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가 기부금 남용” BLM 탈퇴한 지부장 2차 폭로 “BLM가 흑인차별”

2021년 06월 3일 오전 11:55 업데이트: 2021년 06월 3일 오후 12:20

블랙라이브스매터(BLM·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단체에서 사퇴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지부장이 BLM 단체가 흑인 아이들을 인종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샤드 터너는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LM 단체가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 표명한 것과 관련해 “흑인 가정과 아이들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터너는 단체가 미국교사연맹(AFT) 등의 교원 노동조합과 협력해온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교원 노조는 민주당과 BLM을 소유하고 있다. 교원 노조가 아이들의 희망과 꿈을 죽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흑인 가정과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교육부터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터너는 지난 26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단체가, 내세운 것과는 달리 흑인 가정을 재건하고 지역 학생들을 위해 교육의 질을 향상하는 일에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사퇴를 결심한 이유를 댔다.  

지난 2016년 BLM과 전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차터스쿨에 대한 모라토리움(승인 중단)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BLM 측은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터너는 이날 인터뷰에서 BLM이 교육저축계좌와 차터스쿨에 반대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 단체가 수년간 의심스러운 정책을 제안해 왔다고 주장했다. 

흑인 공동체의 성장을 주장하면서 정작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에는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차터 스쿨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자금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학교 선택과 차터 스쿨에 반대하는 사람 누구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했다. 

터너의 발언은 BLM 단체 설립자 중 한 명인 패트리스 컬러스가 기부금 오용 의혹에 휘말려 지난 27일 사의를 밝힌 가운데 나왔다. 

컬러스는 이런 의혹은 BLM 운동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우파 세력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우파 세력에 돌렸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