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된 두 달 동안, 알 수 없는 약물을 정기적으로 투약당했다. 작은 독방에 갇혀 반년 가량 햇빛을 보지 못했다.” 한 인권변호사는 중국정부가 자신의 의지를 무너뜨리기 위해 비열한 수단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4년전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인권변호사 체포작전은, 인권변호사들의 자유·민주주의와 중국 공산정권의 독재주의가 충돌해서 일어난 이념적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회(EU)는 4년전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지난 9일 성명서를 냈다. 중국 내에서 자국법을 준수하며 인권수호활동을 펼치는 법조인과 활동가들에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편집부 미국과 유럽의회(EU)가 4년 전 탄압 과정에서 체포된 모든 수감자를 즉각 석방할 것을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지난 9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EU 외교안보정책위는 중국 내 인권활동가 탄압에 대해 우려하는 성명을 냈다. 이날은 중국 정부가 자국내에서 활동중인 인권변호사 등 인권활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진행한 지 4년째 되는 날이었다.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9일 성명에서 “2015년 7월 9일 발생한 중국 정부의 인권운동가 탄압 4주년을 맞아, 중국의 법 체계 내에서 활동한 자국민을 중국 공산정권이 계속 구금하고 있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성명 발표에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의) 시민권을 수호하고 법치주의를 앞당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마자 코시잔칙(Maja Kocijancic) EU 외교안보정책 대변인 역시 비슷한 성명을 발표했다. 코시잔칙 대변인은 “유럽연합은 중국이 세계인권선언 등 국제법의 의무를 준수하고 자국헌법이 보장하는 모든 시민권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대변인은 “(체포된 변호사는) 대부분 법정대리인 지정이 거부됐다. 가족의 재판방청도 허용되지 않았다. 변호사 면허도 취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변호사가 구금상태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믿을 만한 근거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기습적인 인권변호사 체포작전 지난 2015년 7월 9일, 중국 전역의 인권변호사와 활동가 수백 명이 ‘국가전복 음모’ 등 내란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일부는 석방됐지만 몇몇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옥에 갇혀 있다. 가족들은 고문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체포된 인권변호사들은 가정교회 기독교인, 토지강제 수용으로 쫓겨난 농부, 파룬궁 수련자 등을 변호했다. 모두 중국 정부에서 ‘민감한 사건’으로 분류하는 사건들이었다. 당시 18개월 동안 구금됐던 베이징 변호사 셰옌이(謝燕益)는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변호사가 옹호하는 자유와 민주주의, 중국공산당의 독재정치가 충돌한 이념적 갈등이 체포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병이 없었는데도 두 달 동안 알 수 없는 알약을 규칙적으로 강제 투약을 당했다”며 “독방에 감금됐고, 오랜 시간 작은 의자에 묶여 앉아있었으며, 반년 이상 햇빛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체포작전의 배후로 중국공산당 지도부를 지목했다. ...
런던의 독립민간재판소에서, 중국에서 장기 적출을 하기 위해 양심수를 대량 학살한 만행과 관련해 증언을 들었다. 이 재판은 4월 6일부터 7일까지 열렸으며, 연구자, 의료 전문가, 언론인, 세계 각국에서 온 생존자 등 20여 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들 증인은 파룬궁 수련인과 위구르족 등 중국에서 박해받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 국가 차원의 장기 적출 만행에 관해 증언했다. 지난 12월 열린 재판에서 3일간 심리한 후, 법정 패널들은 중국에서 양심수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 적출이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졌다고 결론 낸 판결문 초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정의 패널은 중국에서 자행되는 강제 장기 적출 만행에 대해 세계 최초로 독립적인 분석 임무를 수행하는 7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 재판소의 소장은 과거에 국제형사재판소에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을 제소한 영국 칙선변호사(최고 등급의 공판변호사) 제프리 나이스 경이 맡고 있다. 법률 고문 하미드 사빔에 따르면 해당 재판소에서 중국 보건 부서 최고위 공무원들과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 직원 등에게 중국 정권을 대표해서 증인으로 참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광범위하게 진행된 혈액검사 중국에서 박해받았던 증인들이 구금 중 혈액검사와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을 증언했다. 4월 7일, 위구르족 미흐리굴 투르순은 수용소 수감자들이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 등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비디오를 통해 재판부에 밝혔다. 그는 신장 북서쪽에 위치한 수용소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고 지난해 미의회 위원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미 국무부와 국제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 정권이 '극단적인 위협'에 맞서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신장 내 방대한 수용소에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 카자흐족 및 기타 이슬람 소수민족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투르순은 2017년 4월 사흘간 고문을 받은 후, 두건을 쓰고 수갑과 족쇄가 채워진 채 병원에 있는 검사실로 이송됐다고 증언했다. 투르순은 통역을 통해 "내 팔에서 피를 두 번 채취한 사실은 알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피를 뽑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그녀는 심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혈압 테스트와 의학 테스트도 받았다. 그 후 그녀는 병원의 지하실로 짐작되는 어두운 방으로 안내됐고, 그 방에서 누군가가 그녀의 두건, 수갑, 족쇄, 옷 등을 모두 벗겼다. 그들이 그녀의 가슴 부위에 장비를 부착해 그녀의 몸을 검사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그녀의 이마, 어깨, 심장 바로 아래, 그리고 두 다리 위에 액체를 끼얹고는 그녀를 유리로 된 기계에 넣었고, 그 안에서 그녀에게 1에서 10까지 세면서 몸을 둥글게 만들라고 요구했다. 투르순은 기계 안에 있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나는 그 기계에 투입된 후 두려움에 떨었다. 나는 그들이 내 장기를 가져가고 있고 내가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2017년 신장 지역 3개 시설에 1년 넘게 구금됐던 또 다른 위구르 여성 굴바하르 젤릴로바도 4월 6일, 구금 중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은 사실을 증언했다. 위구르 인권단체인 세계위구르의회 의장, 돌쿤 이사도 4월 7일 재판정에 출두하여 세계위구르의회도 신장 위구르 수감시설에서 광범위한 건강 검진이 있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수감됐던 위구르인들로부터 모았으며, 아울러 수감자들이 감방에서 끌려나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사 의장은 또 2016년 신장에서 중국 당국이 시작한 대규모 '신체검사' 프로젝트를 통해 수감시설 밖에서도 약 1100만 명에 이르는 위구르인들이 혈액검사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
'중국 내 장기이식 남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합(ETAC)'의 제안으로 양심수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만행을 조사하는 '독립민간재판소’가 지난 16일 런던에 설립됐다. 이 법정은 영국 왕실 변호사 제프리 니스 경(Sir Geoffrey Nice QCㆍ전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검사)이 주관한다. ETAC, 독립민간재판소 설립 발의 ETAC는 변호사, 학자, 윤리학자, 의료 전문가, 연구원, 인권 옹호자들로 구성된 연맹으로, 중국에서 발생하는 강제 장기적출 범행을 중지시키는 데 주력한다. 이 국제 비정부기구(NGO)는 호주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위원회는 영국‧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에 있다. 독립민간재판소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 재판소의 조사 목표는 강제 장기적출 혐의를 받는 중국 공산당의 국가 또는 국가의 비준을 받은 기관이나 조직의 형사 범죄를 조사하는 것으로 돼 있다. ETAC의 수지 휴스(Susie Hughes) 집행이사는 "독립민간재판소는 생존자나 희생자의 친족에게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래 중국 공산정권은 줄곧 외부로부터 양심수, 특히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이식 산업의 규모와 기타 증거로 볼 때,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양심수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해 이익을 도모하는 데 참여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英왕실변호사 니스 경, 조사 주관 이 재판소의 구성원은 8명이며, 주관은 영국 왕실변호사(Queen's Counsel)인 니스 경이 맡는다. 국제형사범죄 분야의 저명인사인 나이스 경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법원 제소를 주도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법정 변호사(barrister)’를 감독하는 '변호사 표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런던 그레셤 칼리지(Gresham College)의 법학 교수를 맡았다. 그 외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ㆍ런던 인권변호사 하미드 사비(Hamid Sabi) 하미드 사비는 이슬람 국가들이 정치범들을 대규모로 살해한 사건을 수사하는 독립법정의 법률 고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