제주도에서 중공 건국 70주년 기념사진 국제순회전도 열었습니다.

당시 전시회 현장을 찍은 사진에는 취환이 가운데 있고 그 주위로 중공 소수민족 배우들과 한국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취환은 “나라가 없으면 집도 있기 힘들다, 국가가 강대하지 않으면 해외 화인의 프라이드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공 관영 CCTV는 2019년 4월 ‘일대일로상의 지혜로운 자’란 다큐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여기에는 일대일로 연구원의 최재천 이사장도 등장합니다. 그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다큐에서는 “2019년 56세인 최재천은 변호사로 전라남도 출생이다. 대학 졸업 이후 정계에 입문해 40세 때 17대 국회의원이 됐다. 변호사 출신의 배경과 다년간의 정치 경험은 최재천을 해결사로 만들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TV토론 프로그램 출연분을 보여주다가 2016년 최재천은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정계를 나와 씽크탱크 설립을 계획한다고 소개합니다. “일대일로를 연구하기 위해서”라는데 한국 경제 때문에 그런 길을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중국 관영 CCTV 다큐멘터리 ‘일대일로상의 지혜로운 자(一带一路”上的智者)’의 한 장면. MBC ‘100분 토론’의 영상을 통해 최재천 한국 일대일로 연구원 원장의 국회의원 이력을 소개했다. | 유튜브 화면 캡처

그리고 한국에서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임중도원(任重道遠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세운다)’, ‘군주민수(君舟民水·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다)’, ‘혼용무도(昏庸無道·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다)’ 같은 사자성어가 있었다고 소개합니다.

CCTV는 이런 사자성어를 이용해 한국의 정국이 불안하며 기업 부채가 높아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18년에 크게 떨어졌고, 이런 상황에서 최재천은 일대일로를 중요한 시기의 기회로 봤다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최재천이 일대일로 국제포럼을 열면서 젊은 학자들과 이야기하는 장면도 비추고 있습니다. 일대일로 연구원이 정식으로 허가가 나기 전 연구원들과 내부 토론을 벌였다고 합니다. 미국, 터키, 몽고등 다국적 청년 학자들을 불렀다고 하는데 이들은 최재천처럼 모두 열정에 넘쳤다고 합니다.

CCTV는 최재천이 일대일로 연구소를 열고 몇 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는 책도 내고 중공과 공동으로 MBA과정도 열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에 대한 이해부족이 어려움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어 2019년 2월 1일 사단법인 신청 2년 만에 허가가 나왔다면서 설립 허가 이후 최재천은 우선 일대일로 청년포럼을 열었는데 되도록 많은 청년학자들을 서울로 초청해 일대일로를 토론했다고 합니다.

한 포럼을 여는 데는 1억원이 들었는데 절반인 5천만원은 중한우호협회 회장 취환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최재천이 댔다는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2019년 2월 28일 ‘일대일로 청년포럼’이 서울 명동호텔에서 열렸고 80여 개 국가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포럼에서는 중공의 일대일로 전문가 왕이웨이가 기조연설을 맡았고 주제토론 외에 ‘인류운명공동체’ 등 주제로 4개의 분임토론이 진행됐습니다.

CCTV는 최재천의 희망이 반년에 한 번씩 청년포럼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학술서로 한국의 일대일로 연구성과를 정리하고 연구원을 통해 한국의 국가전략을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접목시키겠다고 말합니다.

CCTV는 최재천의 말로 일대일로 다큐 한국편을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옛날에 모든 길이 장안으로 통했다면 지금은 모든 길이 베이징으로 통한다. 일대일로는 거대한 플랫폼이 될 것이며 세계의 모든 이들이 이 거대한 플랫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이익을 공동으로 향유할 것이다.”

-박상후의 시사논평 프로그램 ‘문명개화’ 지면 중계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