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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과정을 밟고 싶어서 어느 원로 중의사에게 자문을 한 적이 있다. 박사 학위를 소지한 그는 내게 진지하게 충고해줬다. “학문과 임상은 완전히 달라. 만약 의사가 돼 세상을 구하고 싶다면 임상에 종사해야 하네. 환자가 바로 자네의 스승이고 치료과정이 바로 자네의 의술과 학술이라네.” 결국 나는 임상을 선택했다. 마음을 비우고 한명 한명 환자(스승)를 대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때때로 영감을 주곤 했다. 59세 어느 여자 환자의 이야기다. 그녀는 장기간 고혈압약을 복용해왔고 심박동 조절기도 달고 있다. 1년 전 양약을 먹고 나서 구토가 났는데 5번 토한 후 더는 음식이 들어가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고, 열흘 후 신부전 판정을 받았다. 그때부터 매주 2차례씩 투석을 하고 있다. 그녀는 소박하게 생활하고 음식도 담백하게 먹었을 뿐만 아니라 의사가 시키는 대로 약도 제때 복용했는데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가 처음 진료하러 왔을 때 눈 밑이 갈회색이었고 얼굴에 주름살이 아주 많았으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손발은 싸늘했고 왼손 동정맥루(AVF) 연결 부위가 붓고 딱딱했다. 손목과 손바닥도 부었고 말을 할 때면 투석환자 특유의 냄새가 났다. 간절한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선생님 투석을 안 할 수는 없을까요?” 이것은 정말 큰 문제로, 투석환자 다수가 인정하다시피 투석이란 무기징역처럼 평생을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 나는 그녀에게 되물었다. “한약을 드셔볼래요? 침구치료와 한약을 결합하면 효과가 더 빨라요!” 그녀는 마치 저주를 받은 듯 깜짝 놀라면서 “양방에서는 한약을 먹지 말라고 하던데요”라고 했다. ‘적을 없애달라면서 무기를 쓰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싸운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환자에게 한의학을 어느 정도 이해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었다. 검사지표는 BUN 81, 크레아티닌 9.9였다. 이 외에도 어지럼증, 심계(가슴 두근거림), 피로, 등과 허리가 시리고 아픈 증상이 있었고,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답답함도 있었다. 침구치료: 양허(陽虛‧양기가 부족한 증상)가 뚜렷해서 우선 양기가 상승하도록 백회에 침을 놓았다. 또 신장의 독소를 풀어주기 위해 축빈, 태계, 내관혈에 자침하고, 신기를 보하는 기해, 관원, 용천에 자침했다. 부정맥에는 내관, 간사, 극문에 돌아가면서 침을 놓았고 우울증에 태충, 합곡에 자침했다. 쥐가 잘 난다고 해서 종아리 승산혈에 자침하고 어지럼증과 빈혈에 내관, 혈해, 삼음교를 자침했다. 손이 부어 팔사혈에 침을 놓고 전신면역계통 조절에 합곡, 족삼리, 삼음교에 자침했다. 1주일에 2차례씩 침구치료를 한 지 1달 후 어두웠던 눈꺼풀이 밝아졌고 정신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혼자 소변을 볼 수 있게 됐고 소변량도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치료에 믿음이 생겨 자발적으로 한약을 먹겠노라고 했다. 하지만 팔의 종창은 효과가 일시적이라 양방에 가서 처리하게 했다. 투석혈관(동정맥루)을 교체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녀는 재수술을 완강히 거부하며 차일피일 시간을 끌었다. 양방에서도 수술을 다시 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나중에 부득이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손바닥에 관을 삽입한 부위가 부어 있었으나, 딱딱하지는 않고 피부색이 좀 어두울 뿐이었다. 나는 증상이 완화되도록 주먹을 쥐었다 펴는 동작을 꾸준히 하라고 했다. 3달 동안 19차례 침구치료를 거친 후 그녀의 검사지표는 크게 호전됐다. 혈색소 10.3 BUN 40, 크레아티닌 6.69에 신사구체 투과율 6.75였다. 상태가 좋아지자 양방 의사도 투석을 주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데 동의했다. 그녀는 마치 감형을 받은 것처럼 뛸 듯이 기뻐했다. 투석에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침치료와 한약 횟수를 늘려 처리했다. 그러자 입에서 나던 냄새도 사라졌고 삶의 질이 크게 좋아졌다. 하지만 투석의 곤경에서 벗어나는 소원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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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치료로 유명한 한 원로 의사가 있었다. 내원하는 환자는 많았지만 그는 하루에 10명만 진료했고, 때로는 그 중 8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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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만물의 생기는 해마다 봄에 생겨나서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열매 맺고 겨울 휴면기에 이르면 조락하고 낙엽은 마침내 뿌리로 돌아간다. 이 엄숙한 계절은 사람의 생각을 가라앉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사람은 저마다 일생 중에서 좋은 종착지를 찾는데, 석양이 떨어질 때면 누구나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어서 비바람을 피하고 몸을 보전할 곳이 있기를 희망하게 된다. 어느 명문가 규수가 28세에 의사에게 시집을 갔다. 당시 친지들이 모두 기뻐하면서 그녀에게 부귀하게 살 팔자라 부자 신랑에게 시집갔다고 부러워했다. 그런데 그녀의 남편은 사업 욕심이 너무 강해 늘 큰물에서 놀고 싶어 했다. 심지어 사업 영역을 의료계 밖에까지 확대해 많은 투자를 했다. 반면 아내는 병원이 바빠 돕다가 매일 어깨너머로 의료기술을 배웠다. 그러고는 독학으로 공부해 중의사 고시에 응시했다. 총명했던 그녀는 의사자격증을 얻었고, 그 후 빠르게 자신의 환자군(群)을 가짐으로써 진료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그러자 부부는 각자의 일을 하느라 바빠졌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수수께끼와 같아서 흔히 사람을 농락하곤 한다. 길(吉)한 것 속에 흉한 게 있고 흉한 것 속에 길한 게 감춰져 있어서다. 어느 날 그녀가 나를 찾아와 개인적으로 진료를 청했다. 불과 1년 사이에 10년은 더 늙어보였다. 나는 깜짝 놀라서 그녀에게 물어봤다. “괜찮으세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어디가 불편한가요?” 그녀는 얼굴 근육이 떨려 실룩거리면서 “우리 부부 사이에 제삼자가 나타났어요. 병원에 근무하는 아주 지독한 간호사랍니다”라고 했다. 그녀는 그들을 상대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그들의 관계를 묵인해줬다. 그런데 남편은 뜻밖에도 이혼을 하자면서 위자료로 4천만 위안을 내라고 했다. 세상에, 어디 이럴 수가 있는가! 나는 이 말을 듣고 그녀에게 말했다. “당신 팔자는 정말 귀하군요. 너무 부귀한 팔자예요! ” 알고 보니 남편은 그녀 모르게 이름을 도용해 많은 수표를 남발했고 이렇게 쌓인 빚이 4천만 위안이 넘었다. 실제 사정이 드러나자 채권자들은 그녀의 병원 앞에 찾아와 온갖 협박을 했고 심한 욕을 해대며 빚을 갚으라고 윽박질렀다. 결국 그녀의 진료 수입은 전부 채권자들이 가져갔고 한 푼도 남지 않았다. 이때 실타래처럼 엉킨 문제들을 단칼에 잘라버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런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마치 겨울이 지났지만 봄은 아직 오지 않고, 해가 지고 밤이 된 지 오래지만 태양은 뜨지 않는 상황이었다. 견디기 힘든 난관일지라도 지나야 했다. 그녀는 법원을 찾아가 이혼을 신청했다. 자신의 굴레를 벗도록 법원에서 정의를 활짝 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혼소송은 시간을 질질 끌기만 했고 끝내 승소하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판사는 그녀에게 사적으로 화해하라고 했다. 이런 곤경에 처하자 그녀는 정신이 거의 붕괴될 지경이 됐다. 사실 그녀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매일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 그녀는 파도를 넘으려 했지만, 사나운 파도는 갈수록 더 심해졌다. 그때마다 그녀는 신에게 절규하며 도움을 청했다. 그녀는 또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심리학 수업도 들어봤지만, 상처받고 피로한 마음은 끝내 안식을 얻지 못했다.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그녀였지만, 뜻밖에도 더 놀라운 일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난소암에 걸린 것이다. 나는 비극적인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선 백회와 신정혈에 침을 놓았고 끊임없이 합곡과 신문혈을 문질러 줬다. 또 휴지를 한 장 뽑아서 그녀에게 눈물을 닦게 했다.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듯이 의사에게도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 있다. 운명의 병은 침구로도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우선 그녀에게 살아갈 용기를 북돋워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신적인 문제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데, 음악과 예술을 이용하면 영혼을 뛰어넘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이에 나는 그녀에게 션윈예술단 공연을 보도록 권했다. 막이 오르자 수많은 하늘의 신들, 부처, 보살, 나한, 천왕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한 편의 눈부신 장면이 펼쳐진다. 그녀는 공연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마치 천국 같았어요! 신불의 세계에 직접 와있는 것 같아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어요! 에너지도 아주 대단했고요”라고 했다. 나는 그녀의 흐르는 눈물을 보면서 마치 그녀 마음속의 모든 쓰린 일들, 곤경, 두려움이 순식간에 위로로 변한 것 같았다. 그후 그녀는 매년 가장 비싼 표를 사서 션윈예술단 공연을 감상한다. 그녀는 “션윈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짜 부귀한 운명”이라고 말한다. 비록 겨울 찬바람은 여전히 뼛속까지 파고들지만, 그녀는 눈 속에 우뚝 선 매화처럼 의연하게 버티고 있다. 결국 그녀는 남편과 이혼에 성공했고 다년간 병마와 싸우면서도 전력으로 전남편의 빚을 갚고 있다. 험난한 길이지만, 그녀는 용감하고 굳세게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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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엽에 얽힌 이야기 어느 날 화타가 제자들을 데리고 여관에 투숙했다. 우연히 식당에서 비단옷을 입은 소년들이 게 먹기 시합을 하는 것을 보았다. 먹고 난 게 껍데기가 식탁 위에 작은 산처럼 쌓여 있었다. 화타가 이를 보고 다가가 “게는 성질이 차서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으니 조금만 먹게나!”라고 권했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무시하는 말투로 “우리 돈으로 사 먹고 당신을 건드린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입니까?”라고 했다. 화타는 자비심으로 고개를 돌려 주인에게 말했다. “저들에게 더는 게를 주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아주 위험할 수 있어요! ” 하지만 주인은 정색하며 “참 할일도 없구먼, 남의 장사 방해하지 말아요”라고 했다. 한밤중이 되자 젊은이들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큰소리를 질러댔다. 어떤 이는 머리에 식은땀이 흘렀고 안색이 창백해졌으며 어떤 이는 땅바닥에 넘어져 경련을 일으켰다. 화타는 곧 제자를 보내 하천가에서 약초를 캐오게 한 후 줄기와 입을 달여 마시게 했다. 얼마 후 모두 좋아졌다! 그 약초는 자주색이었고 젊은이들이 약초를 먹고 편안해졌기 때문에 자서(紫舒 역주: 먹으면 편안해지는 보라색 약초라는 뜻)라고 이름을 지었다. 나중에 전해지는 과정에 자소(紫苏)로 변했다. 화타는 일찍이 수달 한 마리가 큰 물고기를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힘들어지자 물가에 나와서 누워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잠시 후 어렵게 물속으로 들어갔지만, 잠시 후 또 물가로 기어 올라와 자초잎을 먹었다. 이렇게 몇 차례 반복하는 것을 보고 나서 자초가 물고기 독을 풀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자소엽 관련 기록 자소는 꿀풀과의 1년생 초본식물로 맛이 맵고 달면서 따뜻하다. 폐와 비경으로 들어간다. 자소는 입이 자주색이고 뒷면이 흰색이며 백소는 입이 녹색이고 뒷면은 흰색이다. 본초강목에서는 “소는 소생한다는 의미로 편안하게 풀어주는 성질이 있다. 기를 운행하고 혈을 조화롭게 하므로 소라고 한다”라고 했다. 매운맛은 기분으로 들어가 숨찬 증상을 가라앉히고 기를 내리며 담을 없앨 수 있다. 자주색은 혈분으로 들어가 혈을 다스리고 통증을 없애며 안태기능이 있다. 또 향이 강하고 따뜻해서 추위를 흩어내고 풍을 몰아낼 수 있다. 자소엽은 매운 맛이 강해서 한기를 잘 흩어낸다. 반면 소경(줄기)는 위를 튼튼히 하고 기를 고르게 해서 안태작용이 있다. 소자(씨앗)은 기를 내리는 작용이 강해 숨찬 증상에 좋다. 자소유는 강력한 방부작용이 있으며 기름의 주성분인 페릴라 알데히드(Perilla aldehyde)로 당을 만들면 설탕의 2천 배에 달한다. 생선이나 갑각류에 중독되어 구토하고 배가 아플 때는 자소엽에 생강을 넣고 끓여 먹는다. 찬 과일을 많이 먹어서 생긴 배탈과 설사에는 자소엽에 생강, 대추를 넣어서 달여 마신다. 유방에 종양이 생겨 아프기 시작할 때 자소엽을 진하게 끓여서 자주 마시고 찌꺼기는 환부에 붙인다. 또는 신선한 잎과 줄기를 으깨어 붙인다. 갑자기 딸꾹질이 심해서 멈추지 않을 때는 자소엽을 진하게 달여서 한꺼번에 다 마신다. 심상성 사마귀에는 신선한 자소엽으로 문질러준다. 매일 1차례 15분씩 한다. 타박상으로 어혈과 부종이 풀리지 않을 때는 자소엽을 달인 후 으깨서 겉에 붙인다. 상처가 덧나지 않고 진통 살균 및 어혈을 풀어준다. ※주의 자소엽의 매운맛은 기를 흩어버릴 수 있어서 장복할 경우 진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기가 허약한 사람은 자소엽에 주의하고 장이 약해서 설사를 잘하는 사람은 소자에 주의해야 한다. 또 기가 약해 땀을 많이 흘리거나 소화력이 약해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나 화가 자주 올라와 구역질하는 사람은 복용을 금한다. 자소는 잉어와 함께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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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북동 계절풍(낙산풍, 落山風)이 중앙 산맥을 휘몰아칠 때면 헝춘(恒春, 대만 최남단의 지명) 반도를 가로지르는데 순간 풍속이 소형 태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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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이야기 동파잡기(東坡雜記)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일전에 내가 전당(錢塘)에서 근무할 때 정자사(淨慈寺)에 놀러간 적이 있다. 무리 중에 총약왕(聰藥王)이라는 승려가 있었는데 80이 넘은 나이에도 안색이 발그레하고 눈빛이 형형했다. 그의 양생의 도리는 40년간 생강을 먹어 늙지 않는 것이다.” 송홍매(宋洪邁)가 지은 이견지(夷堅志)에는 “광서통판(廣西通判) 양립지(楊立之)가 초주(楚州)로 되돌아가던 길에 인후에 붉은 종기가 생겨 고름과 피가 심하게 흘러나왔다. 여러 의사들이 속수무책이었다. 양길로를 청해 치료하게 하자 양통판을 자세히 문진한 후 생강 한 근을 먹게 했다. 통판은 마음 속으로 종기에서 고름이 터졌는데 생강을 먹으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양길로의 의술이 워낙 고명해 절대 허언을 할 사람은 아니었다. 처음 생강 몇 조각을 먹어보니 아프지 않았고 더 먹자 생강의 맛이 오히려 달게 느껴졌다. 반 근 정도 먹고나서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한 근을 다 먹으니 비로소 매운 맛이 느껴졌고 고름과 피가 멈췄다. 병도 곧 나았다”라는 기록이 있다. *통판은 송대의 관직명으로 지방 장관을 도와 행정 및 감찰 업무를 관장. 중앙에서 파견한 지방 부장관. 원래 통판이 자고새 고기를 좋아했는데 이 새는 평소 반하를 잘 먹는다. 반하 독이 인후에 들어가 종기를 일으켰기 때문에 생강으로 반하의 독성을 풀어낸 것이다. 생강 관련 기록 생강은 생강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맵고 더운 성질을 가졌고 폐, 심, 비위 경(經)으로 들어간다. 한기를 흩어내고 구역질을 멈추며 담을 없앤다. 본초경에서는 생강을 장복하면 신명(神明)에 통할 수 있다고 했다. ‘심장은 군주의 기관으로 신명이 나온다’는 것을 참고할 때, 심이 신(神)을 저장하기 떄문에 생강은 강심제로도 쓸 수 있다. 또 들짐승이나 날짐승 및 어패류는 물론 각종 더러운 것의 독을 없앤다. 한마디로 육해공을 막론하고 각종 육류 요리에 생강을 넣으면 살균 작용이 있다. 가장 간단한 감기 처방: 흐린 날씨나 밤에 찬바람을 쐬었을 때 생강에 약간의 흑설탕을 넣고 끓여서 뜨겁게 마신다.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좋아진다. 직장인들이 식은 도시락을 먹어 위가 차가워질 때 소금에 절인 생강을 먹으면 좋다. 어린이 기침 감기에 양약을 먹기 싫어할 때는 생강 절편을 뜨겁게 덥힌 후 목이나 등 가슴 부위를 마찰해서 땀을 내면 좋다. 또는 생강편으로 뒷목에 있는 풍지혈을 안마한다. 타박상에는 생강, 총백(흰파뿌리), 밀가루를 뜨겁게 해서 부직포에 넣고 10분 정도 문지른다. 만약 상처 부위가 붉게 열이 나면서 아프면 두부를 추가한다. 만성 기관지염에는 생강즙을 졸여서 먹는데 한겨울 수족 냉증에도 좋다. 머리나 눈썹 피부에서 버짐이 생겨 털이 빠질 때는 생강 절편으로 환부를 문지른다. 매일 세 차례 문지르면 피부가 회복되면서 털이 다시 나온다. 노인 반점에는 생강을 넣은 물을 5~10분 정도 끓인 후 수온이 60도 정도 될 때 꿀을 타서 마신다. 갑자기 물에 빠지거나 질식하거나 쓰러져서 호흡이 곤란할 때는 생강즙을 먹여 강심하고 양기를 회복시킨다. 액취에도 생강즙을 자주 문질러 주면 좋다. 구역질에는 생강을 내관혈에 붙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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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300년간 주름잡았던 뉴턴의 법칙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대체됐다. 물질의 물리적 본성은 불변이지만 사람의 지혜로 돌파해 진리에 더 접근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장기도 물리적 성질과 화학적 성질이 있어 사람의 체질, 성격, 생활 조건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며 절대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장기는 영성이 있기 때문에 천시, 지리, 인화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곧장 평생 약물을 복용해 관리하는데 마치 무기징역을 받은 것처럼 평생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한다. 임상에서 장기간 당뇨약을 복용한 환자들을 보면 피부가 점점 거칠어지고 검게 변하거나 또는 가려워진다. 이외에도 상처가 잘 생기고 심하면 다리를 절단하거나 시력이나 청력이 떨어져 실명하거나 난청이 오는 경우도 있다. 남자들은 성 기능이 떨어져 발기 부전이 오는 경우도 있고 신장 기능이 떨어져 투석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환자들은 계속 당뇨약을 복용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한가지 병을 치료하는데 왜 이렇게 많은 병들이 생기는 걸까? 한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53세의 여자 환자로 당뇨약을 복용한지 17년이 됐다. 공복 혈당은 180~250 정도인데 본원에 내원한지 1년 정도 됐다. 그동안 혈당 수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혈당 수치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이렇게 오랫동안 수치에 변화가 없다면 당신의 체질로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랍니다. 사람마다 포도당을 사용하는 속도나 효율에 차이가 있어요. 마치 어떤 사람이 밥을 천천히 먹고 행동이 느린 것처럼 대사가 느린 사람이 있는데 동작이 느린 것이 병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의사들과 약사들의 일관된 세뇌를 받은 환자는 더 이상 내원하지 않았다. 이후에 그녀가 복용하는 당뇨약은 점점 증가되고 공복 혈당이 250~300에 달하게 되자 의사는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 주사를 맞은 후 그녀는 매일 땀을 비오듯 흘렸는데 하루에 5~6번 옷을 갈아 입어야 할 정도였다. 머리카락은 마치 물에 빠진 사람처럼 늘 젖어 있었고 하루 종일 가슴이 두근거렸으며 온몸에 힘이 빠져 무기력해졌고 시력도 점점 나빠졌다. 나는 그녀에게 “이것은 약이 심장에 손상을 준 반응이에요. 인슐린 주사는 간을 해치는데 눈은 간의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고 녹내장이 오기 쉬워요”라고 알려줬다. 4년 후 그녀가 다시 내원했다. 온몸에 부종이 생겼고 안색도 칙칙해졌다. 그녀는 한 친구의 소개로 약초 가루를 먹으면서 단호히 모든 양방 치료를 중단하고 침을 맞으러 온 것이다. 하지만 어떤 치료를 해도 그녀의 공복 혈당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불편한 증상은 점점 줄어들었고 지금은 이미 2년 1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몸 상태는 편안하다. 또 다른 사례를 보자. 36세의 임산부로 임신 2개월에 입덧이 심해서 내원했다. 43세인 남편의 공복 혈당이 240 정도라서 의사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지 안 그러면 혈당을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남편의 증상을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물었다. 나는 당뇨병에 대한 견해가 한방과 양방이 다르니 남편과 함께 내원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다시 내원했을 때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남편이 의사의 강권에 못 이겨 인슐린을 맞았는데 처음 주사를 맞은 날 몸이 아주 나빠졌고 일찍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깨어나지 못했어요. 아이가 태어나려면 아직 멀었는데 아기 얼굴도 못 보고.” 또 다른 사례를 보자. 36세의 남성으로 1년 사이에 체중이 85kg에서 73kg로 감소했다. 신체 검사를 해보니 공복 혈당이 163, 당화혈색소 7.2에 심전도에도 이상이 있고 중등도의 지방간과 동맥경화가 발견됐다. 그는 걸을 때 힘이 없었고 하지가 검게 변했는데 양방 진단 결과는 심부전이었다. 본원에 내원했을 때 혈압은 192/132였고 다시 측정해보니 201/137 이었다. 치료에는 경중과 완급이 있는데 그는 심신불교(心腎不交 역주: 한방 변증으로 심장과 신장의 협조 기능이 무너져서 생기는 병리 현상을 지칭)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에 심신 계통을 중점적으로 치료했다. 그는 당뇨약을 먹지 않았고 나도 혈당 강하제를 먹으라고 권하지 않았다. 치료 후 3~6개월 만에 그의 혈당은 모두 정상으로 되돌아왔고 의사도 당뇨병이 나았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그의 혈당은 줄곧 정상적이다. 한편, 61세의 한 아주머니가 당뇨약을 먹은지 22년이 됐다. 딸이 의사임에도 공복 혈당이 229에 당화혈색소는 11.4나 됐다. 양방에서는 만성 신부전 2기 진단을 내렸다. 그녀는 안색이 어두워졌고 몸이 바짝 말랐으며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해 정신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합곡혈의 살이 빠져 있는 것을 보니 위기가 아주 나빴다. 그래서 비를 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였고 당뇨 치료는 아예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치료를 받은 지 석달 후 그녀가 만면에 웃음을 띠며 건강검진표를 들고 왔다. 공복혈당 174, 당화혈색소 7.2였다. 비록 아직 정상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정신 상태도 좋아졌다. 이에 당뇨병 치료를 시작했는데 2달 후 공복혈당이 109로 정상이 됐다. 이는 인체의 자가 치유 능력이 발휘된 것으로 우리 몸은 스스로 조절하고 바로잡는 능력이 있다. 또 42세의 남자 환자는 원래 요통 때문에 내원했다. 초진시 병력 기록에 당뇨가 있다고 했다. 진찰해보니 맥상이나 손과 얼굴이 모두 좋은 상태였다. 하지만 당뇨 가족력이 있었다. 약 2년 전 건강 검진에서 공복혈당 130이 나오자 의사가 평생 당뇨약을 먹도록 권했다고 한다. 나중에 약을 먹자 몸이 아주 불편해졌고 성기능도 떨어졌다. 나는 “가족에게 당뇨가 있다고 해서 꼭 당뇨가 생기진 않아요. 단 한번의 혈당 검사만으로 당뇨병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인 날 혈당을 재면 아직 사용되지 않은 포도당이 높게 나올 수 밖에 없어요. 만약 1시간이나 반나절 활동을 하고 나서 다시 재보면 혈당이 정상으로 나올 겁니다”라고 했다. 당시 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아주 기뻐했다. 나는 양약을 끊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당장 약을 끊으면 몸에서 리바운드 현상(증상이 약을 쓰기전의 상태로 혹은 그 이상으로 갑자기 심해지는 것)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줬다. 나는 그에게 침구 치료를 하면서 서서히 약을 줄이고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 약을 줬다. 2주 후 내원한 그는 꼭 당뇨병이 아닐수도 있다는 내 말을 듣고 즉시 양약을 중단했다고 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동시에 등에서 식은 땀이 났다. ‘이 사람은 정말 겁이 없구나. 침구 치료도 없이 스스로 약을 끊다니!’ 그런데 그는 또 기쁜 목소리로 “지난 2주간 매일 혈당을 쟀는데 오히려 약을 먹을 때보다 더 정상이에요.” 그는 이때부터 당뇨병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인슐린과 혈당이 꼭 당뇨병의 주제가 되어야 하는가? 인체는 소우주로 우주와 대응하기에 사람의 몸은 각종 에너지, 물질, 정보가 흐르며 조물주가 창조한 초정밀 생명체다. 아인슈타인은 일찍이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진리를 점유하는 것보다 더욱 어렵고 소중한 일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언제나 과학기술이 가져다준 두려움과 통제에서 벗어나 병마를 극복한 후의 안도감과 해탈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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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이야기 북위시대 고양군(高陽郡)의 태수 가사협(贾思勰)이 어느 날 농촌 백성들의 삶을 살펴보기 위해 나섰다. 그런데 어느 마을에서 대추나무를 파는 사람을 보고는 농부에게 물었다. “좀 있으면 대추를 수확할 시기인데 어째서 지금 대추나무를 파는가?”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다. “이 나무는 겉은 튼실해보여도 몇년 지나면 더는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빨리 나무를 팔아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태수는 “내게 대추나무가 결실을 맺게 할 방법이 있네. 우선 재판을 열어 대추나무를 심문해보세나”라고 말했다. 그후 정문에 방을 붙여 “태수께서 내일 대추나무를 직접 심문하실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튿날 사건이 워낙 희한한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품고 관아로 몰려와 마치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태수가 큰소리로 대추나무를 꾸짖었다. “대추나무는 듣거라, 네 주인이 수년간 고생스럽게 비료를 주고 물을 주어 너를 키웠는데 어째서 은혜에 보답하지 않고 열매를 맺지 않는 것이냐?” 이 말을 들은 백성들이 크게 웃었다. 태수는 이어서 또 말했다. “건방진 대추나무같으니, 어찌 대답이 없는 것이냐? 형틀을 대령하라!” 그는 큰 도끼를 들어 나무를 세게 치게 했다. 그러자 대추나무의 수액이 흘러나왔다. 잠시 후 태수가 농민에게 말했다. “나무를 가져가게! 그것이 열매를 맺겠다고 약조 했다” 이 말을 들은 청중들은 일순간 멍해졌다. 그런데 여름이 끝나갈 무렵 그 대추나무는 정말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 사실 대추나무를 때릴 때 자극을 주면서 수피를 벗겨냈다. 식물은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 후대를 번식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열매를 맺은 것이다. ※ 대추 관련 기록 대추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본초경 상품(上品)으로 분류되며 성질은 달고 따뜻해 비위와 심경으로 들어간다. 대추의 효능은 비위를 보하고 심폐를 윤택하게 하며 온갖 약을 조화롭게 한다. 특히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해 ‘천연비타민제’로 불린다. 보혈과 칼슘보충: 붉은 대추 10개에 계란 1개를 넣고 10분 정도 같이 끓인다. 계란만 꺼내 껍질을 제거한 후 다시 넣고 10분을 더 끓인 후 탕과 함께 먹는다. 보기(氣): 대추, 구기자, 황기 또는 당삼(우리나라에서는 인삼)을 끓여 차로 마시거나 또는 삼계탕처럼 닭에 넣고 끓여서 먹는다. 오랜 설사에 비위를 보할 때: 대추, 설탕을 같은 양의 물에 넣고 끓인 후 탕을 마시면서 대추를 먹는다. 건비(소화력 증진) : 대추, 산약을 끓여서 마시거나 갈비탕에 넣고 삶는다. 또는 대추 3~4개에 쌀을 넣고 함께 끓인다. 감기예방: 대추, 생강, 총백(파뿌리 흰부분)을 끓여서 마신다. 대추 2~3개면 좋다. 마음을 편안히 할 때: 대추, 연자육, 감초, 부소맥(물에 뜨는 밀 쭉정이)을 물로 끓여 마신다. ※ 주의 대추는 맛이 달아서 기의 흐름을 막고 습과 체기를 조장할 수 있다. 너무 많이 먹으면 담과 열이 생기고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 한번에 3~5개가 좋고 너무 많으면 배에 가스가 찰 수 있다. 기가 체하거나, 실열, 습열, 담열, 충치, 배에 가스차고 위가 아프거나 구토하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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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소개 중국 닝샤(寧夏) 지방의 전설에 따르면 10년간 가난하게 공부만 하던 한 서생이 몸이 약해 온갖 병을 달고 살았다. 체력이 달려서 경성까지 시험을 보러 갈 수 없게 되자 종남산에 들어가 고인을 찾아 병을 치료하기로 했다. 온갖 풍파를 거치고 먼 길을 걸어 종남산에 갔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고 텅 빈 발소리만 남았다. 낙담해서 떠날 준비를 했는데, 저 멀리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서생이 소리를 따라가 보니 머리는 검고 반짝이며 발그레한 안색을 가진 한 소녀가 90세 노인을 심하게 꾸짖으면서 싸리나무 채찍으로 수차례 때리는 것을 보았다. 서생은 의협심을 발휘해 아름다운 아가씨가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다고 꾸짖으며 때리지 말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소녀가 크게 웃으면서 “노인을 공경하라고? 당신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 저 아이가 내 증손자다”라고 말했다. 서생은 깜짝 놀랐다. 도저히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은 맞는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이 미소녀의 나이는 372세인데 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비방이 있어 천년을 살 수 있었다. 한편 이 노인은 제때 비방을 복용하지 않아 90세에 백발이 성성하고 걸음걸이도 힘들어져 증조할머니가 벌을 준 것이다. 서생이 재삼 거듭 간청해서야 미소녀는 비로소 그에게 비방과 연년익수(장수)의 종자를 전해주었다. 증조할머니 소녀는 그에게 설명하기를 “봄에 그 잎을 천정초라 하고 여름에 채취한 꽃은 장생초라 하며 가을에 채취한 종자는 구기자, 겨울에 채취해 햇볕에 말린 것을 지골피라 한다. 4계절에 따라 복용하면 하늘처럼 장수할 수 있고 신선의 나이를 누릴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서생이 그녀의 말을 따르자 과연 몸이 날로 건강해져 그 후 경성에 올라가서 과거에 당당히 합격했다. 구기자 관련 기록 구기자는 가지과의 낙엽관목 식물이다. 약성은 감평(甘平 달고 평이)하고 간경 신경 폐경에 효험이 있다고 본초경에 수록되어 있다. 예부터 닝샤에서 나는 구기자를 알아준다. 구(枸)와 기(杞)는 원래 별개의 나무인데 가시가 구와 같고 줄기는 기처럼 생겨 구기라 하고 그 열매를 구기자라 한다. 구기자는 간신(肝腎)의 음을 보하는데 가장 뛰어나며 붉은색은 오행의 화에 속해 보정장양(補精壯陽, 정을 보충하고 양기를 강화)할 수 있다. 옛날 속담에 “천 리를 떠날 때는 구기자를 먹이지 마라”는 말이 있다. 즉 남편이 멀리 집을 떠날 때 구기자를 많이 먹이면 양기가 강해져 색의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부인이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보통 남성 불임 치료에 사용하며 매일 저녁 10~15g씩 적어도 1달 이상 복용한다. 명목작용(시력 개선): 먼저 구기자를 20분 정도 달인 후 불을 줄이고 국화나 상엽을 더해 10분 정도 덮어둔 후 차로 마신다. 보기(補氣,기력보강): 황기를 넣고 20~30분을 달인다. 보혈(補血): 대추를 넣고 30분 정도 끓이거나 삼계탕에 넣어도 된다. 보근골(補筋骨,근골 보강): 갈비와 같이 넣고 2시간을 달인 후 술로만 먹거나 술과 물을 반반 섞어서 사용한다. 이 처방은 알레르기성 비염에도 좋은데 매일 저녁 1사발씩 1달을 연속해서 마시면 뛰어난 효과가 있다. 보허손(補虛損): 체력과 정신력 강화에 술로 담가 먹는다. 주의할 점 구기자는 약간 기름져 느끼하면서 맛이 달고 윤기가 많아 비장이 허해 설사를 자주하거나 인후통이 있을 때는 먹지 않는다. <명혜진간(明慧診間)>/박대(博大)출판사 http://broadpressi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