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초, 호주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와 호주방송협회(ABC)가 공동 제작하는 시사프로그램 ‘포 코너스(Four Corners)’가 최소 다섯 명의 중국계 인물이 호주 정치계에 거액의 정치 자금과 뇌물을 준 대가로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50분 이상 할애하여 집중 보도했다. 이들의 정체는 첩보원, 부호, 중국 기업 회장 등으로 밝혀졌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황샹모(黄向墨), 미국과 호주 정보기관에 의해 중국 첩보원으로 확인된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재단(Global Sustainability Foundation)의 중국계 총재 셰리 옌(嚴雪瑞·Sheri Yan·58), 호주 정계에 거액의 정치 헌금을 지원해온 중국계 억만 장자 킹골드그룹 회장 저우쩌룽(周澤榮), 호주의 군사 요충지인 다윈항을 99년간 임대한 란차오(嵐橋)그룹 회장 예청(葉成)이 지목된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들 뿐만 아니라 호주에 거주하는 유학생, 중국계 주민의 커뮤니티, 해외 중국어 매체까지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호주 총리는 정치 헌금 등의 금전 거래를 통해 호주의 주권과 국가 안전을 해친 외국인에 대해 향후 입법 방침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2004년부터 호주 침투 전략 계획 최근 전(前) 시드니 주재 중국 총영사관 1등 서기관이자 현재는 망명한 천융린(陳用林) 씨가 대기원의 취재에 응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호주 침투 공작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2004년 8월부터 주변의 이웃 국가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특히 호주는 주 타겟이었다. "목적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호주의 자원이었다. 중국은 자원 부국인 호주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원 수급이 불안정한 현 상황을 타파하려고 했다. 향후 20년간 경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현재 이 목적은 거의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천 씨는 말했다. "두 번째 목적은 대만 문제를 둘러싼 전략적 필요성이었다. 이는 단기적인 목적으로, 중국 본토와 대만 간 군사 행동이 일어났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만약 이 상황 하에서 호주 정부가 대만의 동맹국인 미국 편에 서서 호주 안보 조약을 발동한다면 중국 입장에서는 매우 난처하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호주 정부의 독립적인 군사 외교 정책에 계속적인 지지를 표명해왔다.“ 천 씨의 말처럼 현재 호주 정치계에서는 폴 키팅(Paul Keating) 전 총리를 포함, "호주가 보다 독립적인 외교정책(사실상 친 중국 공산당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가 호주를 버렸다"는 이야기까지 공공연히 나오는 상황이다. 다윈항 99년 임대, 그 정치적 상징성 중국 당국은 서구의 여러 나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왔는데, 그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가 호주라고 천융린 씨는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 인프라 관련 기업인 란차오(嵐橋)그룹이 2015년 10월 호주 북부의 관문인 다윈항을 99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다윈항과 케언스는 호주 북부의 가장 중요한 군사 기지이다. 지형학적으로 호주는 북쪽에 여러 외국과 맞닿아 있다. 따라서 다윈항은 외국의 침입과 같은 유사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주요한 요충지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중국 기업이 다윈항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호주 정부와 국방부는 어떠한 검토 과정 없이 승인했다"고 천융린 씨는 말했다. 현지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호주 국민들은 “호주 정부가 헐값에 국익을 팔았다"며 비판했다. 남중국해를 두고 중국-필리핀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호주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민들로부터 의구심을 사기 충분했다. 이는 호주와 동맹국 간 관계, 나아가 호주 본토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일이었다. 예전부터 호주 국민은 중국 기업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중국 국유 대형투자공사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이하 중투 공사)가 있다. 중투 공사는 멜버른 내 기업들의 주요 주주로, 각종 이권을 챙겨왔다. 중국 국유 기업 및 중국 고위 인사 자제가 경영진인 기업들이 멜버른 서부와 남부에 위치한 목장이나 철광석 등 자원 매장지를 매수해온 것이었다. 또한, 호주 부동산 시장은 중국에서 유입된 핫 머니로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했다. 현재 뉴 사우스 웨일스 주와 빅토리아 주의 주민뿐 아니라 중국계 이민자들까지 지역 집값 폭등에 불만을 표출했다. 3개의 중국 정보기관 , 호주에서 활동 중국 당국이 호주에서 첩보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현재는 3개의 정보기관이 각각 활동하고 있다고 천융린 씨는 밝혔다. 이 기관들은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국가안전부, 공안부였다. 인민해방군 총참모부는 호주 내에서 군사전략, 선진기술무기, 하이 테크놀로지와 관련한 정보 수집과 인력 육성 활동을 주로 해왔다. "총참모부는 비밀리에 운영되는데 중국계 부호가 총참모부 라인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은 대부분 단독으로 행동한다"고 천 씨는 말하면서 국가 안전부의 일원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
-
지난 6월초 호주 언론은 최소 다섯 명의 중국계 인물이 거액의 현금과 뇌물을 준 대가로 호주 정계 및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기원의 취재에 응한 천융린(陳用林)은 전(前) 시드니 주재 중국 총영사관 1등 서기관으로 현재는 망명한 상태이다. 그는 취재진에게 중국 공산당이 기획한 호주 침투 공작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 호주 정부에 전면적 침투 이 같은 호주 언론의 보도와 관련하여 천융린은 중국 공산당이 호주 정부에 어떻게 침투 및 공작했는지 철저하게 파헤쳤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호주의 정치·군사·경제·문화 등 4개 분야에 성공적으로 침투했다. 정부와 민간 양쪽에서 공작을 벌였던 결과인 것이다. 특히 정부 조직 침투와 관련해서는 연방 정부뿐 아니라 주 정부와 시 정부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호주)의원과 정부 관계자는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한 그룹은 중국과 자주 접촉하여 이익을 공유한다. 중국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각 정부 기관의 간부와 정치가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평소에도 중국 당국, 중국 대사관 총영사관, 중국 공산당 성향 단체와 친밀하게 교류한다". "다른 한 그룹은 국익 침해를 염려하여 중국과 접촉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특히 이들은 국가 안보에 끼칠 위협과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즉, 중국이 막대한 자금을 움직여 호주 정부 관료들과 각 당파의 유력 정치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것이다. 호주 언론은 이 같은 사실을 두고 호주 정부의 정책 및 전략에 혼선을 일으키고 정치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중공의 검은 돈, 호주 의원의 발언 좌지우지 호주방송협회(ABC)에 따르면 호주 다수 야당인 노동당에 소속된 샘 다스티야리(Sam Dastyari) 상원의원은 중국인 부호 황샹모(黃向墨)의 주요 연락책으로 암약해왔다. 이 의원은 황 씨에게서 받은 뇌물로 자신의 변호사 비용, 여비 등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같은 사실이 발각되자 그는 지난해 9월 소비자 문제 담당상 등 요직에서 물러났다. 황샹모는 지난해 연방 선거에서 40만 호주 달러(약 3억6000만원)에 이르는 정치 헌금을 노동당에 납부한 바 있었다. 이후 노동당 스티븐 콘로이(Stephen Conroy) 상원의원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정책을 공개 비판하자 황샹모는 정치 헌금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 콘로이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다음날, 다스티야리 의원은 황 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의 남중국해 정책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천융린은 "다스티야리 의원이 중국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자금을 받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 정책 기조는 노동당의 외교 정책과 어긋나며 호주의 국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호주 정부는 현재 이 같은 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6월 13일, 국회에서 줄리 비숍(Julie Bishop) 호주 외교장관은 "(지난해) 다스티야리 의원의 태도가 왜 돌변했는지 이제 알았다. 이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40만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의 돈을 받고 노동당의 외교 정책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여자 스파이 옌쉐루이 남편은 전 정보수사관 2015년 10월, 호주 정보기관은 중국의 여간첩으로 활동한 옌쉐루이(Sheri Yan)의 캔버라 자택을 조사했다. 그녀가 일부 중국계 정치 후원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호주의 고위 정치인에게 접근을 시도했다는 혐의였다. 옌쉐루이의 남편 로저 우렌(Roger Uren)은 호주의 전직 정보기관 수사관으로, 경찰은 자택 수색 당시 호주 정부의 기밀문서를 상당수 발견하고 기밀 누설 혐의로 우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옌쉐루이는 저우쩌룽(周澤榮) 킹골드그룹 회장의 개인 비서였다. 한 때 그녀는 전 유엔총회 의장 존 애쉬(John Ashe)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미국 연방 수사국(FBI)에 체포된 바 있다. 호주안보정보기구(ASIO) 국장 던컨 르이스(Duncan Lewis)는 3대 주요 정당과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기밀 서한을 보내고 호주로 귀화한 황샹모와 저우쩌룽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국장의 서한에 따르면 황과 저우는 각 정당에 총 670만 호주 달러(약 60억원)를 정치 자금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몇몇 부패 의원들은 루이스 국장의 경고를 무시하고 황과 저우로부터 정치 헌금을 받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보수연합’이 야당이었던 시절 약 90만 호주 달러(약 8억원), 노동당은 20만 호주 달러(약 1억8천만원)를 받았다. 지난해 호주 언론은 중국계 정치 후원자가 30명 이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었다. 천융린은 30 명 중 대부분이 중국 공산당 중앙통일전선부(統戰部, 통전부) 산하 ‘호주평화통일촉진회’의 멤버들이라고 지적했다. ...
-
이달 중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담 첫날 북한은 수소폭탄실험을 감행했다. 규모 6.3의 인공지진이 발생했으며 그 여파가 지린(吉林)성과 랴오닝(遼寧)성까지 미쳤다. 이와 관련해 재미 정치평론가 천포쿵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정세 및 주요 3개국 간 힘겨루기에 대한 내막을 밝혔다. 북한이 작년에 이어 올해 9월 3일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국제사회는 강력한 항의와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외교부는 당일 규탄 성명을 발표한 것 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후 외교부의 성명이 실린 기사마저 전부 삭제되면서 ‘북한 핵실험’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매우 민감한 단어로 새롭게 떠올랐다.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나고 제19차 전국대표대회(이하, 19차)를 앞둔 시점에서 개최됐던 브릭스 정상회담은 중국 측의 각별한 노력이 없었다면 성사되기 어려웠다고 천포쿵 평론가는 말했다. 특히 브릭스 5국 정상들 중 모디 인도 총리를 초대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양보와 타협을 수없이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번 브릭스 회담은 시진핑 주석의 중대한 외교적 조치로써 당국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 하지만 시 주석이 개막 연설 준비에 한창일 때 북한은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다. 이 ‘선물’은 당국을 매우 난처하게 만들었다. 또 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에 놀란 랴오닝과 지린 주민들은 속옷을 입은 채로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번 북한 핵실험은 중국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특히 당국의 ‘북한 감싸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래서 중국 당국은 브릭스 정상회담을 일정대로 진행하고 국민들의 분노를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인터넷 검열을 시행하여 외교부가 발표한 뉴스를 모두 삭제했다. 북한의 인공지진 소식을 차단했으며 심지어 ‘수소폭탄’을 금지어로 지정했다.” 천포쿵 평론가는 중공이 북핵 위기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해 끝없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데에는 중공이 장기간 북한 정권을 비호하고 지지했으며 미사일과 핵무기 기술을 전수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달 트럼프 정부가 단둥에 위치한 중국 회사 다섯 곳과 러시아 회사 한 곳을 제재한 것과 관련해 천 평론가는 “이 회사들은 모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계획을 암암리에 돕고 있었다. 또 이 회사들의 배후에 중국 정부 혹은 러시아 정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 때 쓰는 카드로 ‘북한’을 사용해왔다. 북한을 둘러싼 문제는 이미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미·중·러 줄다리기 하는 사이, 숨통 트인 북한 천 평론가는 북핵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중국 정권 외에도 국제사회의 대국 간 외교가 한반도 정세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이미 김정은 정권에 손을 쓸 수 없게 됐다. 미·중·러 3국이 삼각 구도를 이루면서 이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북한이 핵실험을 두 차례나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북중 무역량이 감소하기는커녕 상승했다. 이는 중국이 유엔의 결의를 위반하며 북한을 계속 지지해왔음을 보여준다.” 그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될수록 북중 교역량 역시 그만큼 증가해, 제재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왜냐하면 올 상반기에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시진핑 정부는 트럼프에게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으나 북중 교역량은 감소하기는커녕 40%나 폭등했다. 이를 통해 이번 핵실험 이후에도 북중 교역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한 중공은 19차 당대회를 순리롭게 개최하기 위해 이른바 안정적인 주변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지원은 필연적이며 이러한 조치만이 북한을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북한은 언제든지 다시 소란을 피울 것이다. “중공과 러시아는 미국이 무력을 행사할 시 자신들도 군사적 개입에 나서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즉 유엔의 제재는 북중 교역으로 효력이 상쇄되고 미국의 군사 옵션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효과가 사라진다.” 천 평론가는 “만약 시 주석이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트럼프와 약속하더라도 러시아 때문에 흐지부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시진핑 진영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가 등에 칼을 찌른다는 소문이 전해진다. 언론 역시 이 말을 몇 차례 인용했다. 즉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여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러시아가 가만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3국간 게임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김정은이 국제사회를 도발할 여지를 주었다. 김정은이 대국들을 전혀 개의치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매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해마다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배경이다.” 올 7월 미국 월간지 ‘애틀랜틱 오션(Atlantic Ocean)’은 미국이 북핵문제를 해결할 방법과 관련한 논의를 다루었다. 사실 참수 작전이든 선제공격이든 미국의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단지 시간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어쩔 수 없다. 미국의 좌파, 민주당이 미국의 외교정책을 방해하고 있다. 원래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 러시아와 함께 북중 문제에 대처하려고 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으면 북한 문제는 깨끗하게 해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 내 좌파와 주류 언론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저지했다. 트럼프는 현재 이도 저도 못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 외교 정책 역시 수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중공에 다시 의존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공은 완전히 믿을 수가 없는 존재이다. 그들은 계속해서 속임수를 쓰며 면종복배하기 때문이다.” “시진핑 대북정책, 19차 당대회 이후 지켜봐야” 과거 한 영국 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뒤부터 김정은을 매우 싫어한다고 보도한 바 있었다. 중국 언론 역시 시진핑이 정권을 장악한 후부터 대북정책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
-
최근 중국의 인터넷 통제 수위가 높아졌다. 지난 7월 공안부는 중국의 인기 VPN 서비스 ‘GreenVPN’에 서비스 중단을 명령하고 방화벽을 우회해 접속할 수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무료 VPN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리게이트(Freegate)사 총재가 이러한 조치들로 인해 더 많은 중국인들이 우회접속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 한 중국의 통제는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7월 17일, 중국 공안 당국은 긴급 통지를 내보내 각종 인터넷 봉쇄 돌파 프로그램(VPN 서비스)에 대해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프리게이트(FreeGate), 울트라서프(Ultrasurf), 랜턴(Lantern), 사이펀(Psiphon), 쓰웨이, 새도우삭스(Shadowsocks) 등 특정 프로그램까지 거론했다. 당국은 VPN 서비스 사이트를 폐쇄할 것을 지시하는 동시에 “규정을 위반하면 공안부 인터넷안전대대(大隊)에서 조사 처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GreenVPN’은 서비스 중단 공고를 발표하고 소비자들에게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여러 소셜 네트워크에는 이번 당국의 조치에 관한 누리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신장(新疆) 우루무치에서 우리와 회의 중이었던 한 업체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떴다. 나중에 물어보니 공안청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인터넷 방화벽을 무시하는(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을 휴대폰에서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신장의 모바일 통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일이었다.” 한 누리꾼은 최근 베이징, 상하이 기차역에서 검열 기기로 휴대폰 내부 데이터를 스캔하는 검문이 있었다고 폭로했지만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 당국에 ‘상팡’(上訪·하급기관 민원처리에 불복해 상급기관에 직접 민원을 내는 행위) 중인 시민은 자신이 데이터베이스 상 ‘최우선 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되어 창사(長沙) 기차역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없게 됐다고 본지에 제보했다. 또 검열 과정 중 자신을 감시하는 관계자한테 즉시 연락이 갔다고 말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른바 ‘여름철 보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변호사들 역시 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전송할 수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한 관광회사 부회장은 자신의 애플 휴대폰으로 위챗앱에 영상을 업로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 중국문제전문가 스짱산(石藏山)은 중국 당국이 인터넷 통제에 관해 매우 체계적으로 설계했고, 민중의 인내심을 끊임없이 건드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신이 오늘 이 말을 해도 괜찮지만 내일 이 말을 하면 잡혀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가 소개한 사례에 따르면 당국은 신장에서 ‘깨끗한 인터넷 공간(淨網空間)’을 추진해왔다. 모바일마다 공안국이 개발한 어플을 설치할 것을 강요하여 이 어플을 통해 모바일 상 모든 정보를 공안국 시스템 안에 확보한다는 것이다. 특히 민감한 발언이나 글의 경우 해당 사용자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했다. 과거에는 위챗을 통해 민감한 발언을 하더라도 공식계정(公眾號)만 아니라면 당이 거의 통제하지 않았다. 스짱산은 “이것은 중국의 체계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는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다. 특히 인터넷, 모바일 사용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공산당의 관리방식은 여전히 폐쇄적이다. 이전 대중매체 시절에 사용하던 지배방식을 개방된 사회에서도 통용되리라고 생각한다며 큰 오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산당이 50년대 방식으로 인터넷 통제를 하는 것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모든 모바일 사용을 금지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빌 샤 프리게이트 총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오히려 ‘방화벽 우회’라는 개념을 보급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방화벽 우회방식을 알려 화제가 되게 하고 왜 방화벽을 넘어야 하는지, 해외에서 어떤 소식을 얻을 수 있는지 알려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진실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프리게이트와 울트라서프는 중국에서 매우 유행하는 VPN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의 특징에 대해서 “중국의 완전한 인터넷 봉쇄를 겨냥해 만든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다. 이것이 다른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게이트와 울트라서프 사용자가 많기에 주변 사람들을 통해 이 소프트웨어를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둥타이왕(動態網)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메일 주소를 통해 메일을 보내면 자동으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회답을 보내준다. 그는 많은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방화벽 우회 소프트웨어에 관한 소식을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 일부는 물리적인 방식으로 전파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보가 담긴 사진을 제공하거나 혹은 이메일, 위챗 등을 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누리꾼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 소프트웨어와 접촉할 수 있으며 누군가가 이 소프트웨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고 그는 귀띔했다. 이에 앞서 뉴욕 타임스(NYT)는, 인터넷의 본질은 개방과 공유이고, 중국 국민의 인터넷 정보에 대해 패도(悖道)적인 법규로 제한하는 것은 인권과 혁신에 대한 공격이며, 전 세계 디지털 상업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보도한 바 있었다.
-
중국공산당 최고위층이 지난 1월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거행한 신년 단배식에서 사상 유례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중앙 정치국 7대 상무위원 중 시진핑 진영의 4대 상무위원과 장쩌민파의 3대 상무위원의 좌석 배치가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이들 사이에는 넓은 간격이 생겼다. 현재 진행형인 시진핑과 장쩌민의 힘겨루기와 관련해 2017년은 시진핑과 장쩌민의 결전의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단배식에는 중국공산당의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외에, 국무원, 중국공산당 중앙, 중국 공산당 인민대회 상무위원회, 퇴휴직 관료 등 천여 명이 참석했다. 시진핑의 왼쪽에 시진핑 진영의 리커창(李克強), 위정성(俞正聲), 왕치산(王岐山) 등이 순서대로 자리 잡았고, 오른쪽으로 장쩌민파의 장더장(張德江), 류윈산(劉雲山), 장가오리(張高麗)가 역시 순서대로 자리했다. 외부에서는 시진핑 진영의 4대 상무위원과 장쩌민파 3대 상무위원의 자리 배치가 ‘선악의 구분이 분명(泾渭分明)’했을 뿐만 아니라, 시진핑과 장더장의 자리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이 보였으며 이는 유례없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은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한 평론은 고위층의 지시 없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와 같은 좌석 배치는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2017년에는 중국의 정치 상황이 ‘평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장더장, 류윈산, 장가오리는 장쩌민에 붙어 파룬궁(法輪功) 탄압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면서 출세한 인물들이다. 제 18차 당대회에서 장쩌민파는 협상을 통해 이들 3인을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밀어 넣어 장쩌민 이익 집단의 최고위층 대표 3인으로 만들었다. 워싱턴의 중국 전문가 스짱산(石藏山)은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 이들 3인은 손에 파룬궁 박해를 통해 피를 묻혔고, 그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해 갖은 수단을 동원해 파룬궁 박해 정책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 3인의 맡은 바 임무도 각기 다른데, 류윈산은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전면적인 좌파 경향을 보여주며 국민과 공산당 내부의 민주, 자유에 대한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 장더장은 입법적인 측면에서 시진핑 정책을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훼손시키고 있다. 장가오리는 경제적 측면에 손을 쓰고 있다. 이들 3인은 금전적으로도 거액의 부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시진핑 당국의 부패 척결에 결코 협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더장, 시진핑에 대한 대응 수위 높여 장쩌민파 3대 상무위원 중 장더장은 홍콩 문제에서 여러 차례 혼란을 조성해 홍콩판 ‘6.4’탄압 사건을 기도했었고, 자신이 장악한 인민대표대회를 이용해 시진핑의 정치체제 개혁을 방해하며 장쩌민을 대표해 시진핑과 공개적으로 맞서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장더장이 홍콩 매체에 의해 수개월간 ‘맹공격’의 대상이 되는 중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장면도 연출된 바 있다. 중국군사학원출판사 신즈링(辛子陵) 사장은 이는 중남해(中南海) 고위층이 그들(홍콩 매체)을 이용해 중앙의 의도를 전달한 것이라 지적했다. 신즈링은 현재 중국은 2개 세력, 2개 사령부가 투쟁 중이라며, 최근 그 결전의 단계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들어서니 장쩌민파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이미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라 온갖 수단을 동원해 일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더장과 장쩌민과의 관계 현 정치국 상무위원 장더장은 제18차 당대회에서 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장쩌민파의 최고 이익 대표자가 됐으며, 끊임없이 시진핑 진영에 대항해 왔다. 현재 그는 시진핑 정치의 최대 장애물 중 하나이다. 지린(吉林)성은 장더장이 초기에 성장한 지역이다. 1989년 6.4 사건 당시, 지린성 위원회가 당시 지린성에서 근무하던 장쩌민을 지원했고, 6.4 사건 후 지린성 관료들이 중용됐다. 당시 지린성 위원회 서기였던 허주캉(何竹康)도 장쩌민의 심복이 됐다. 때문에 중국 정계가 장더장을 위시로 한 ‘지린방(吉林幫)’이 형성됐다. ‘지린방’은 장쩌민 집단의 한 지방 계파로 자리 잡았다. 장쩌민이 주석에 오른 후 지린성 시찰 시, 장더장은 총후근부 자오난치(趙南起)의 추천으로 장쩌민파에 합류했다. 1990년 장더장은 지린성 옌볜(延邊)주의 위원회 서기에 불과했으나, 1995년에 지린성 위원회 서기로 승진했고, 1998년에는 저장(浙江)성 위원회 서기, 2002년에는 정치국에 들어와 광둥(廣東)의 성 위원회 서기를 담당하면서 장쩌민을 대신해 광둥 지방 세력을 끌어 모았다. 장더장은 광둥성을 맡았을 당시(2002년~2006년) 장쩌민의 파룬궁 탄압 정책을 적극 집행했고, 현재 박해로 인해 사망한 광둥성 파룬궁 수련자 수가 30명을 넘어선다는 것이 밝혀졌다. 파룬궁 홈페이지 명혜망에 따르면, 장더장은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 적출 및 매매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저우군구(廣州軍區) 광저우총병원(廣州總醫院), 광둥성 무장경찰총병원(武警總醫院), 중산(中山) 대학 부속 제1병원 등 여러 기관에서 매매를 위해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장더장은 이로 인해 장쩌민의 심복이 됐으며, 장쩌민은 장더장을 칭찬하며 “광둥에 그대 같은 명장이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12년 3월,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 공안국장이 미국 영사관으로 도주하면서 충칭시 위원회 보시라이(薄熙來) 서기가 무너지자 장더장은 보시라이가 벌여놓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충칭으로 배치됐고, 장쩌민의 지휘 하에 중국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
시진핑의 부패 척결 ‘호랑이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의 호랑이 사냥이 순수한 경제적 부패에서 정치적 문제까지 진화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정변’이 그 핵심이 됐다. 향후 시진핑은 ‘정변’을 죄목으로 ‘큰 호랑이’를 잡아들일 것이며, 19차 당대회 이후 권력을 탐하려 한 죄명으로 공산당 내부를 대대적으로 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쩌민 집단의 낙마 관료인 저우융캉(周永康), 보시라이(薄熙來),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링지화(令計劃) 등은 최근 중앙당교의 직속 기관지인 ‘학습시보(學習時報)’에서 고도의 교육이 필요한 명단에 올랐으며, “당과 국가 권력을 맹목적으로 탐한 부정적 인물의 전형”이라고 평해졌다. ‘학습시보’는 12월 15일 중국공산당 6중전회가 통과시킨 ‘준칙’에 대한 해석의 글이 실렸다. 이 글에서 야심가, 음모꾼이 당과 국가 권력을 노리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이 ‘준칙’이 제시한 요건이라고 언급했다. ‘학습시보’는 또 “한동안 극소수 고위급 간부들이 그들만의 세상에 울타리를 치고 중앙의 결책 부서를 우습게 생각했으며,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실현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저우융캉, 보시라이 등의 행동에 대해 “당의 집중 통일 정책을 파괴하고, 당내의 정치 환경과 당의 이미지를 손상시켰으며, 국가의 정치적 안정을 위협했다. 뿐만 아니라 당과 인민의 발전 또한 저해했다”고도 비난했다. 여러 차례 언급된 ‘음모꾼, 야심가’ 11월 30일, 중국 관영 잡지 ’구시(求是)’지는 중기위 서기 왕치산이 10월 31일 정협 상무위에서 한 발언을 게재했다. 왕치산은 정치적 야심을 위해 “맹목적으로 당과 국가 권력을 탐하고, 당을 분열시키려는 활동을 했으며, 국가의 정치적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공산당 중앙은 저우융캉, 보시라이 등의 기율 및 법률 위반 사건을 엄중 조사하고 당내의 ‘음모꾼’, ‘야심가’를 척결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이 11월 2일 발표한 ‘준칙’과 ‘조례’에 관한 설명에서도 고급 간부의 정치 음모 활동 문제가 거론됐으며 저우융캉, 보시라이 등 인물이 거론됐다. 저우융캉 등은 이미 실각했지만 시진핑 주석과 왕치산은 여전히 ‘음모꾼’과 ‘야심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쩌민과 이들 파벌의 2인자 쩡칭훙(曾慶紅) 등이 아직 남아있는 ‘음모꾼’, ‘야심가’라고 지적하는 분석도 있다. 군사 관련지 ‘글로벌군사뉴스(環球軍事時訊)’는 ‘신(新) 4인방’(저우융캉,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링지화)와 궈보슝, 쑤룽(蘇榮) 뒤에는 중국공산당의 전 수장 장쩌민이 있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얼마 전 본지는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실패한 보시라이, 저우융캉의 정변은 장쩌민이 주도하고 쩡칭훙이 주모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제18차 당대회에서 보시라이를 상무위원회에 넣어 저우융캉의 직무를 물려받도록 하고, 장쩌민계 군 세력과 결탁해 제18차 당대회 2년 내에 시진핑의 손에서 최고 권력을 되찾아오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제18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과 왕치산은 경제적 부패 척결의 명목으로 장쩌민파 고위 관료들을 제거해 나갔다. 당과 정치 및 군사 권력을 상실한 장쩌민, 쩡칭훙의 야심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들은 테러 활동을 빈번히 시도하면서 경제, 문화홍보 및 홍콩 사무 등 분야에서 별도의 정변을 일으키려 했다. 호랑이 사냥, 정치 문제까지 업그레이드 시진핑 당국이 수차례 ‘음모꾼’, ‘야심가’를 언급한 것에 대해, 시사평론가 화포(華頗)는 “과거에는 저우융캉, 쉬차이허우 등에 대해 경제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사냥했다면, 이제는 정치적 측면으로도 그 범위를 확대하면서 ‘야심가’, ‘음모꾼, ‘당내 권력 탐욕’, ‘파벌 형성’ 등 문제를 재차 지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시진핑의 향후 ‘호랑이 사냥’의 방향을 시사한다고도 말했다. 화포는 “시진핑은 앞으로 경제적 측면의 문제 여부와 관계없이, 정치 문제를 우선으로 둘 것이다. 정치 무대에서 걸려든다면 바로 실각하게 된다. 앞으로 정치적 문제가 있는 인물들이 우선 사냥될 것이고, 경제적 측면은 그 다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이 언급하는 이름들이 이미 실각한 야심가, 음모꾼이지만, 이것은 당에 남아있는 일부 사람들에 대한 경고다. 이들과 엮이지 말라는 경고인 것이다”라고도 지적했다. 화포는 제19차 당대회는 정치국 위원 이상 급 호랑이 사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치국 위원 이상의 급은 당 내 엘리트이자 핵심 지도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사람들은 공산당 체제와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정국을 안정시킬 수 없다. 그래서 ‘학습시보’도 ‘쥐를 잡고 싶어도 주변에 피해가 갈까 꺼려 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제19차 당대회 전에 큰 호랑이 한두 마리를 잡아 당대회의 제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당대회 이후 당내 정화 활동을 더욱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더 이상 경제 문제에만 얽매이지 않을 것”라고 화포는 덧붙였다. 제19차 당대회 전 장쩌민, 쩡칭훙 처리할 것 ...
-
중국 공안부가 최근 CCTV 무작위 감시를 위한 새로운 법률 초안을 제정하자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 인터넷판인 동망(東網)은 드물게 연일 일련의 기사를 게재하며 공안부가 CCTV 감시과정에서 심각한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전 공산당 총서기 장쩌민과 그의 아들 장몐헝을 지목하며 이들이 추진한 공안부 최대 인터넷 감시시스템 금순공정(金盾工程)도 함께 비난했다. 지난 10월에는 홍콩 ‘성보(成報)’가 기사를 연속 게재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장더장(張德江) 등이 ‘홍콩을 혼란시킨 4인방’이라고 비난하고 주범으로 장쩌민을 지목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공산당 고위층이 분화되면서 언론 역시 편이 갈리게 됐고 일부 홍콩 언론이 현 국가주석 시진핑 편에 서서 장쩌민파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공안이 사생활 침해 홍콩 동망은 이례적으로 11월 29일부터 3일 연속으로 공안부 CCTV를 비난해 여러 방면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폭로했다. 여기에는 7편의 뉴스와 칼럼 ‘학자: 내륙 관료들의 CCTV 남용문제가 이미 심각한 수준’ 외에도, ‘무소둔형(無所遁形: 감출 수 없는 형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11편 게재됐다. 이 중에 ‘무소둔형: 장쩌민 시기에 은밀히 건설한 방대한 감시시스템’이라는 글은 직접 장쩌민과 금순공정을 지목했다. 이 글에서는 본지가 과거 공안부의 빅데이터 시스템이 1998년 시작한 금순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폭로한 보도를 인용했다. 금순공정 주요책임자는 장쩌민과 장남 장몐헝 외에 전 정법위 서기 뤄간(羅幹), 전 공안부 부부장 장신펑(張新楓), 이미 해직당한 마샤오둥(馬曉東) 전 공안부 정보통신국 기술 총책임자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현재 대다수 국민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 중국 국민을 대상으로 전방위 감시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둔형: 공안부 감시시스템이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 인정’이라는 글에서는 공안이 주도한 이 방대한 감시 프로젝트는 국민의 프라이버시와 관련이 있고, 현재 그 어떠한 법률 권한도 없는데도 단지 공안부의 업무적 필요에 의해 대량의 세금이 투입돼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백 개 1,2선 도시마다 억대 단위의 위안화가 투자됐다는 것이다. 누구나 피해자 될 수 있어 재미 시사평론가 탕징위안(唐靖遠)은 신조례 초안이 중국공안계가 오랜 시간 대규모적이고 불법적으로 국민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동망의 보도는 중국공안부의 감시시스템이 금순공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분명하게 지적했으며, 이는 금순공정이 문제가 있고 곧 정돈될 것이라는 신호도 전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문제전문가 헝허(橫河)는 인력데이터뱅크와 얼굴인식시스템 등 많은 금순공정 프로젝트는 초기에 파룬궁 수련자들을 겨냥해 개발한 것이며, 나중에는 사회 각계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금순공정과 이후에 개발된 빅데이터 시스템은 12분 이내에 13억 국민의 개인정보, 4분 이내에 전국 지명 수배자 정보, 3분 30초 이내에 전국 운전기사 개인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동방부가 7개 부류의 중점인물에 대해 분류 검색을 하는데 2분이 걸리지 않으며, 모든 정보를 걸러내는데 40초가 걸리지 않는다. 그는 공안 당국이 이 같은 빅데이터 방식으로 전 국민을 감시하고 있으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가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사람들의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면 대다수 사람들도 언젠가는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헝허는 지적했다. 홍콩 언론, 시진핑 주석 따라 장쩌민파 비판 동방일보는 10월 하순 성보지를 따라 장더장(張德江)과 중련판(中聯辦)을 겨냥한 언론전을 개시, 랴오후이(廖暉) 전 홍콩·마카오판공실주임 등 홍콩을 혼란케 하는 인사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콜롬비아대학 정치학과 리톈샤오(李天笑) 박사는 현재 홍콩에 많은 변화가 나타난 것이 시진핑의 장쩌민파 숙청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성보지가 폭로한 스캔들은 계속해서 장쩌민파 현임 상무위원 장더장, 장가오리(張高麗)와 류윈산(劉雲山)을 겨냥하고 있는데, 이들이 여전히 자리에 있는 한 권력을 이용해 시진핑 정권에 끊임없이 훼방을 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이전에 시진핑 주석이 취임 후 줄곧 장쩌민파가 오랫 동안 장악한 공안계통을 숙청했고 고위층 인사 또한 대폭 교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4년 동안 이미 24개 성 공안청장을 교체했고, 이 중 2개 성은 두 차례나 바꿨으며 정법위 서기와 공안청장이 여럿 낙마했다. 6중전회에서 ‘시진핑 핵심’이 확정된 이후 두 명은 사형에 처해졌다. 시사평론가 탕징위안은 친공산당 색채를 띤 동망이 직접적으로 장쩌민을 지목하고 사정없이 비난하는 것은 홍콩의 언론진영이 현재 양분화 되고 편을 선택하고 있음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리톈샤오 박사는 시진핑 주석의 부패척결 최종목표는 장쩌민으로, 단지 단계적으로 상황에 따라 전략적, 전술적 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장쩌민파 주요 구성원을 낙마시켰고 수차례 지방 강화에서 문제의 본질을 언급했지만 중국에서 직접 언급할 수 없는 것들은 홍콩 언론을 통해 표현한다는 것이다.
-
홍콩 친공산당 매체인 <성보(成報)>지는 최근 한 두달새 렁춘잉(홍콩 행정장관)과 중련판(홍콩주재 중국연락판공실)을 연일 비난해왔다. 전국인민대표대회 내 부정부패 풍조를 초래한 주범이 장더장(장쩌민파 상무위원)이라고 폭로하는 동시에 그를 엄호한 배후자가 장쩌민이라고 직접 실명을 거론하며 장더장 등의 이익세력이 각종 개혁 조치를 수시로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베테랑 언론인이자 독립작가인 황진치우(黃金秋)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성보>지를 가리켜 시진핑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봉사하는 매체라고 지적했다. <성보>지의 최근 움직임은 시진핑과 장쩌민 간 결전의 막이 올랐다는 신호로서, 19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이전에 보다 거물급인 부정부패 인사가 낙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이 인민대표대회 개혁에서부터 손을 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련판과 장더장을 연속 공격한 <성보>지 10월 3일 <성보>지는 칼럼에서 인민대표대회 내 장더장 세력을 재차 비난하며 랴오닝의 선거관련 부정행위로 인해 국가 전체의 위상이 실추되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칼럼에 따르면 장더장은 당교에서 인민대회 제도가 적잖은 ‘우월성’을 가지며 ‘관리감독 작용’을 한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러한 발언은 허황된 소리이며 랴오닝 부정선거 사건은 장더장의 이러한 주장에 보기좋게 한 방 날린 사례로 평가된다. 황진치우는 본지 기자에게 “만일 특정한 명령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편집자나 기자로서 기사를 쓸 때는 최소한의 여지를 남겨두게 마련인데, 장더장이 당교에서 인민대회에 관해 한 발언을 두고 허황된 소리라고까지 표현한 것은 그야말로 장더장을 전면 부정한 것임과 동시에 약간은 감정이 담긴 표현”이라고 말했다. 황진치우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성보>지가 렁춘잉과 중련판, 그리고 장더장을 공격한 것은 홍콩에만 머무르고자 하지 않기 때문이며, <성보>지는 중국 대륙 내에 직원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주소 역시 광저우 군구 내 한 건물이다. 이는 해당 매체가 확실히 왕치산과 시진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임을 의미한다. 그는 “홍콩, 마카오, 대만 라인은 예전에는 랴오후이(廖暉)-중련판-쩡칭훙 그리고 지금은 장더장에까지 일관되게 이어지는 극좌 노선이다. 이 노선은 대만에서 대만 독립 추진세력을 크게 키웠을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홍콩 독립 추진세력을 조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노선은 크게 잘못되었으며, 이 노선이 초래한 결과 역시 무척 심각하다”고 말했다. 황진치우에 따르면 <성보>지가 보인 일련의 움직임은 시진핑 진영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함을 시사한다. <성보>지가 이처럼 신랄한 비난을 가한 것은 단순히 시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위협이며, 심지어는 최후통첩으로도 볼 수 있다. 황진치우에 따르면 <성보>지는 대륙의 차이신왕과 마찬가지로 왕치산과 시진핑에게 접수된 매체로 보이며, 그들이 부정부패의 베일을 벗길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러한 지지 세력의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다. <성보>지의 장쩌민 실명 거론 <성보>지 기사는 장쩌민파가 앞에 내세우는 인물인 장더장을 위시한 이익세력이 개혁 움직임을 수시로 교란하고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또한 장더장이 수많은 직무상 부당행위를 저지르고서도 장쩌민의 ‘보호막’아래 아무런 책임추궁도 당하지 않았으며, 광둥에서 홍콩에 이르기까지 장더장의 ‘마수’가 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황진치우에 따르면 “이는 결전의 호루라기가 울렸음을 의미하고, 지난 몇 년간의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권력을 공고히 해온 시진핑과 왕치산 진영이 승기를 잡고 총공격에 나설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현임 상임위원인 장더장은 정말로 부득이한 경우나 최후의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무대에 올라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는 더 나아가 “장쩌민은 쉬차이허우, 궈보슝, 저우융캉 등 부정부패 관리들을 발탁해왔는데, 이제 중앙에서 문책 조례를 통과시킨 만큼 장쩌민 역시 인사 부당(不當)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만일 <성보>지가 이러한 측면까지 실명을 거론하며 지적할 정도에 이른다면 장쩌민이 아무 일 없이 평온하게 만년을 보낼 가능성은 이미 0으로 수렴한다. 다시 말하면 장쩌민에게는 이미 퇴로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황진치우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러한 최후통첩은 ‘투항하거나 아니면 숙청되거나’의 수준에 이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위 잡지, <성보>지 인용해 저우융캉 사건 논평 공산당 좌파 성향의 매체인 <성보>지가 렁춘잉과 중련판, 장더장을 공격하자 홍콩의 친공산당 매체인 대공망(大公網)과 문회보(文匯報)는 다시 이를 공격하고 나섰다. 대공망과 문회부는 장쩌민파 색채가 짙다는 평을 받는 매체다. 9월 30일 중기위 산하 <중국기검감찰잡지>는 평론을 통해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소개했다. 해당 평론은 <성보>지가 저우융캉 사건을 두고 “이는 ‘형불상상위(刑不上常委)’, 즉 ‘정치국 상무위원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타개한 것으로서, 반부패 운동에는 어떠한 관용도 없음을 보여주었다”고 평한 내용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황진치우는 “중기위가 <성보>지의 관점 가운데 일부를 긍정했다는 것은, 해당 매체가 시진핑,왕치산 진영과 홍콩을 잇는 교두보로서 렁춘잉, 중련판, 장더장, 장쩌민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공격하고 있음을 대략적으로 확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볼 때 연말이나 19차 전당대회 전에 보다 거물급 부정부패 인사가 낙마하게 될 것으로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
-
마오쩌둥 사망 40주년을 맞아 오는 6일과 9일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념 음악회가 중국인 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중국인 단체 ‘호주가치수호연맹’은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여 약 3천 명의 서명을 받고, 주최측에 장소를 제공한 멜버른과 시드니 당국에 연대서명 편지를 보내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마오쩌둥이 잔인한 수법으로 정적과 종교 인사들을 탄압하여 7천만 명 이상이 비자연적인 원인으로 사망했다”면서 “히틀러, 스탈린과 함께 20세기 3대 살육자인 마오쩌둥에 대한 예찬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어긋나며 현대문명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펑충이(馮崇義) 시드니공대(UTS) 부교수도 “많은 중국인들이 마오쩌둥이 발동한 문화대혁명과 대약진 등 정치운동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마오쩌둥 칭송 행사는 그들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가치수호연맹’ 회원들이 행사 당일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것을 예고하면서 시드니와 멜버른 당국은 이미 공공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대관 계약을 취소한 상태다. 음악회를 공동 주최한 중국계 부동산회사 ‘LB그룹’과 관광회사 ‘국제문화교류협회’는 앞서 현지 중문 언론에 콘서트를 홍보하면서 마오쩌둥을 ‘세계인의 영웅’으로 칭송했다. 이들 기업은 사업상 혜택을 얻기 위해 중국대사관이나 영사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시로 ‘애국행사’를 개최해 왔다. 중국에서는 시진핑의 권력 승계를 앞두고 보시라이(薄希來) 등 장쩌민 세력이 극좌파운동을 이용해 정변을 모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마오쩌둥 관련 행사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혁명가요 콘서트가 열린 후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관계자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호주의 혁명가요 음악회는 이런 중국 내 갈등이 해외로 옮겨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음악회 개최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창마오(吳昌冒) 호주중국인단체협회 대표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인구 약 2300만 명 중 중국계 주민이 100만 명을 차지하는 가운데 호주로 이민하는 중국인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중 1980-1990년대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이주민과 최근 경제력을 바탕으로 이주한 중국인들 사이에는 깊은 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통령제라는 파격적인 개혁을 단행하고 장기 집권할지 여부에 대한 토론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대담프로그램 ‘함께 시사를 말해 보자(時事大家談)’는 지난 30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10년 임기를 넘겨 집권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 프로그램에 초대된 유명 시사평론가 우쭤라이(吳祚來)는 “시진핑이 관례를 깨고 대통령제를 실시할 것이며, 10년 임기를 연장해 집권할 것이란 소문은 취임 초기부터 고위층에서 흘러나왔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대통령제를 실시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 주석이 공산당 조직이 아닌 전인대가 국가를 지휘하게 하면 합법적으로 공산당을 해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쭤라이는 “법률상에서 보면 전인대는 공산당을 폐기할 수 있다”며 “시진핑이 정말 대업을 이루려 하고 대통령이 되려한다면 총서기 임기가 끝난 후 전인대 위원장 겸 국가주석을 맡은 후 군권을 전인대로 옮겨오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시 주석의 자문단 구성원인 중국 국가행정대학 왕위카이(汪玉凱) 교수도 중국이 대통령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제기한 바 있다. 왕 교수는 지난 3월 싱가포르 연합조보와 인터뷰에 이어, 7월 홍콩 봉황망과 인터뷰에서 재차 대통령제를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대통령제를 실시하려면 국가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설계와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당장 대통령 직선제를 실시하지는 못해도 전인대를 통해 간접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내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지방 지도부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이 과정에서 ‘병이 있는 간부(부패 간부)’를 발탁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이다. 하지만 이 지시가 관철되려면 쉽지 않다. 개혁개방 이후, 특히 장쩌민 시대를 거치면서 공산당은 부패하지 않은 간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봤을 때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운동이 결국 중국공산당을 해체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설득력을 얻게 된다. 중국 공산당 원로 뤄루이칭(羅瑞卿) 전 부총리의 아들 뤄위(羅宇)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관례를 따랐다면 올 가을 6중 전회에서 새지도부 인선이 정해지겠지만 시진핑이 그동안의 규칙을 깨면서 외부에서는 아무도 다음 기 상무위원 후보를 추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진핑 지도부 들어 중국 정치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진핑이 현재 권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민주제도를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공산당을 주축으로 하는 상무위원 제도를 포기하고 국가가 주축이 되는 대통령제를 실시하는 것이 시진핑의 유일한 출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뤄위는 특히 “시진핑이 개혁을 순조롭게 밀고 나아가려면 반드시 최대의 걸림돌인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을 체포하고 그들의 죄행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올 여름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차기 지도부 명단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다이허에서는 차기 지도부 인선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시진핑과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한 장쩌민파 지도자 사이의 치열한 권력다툼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19차 당대회 때 정부공작 보고서를 발표한 인사들의 명단만 결정됐다. AFP통신은 지난 10일,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이 공산당 총서기직 유임을 추진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며 시 주석이 집권 10년 이후 영구 집권을 모색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중국 정부 측 전문가는 본지에게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이 집권을 잘하여 인민의 옹호를 얻는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너무 일찍 여론화 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 베이다이허 회의는 성격이 변했다”며 “베이다이허는 원로들이 휴가를 보내며 친목하는 장소일 뿐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곳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는 시 주석의 주도 하에 열렸으며 과거처럼 미리 짠 일정표도 없었다. 그는 “시 주석이 베이다이허 회의의 중요성을 약화시켰다”며 “장쩌민, 쩡칭훙 문제는 6중 전회에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장쩌민파 쿠데타 경계..군부권력 회수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 중국 인터넷에서는 시 주석에게 쿠데타를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하는 글이 나돌았다. 시사평론가 신쯔링(辛子陵)은 “장쩌민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변 기도를 막는 것은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강도 높은 반부패운동을 이어가며 ‘야심가와 음모가’를 제거할 것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이런 절박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시 주석이 이달 말까지 전국 각 군구의 지휘권을 회수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사실이라면 이는 장쩌민 잔여 세력의 돌발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정변을 모의했던 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는 윈난 제14 집단군을 자신의 친위부대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진핑, 새로운 방식으로 장쩌민파 제거에 박차 올 여름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 회의장 밖에서는 장쩌민과 쩡칭훙 세력 숙청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고 이들을 압박하는 신호도 잇따라 나왔다. 위챗의 ‘학습그룹’은 지난 10일 “왕민(王珉. 전 랴오닝성 서기) 사건을 통해 중국공산당 규칙에 대한 시진핑 발언을 복습해 보자”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학습그룹’은 왕민이 조사를 받고 있는 이유는 “정치규율, 정치룰, 조직규율, 청렴규율 등을 심각하게 위반했기 때문”이라면서 “시 주석이 제기한 6가지 중국공산당 ‘규율과 규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규율과 정치규칙’이라고 강조했다. 시사정치 평론가 리톈샤오(李天笑) 박사는, 이는 시진핑이 정적 제거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진핑이 장쩌민파를 제거하기 위해 처음에는 반부패라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속도가 너무 느렸다. 최근 국내외 정세와 경제하락 압박이 극심한 가운데 장쩌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급선무가 됐기 때문에 ‘기율위반이나 규칙위반’ ‘능상능하(能上能下. 간부 상하위직 순환근무)’ 등의 방식으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베이다이허 회의기간 왕민 서기 외 장웨(張越) 전 허베이성 정법위 서기와 창샤오빙(常小兵) 전 차이나텔레콤 이사장 등 2명의 장쩌민파 간부에 대한 사법조사가 시작됐고, 군부에서는 랴오시룽(廖錫龍)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장과 리지나이(李繼耐) 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이 조사를 받기 위해 연행됐다. 베이다이허 회의 폐막 직전인 13일, 웨이보의 시진핑 팬클럽 ‘학습개시’는 “시위를 당긴 화살은 되돌릴 수 없고, 반부패는 마침표가 없다” “정해진 임무가 없고 상한선 규정도 없다”며 강도 높은 반부패운동이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밖에, 태자당 출신으로 알리바바 회장인 마윈(馬雲)이 작년 말 인수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 이례적으로 장쩌민 세력을 추궁하는 보도를 냈다. ...
-
최근, 중국 당국은 일반 시민이 경찰의 법 집행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상하이의 정언충(鄭恩寵) 인권변호사는 “인터넷 시대에 사람마다 모두 기자가 될 수 있고, 만약 정말로 이러한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면, 전 국민이 반부패에 참여하는 효과와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현장에서 법 집행을 하던 중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최근 공안부가 영상 교육을 내놓았다. 그 중, 경찰이 법을 집행할 때 군중들이 둘러싸고 촬영하는 것에 대해 공안부는 “촬영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법 집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은 자발적으로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고, 카메라 앞에서 법 집행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며, 군중들이 촬영하더라도 강제로 막아서는 안 된다”라는 매우 명확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정부 측 웨이보 ‘평창공안’은 6월 3일 웨이보를 통해 “경찰이 법을 집행할 때, 임의로 촬영하지 말아주십시오.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습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웨이보는 또 “만약 촬영이 악의적이고 법 집행 질서를 방해하는 것이라면 경찰은 촬영자를 처벌 할 수 있다”라고 표명했다. 당시 이 발표가 나오자 민간에서 큰 반발이 일어났다. 정언충 변호사는 대기원 기자에게 (이런 발표는) 매우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공안부는 갑자기 시민이 휴대폰으로 경찰의 법 집행 현장을 찍을 수 있다는 이 규정을 발표했다. 나는 이 결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앞서 레이양(雷洋) 사건 당시 그가 휴대폰으로 현장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그의 휴대폰 내용을 삭제하라고 했고, 그가 동의하지 않아 파출소에 끌려가 말다툼이 벌어졌으며 결국 살해당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경찰이 거리에서 법을 집행할 때 누가 감히 사진을 찍겠는가? 당신이 만약 사진을 찍는다면, 그가 당신을 잡을 것이며, 당신의 휴대폰을 빼앗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 공안부가 이것을 발표한 것은 시진핑이 이 방면에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행 가능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없다. 지금 누군가가 감히 휴대폰을 든다면, 경찰은 미친 듯이 화를 내거나 욕설을 퍼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언충은 변호사는 “중국의 대형 매체들은 이런 경우 대부분 짧은 분량으로 처리하는데 이번에 어떤 매체는 지면의 4분의 1을 사용했으며, 일부 신문은 1면에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에서는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 한 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만약 폭력적인 방법으로 법을 집행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여론을 들끓게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정언충 변호사는 “만약 앞으로 우리가 휴대폰으로 경찰의 법 집행 과정을 촬영하고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공산당 간부와 말단 간부의 모든 행위를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최근 발표된 중국공산당 선전 광고인 ‘나는 누구인가’가 인터넷에서 공격을 받고 있으며, 중국 국민들은 광고 내용에 대해 오히려 중공을 조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공이 거짓말로 정권을 유지해온 실체가 드러났으며 현재는 막바지에 몰려 아무런 힘도 없이 광고만 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CCTV가 제작한 광고 ‘나는 누구인가’는 6명의 평범한 시민인 공산당원을 내세웠다. 여대생 장면 내레이션: “나는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사람”, 환경미화원 장면 내레이션: “나는 가장 먼저 일하는 사람”, 의사 장면 내레이션: “나는 나 자신을 가장 적게 챙기는 사람”……마을 관리자 장면 내레이션: “나는 모두를 가장 많이 걱정하는 사람” 여기까지는 무엇을 표현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영상 마지막 6명의 사람들이 둘러앉은 정지된 화면에 자막과 함께 마지막 내레이션이 나온다. “나는 중국 공산당이며, 항상 당신 곁에 있다.” 베이징 펑타이(豐臺)구에 사는 한 시민은 이 마지막 자막을 보고 “항상 당신 곁에 있다는 이 말은 내 평생 제일 절망적인 말이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광고와 반대로 인식 시나닷컴(新浪)의 중국 오피니언은 이런 광고는 많은 국민들의 인식 및 느낌과는 전혀 다르며, 상식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많은 국민들이 중공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인식은 ‘중국 공산당은 항상 권력과 함께 있으며, 자신들의 권력을 챙기고 지키는 데에 모든 대가를 아끼지 않는다’이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광고의 형식을 사용해 “나는 인성과 가장 반대되는 사람”이라며 반격했다. 어떤 사람은 내레이션 전부를 바꿨다. “나는 승진을 가장 빨리 하는 사람, 나는 부정부패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 나는 특권을 독점하는 사람, 나는 남이 나를 넘어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사람, 중국 공산당은 당신이 시종 뒤엎을 수 없는 그것이다.” 각급 선전계통이 수많은 우마오(五毛:댓글 알바)를 이용해 무마하려 했지만 네티즌들이 우마오보다 더 많아 댓글을 삭제하는 속도가 조롱하고 비방하는 댓글이 달리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 “온갖 좋은 말 다하고, 나쁜 짓 다해” 오랫동안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연구해 온 중국계 학자 중웨이광(仲維光) 교수는 대기원시보 기자에게 “이는 공산당의 전형적인 특징의 재현이다. 이 특징이란 온갖 좋은 말을 다하고, 온갖 나쁜 짓을 다 한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어떠한 수단이든 감히 사용하며 어떠한 일이든 감히 저지른다. 일을 할 때는 모든 것을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산당은 항상 당시에 사람들이 관심 갖는 구호를 구실로 삼아서 '괘양두매구육(掛羊頭賣狗肉.양머리를 걸어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하며 국민들을 기만한다. 항전 시기에 공산당은 항전 구호를 차용했는데 실제로는 자신의 힘을 확대한 것이며 뒤로는 항전을 혼란시켰다”고 말했다. 중웨이광 교수는 “공산당의 실체는 거짓말이다. 이 점은 광고 속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다. 사실 공산당은 광고 속에 나오는 말의 반대로 하기 때문에 공산당이 모든 일에서 제약을 받지 않으며 제일 무책임한 방법으로 정권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산당은 이미 재주가 바닥났다 중웨이광 교수는 광고에는 현재 중국의 형세가 반영됐다며 “공산당이 막바지에 이르러 쥐꼬리만한 재주마저 바닥나 광고를 하는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다. 사회 형식의 광고와 중국 공산당을 위해 만든 광고에 본질적으로 구별이 있다. 전자는 국민이나 각 기업이 스스로 돈을 투자했으며 국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공산당의 광고는 독점적이다. 공산당은 기타 정당의 설립을 허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연히 다른 정당이 이런 광고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독점적인 광고가 나온 것이다. 이는 자화자찬하는 것만 못하다. 국민의 귀를 꼭 붙들고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주입해 결국 사람들의 반감만 불러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
中 에이즈 퇴치운동가 동생, 시드니서 중국 실상 폭로 중공 당국, 에이즈 사태 은폐하며 오히려 구제활동 탄압 에이즈 만연사태, 당국의 잘못된 혈액정책에서 비롯 허난성에만 환자 수십만 명 ··· 가족들 생활 비참 중국의 유명 에이즈 퇴치 운동가의 동생이 해외에서 중국의 에이즈 실상을 전하는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6일 호주 시드니의 차이나타운에서는 가오야오제(高耀潔·87) 여사의 동생 가오스하오(高世浩)가 누나의 작품 《가오야오제의 회상과 수상》을 현지 중국인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가오스하오는 대기원의 인터뷰 요청에 응해 “중국 에이즈의 실상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중공은 과거 ‘혈장(血漿)경제’ 사업을 크게 일으켜 중국에서 에이즈가 폭발하는 사태를 일으켰다. 허난(河南)성에는 주민 다수가 에이즈를 앓는 마을, 이른바 ‘에이즈 마을’이 여러 곳 생길 정도였다. 그러나 중공은 대책과 보상 마련은커녕 마을을 봉쇄해 외부와의 출입을 막아 주민들을 더욱 비참한 지경에 몰아넣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운동가들을 비열한 수법으로 방해해왔다는 것이다. 가오스하오는 “에이즈 환자들의 비참한 상황과 죽음, 남겨진 고아들의 증오로 가득 찬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며 “큰누님(가오야오제)이 인권상을 수상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후 나 역시 국가안전부로부터 감시와 각종 시달림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中 에이즈 실태, 중국 언론은 오히려 ‘쉬쉬’ 가오 여사는 ‘중국의 민간 에이즈 퇴치 1인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녀의 직업은 허난성 중의학단과대 교수이자 산부인과 종양 전문가다. 그녀는 에이즈에 관한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중국 에이즈 환자들이 겪는 가정 파탄과 가족의 죽음 등 비참한 상황을 외부에 알려왔다. 이러한 중국의 에이즈 사태는 주민들이 자초한 것이 아니다. 중공이 주민들의 혈액을 사들이는 이른바 ‘혈장경제’ 사업을 시행하며 일회용 주삿바늘을 재활용하면서 발생했다. 에이즈 환자의 몸에 꽂은 주삿바늘을 다시 정상인의 몸에 꽂거나, 에이즈 환자의 혈액을 수혈해 에이즈를 퍼뜨린 것이다. 여기에 불법 업체들까지 난립하면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그러나 지난 십수 년간 중공은 책임 인정을 거부하면서 온갖 방식으로 가오 여사를 탄압해왔다. 가오스하오는 이번 시드니 책 증정 행사의 목적에 대해 “중국에 에이즈가 만연한 실태를 세계에 알리고, 중국에서 수천만 명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큰누님(가오 여사)은 수십 년간 이런 일을 하다가 나라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지금 나는 (중국) 안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현장에는 중국 에이즈 환자의 사진도 함께 전시됐다. 가오스하오는 “저 사람들이 썩어가는 것을 봐라. 마지막에는 신체해부도에 그려진 뼈처럼 된다. 환자들은 가난해서 닭 한 마리, 돼지 한 마리 키울 돈도 없다”면서 “(중국) 방송국에서는 좋은 것만 보도하고 나쁜 것은 보도하지 않아 사람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 에이즈 마을 봉쇄하고 ‘사멸’ 유도 중국 당국은 에이즈의 만연에 대해 축소·은폐하고 있다. 허난성 당국은 2013년 “전 성을 통틀어 에이즈 감염자는 5만9천 명”이라고 발표했다. ...
-
중공의 전직 보건 당국자가 사형수 장기 사용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끝에 뒤늦은 말 바꾸기로 입방아에 올랐다. 이 당국자가 ...
-
중국에서 노동교양제도가 폐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동교양(勞動敎養: 노동을 통한 재교육) 제도는 중국이 지난 1957년 옛 소련으로부터 도입한 것으로, ...
-
중공 18대를 앞두고 최근 중공 원로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리루이환(李瑞環 전 정협주석)-우이(吳儀 전 부총리)가 고위관리를 대동하고 모습을 ...
-
중공의 생체장기적출만행이 국제사회에 잇따라 폭로되면서 큰 이슈로 주목받는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도 초점이 되고 있다. 중공 위생부(衛生部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에 해당)는 얼마 전 인체 장기 획득과 배분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내놓으면서 그동안 중국에서 장기이식관리에 혼란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또 중공 고위층이 일부 이익집단이 살아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충칭 타흑(打黑)운동 중에서 왕리쥔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썼던 궁강모의 변론을 맡았던 베이징의 저명한 변호사 리좡(李莊)이 최근 자신의 웨이보(微博)에 중공의 생체장기적출 범죄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생체장기적출이 사실임을 입증한 리좡 베이징 변호사 리좡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한 유명 병원의 저명한 심장외과의사들이 며칠 전 웃으면서 내게 중요한 환자가 있으면 장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장기를) 적출한다 라고 말했고, 나는 그들에게 설령 사형수라 해도 인도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리 변호사의 이번 폭로는 수많은 사람의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은 놀라움과 두려움, 분노를 표시하는 한편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더욱 많은 폭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모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리위후이(李宇暉)는 리 변호사가 더욱 많은 자료를 제공해주길 원하고 이런 종류의 사건은 반(反) 인류범죄에 속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폭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둥의 한 변호사 사무소에 근무하는 ‘호갑호위(虎甲胡威)’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리좡의 발언에 대해 “그 누구라도 사형이 집행되기 전에 장기를 적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는 없으며 이는 당연히 고의살인죄에 해당한다. 단순한 인도주의의 문제가 아니며 마땅히 자수를 권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살인을 저지른 의사는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옥호빙심(玉壺?心)’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유명 병원의 저명한 심장외과의사들은 국제사회의 대심판이 시작되면 모두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상하이 푸둥에 사는 ‘지미(Jimmy)’란 아이디의 한 시민은 “외국에서 나온 보고서를 보니 중국의 장기거래가 최고조에 달한 것이 XX궁(파룬궁을 지칭)을 공격할 때라고 하는데 어떤 일이 발생했을지 능히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장쑤(江蘇)의 한 시민은 “우리나라가 장기를 매매한다는 것은 국민을 제외한 전 지구인이 모두 아는 일이다. 정말 무서운 나라다”고 했다. 중국 관방매체도 장기이식 흑막 보도 중국관방매체들은 최근 생체장기적출 사건을 보도하는 중에서 장기 브로커들이 ‘사형수 판결서’ ‘사형수의 장기기증 지원서’ 및 ‘친족관계 장기기증지원서’ 등을 위조해 산 사람의 몸에서 장기를 적출하는 죄악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지난 9월 10일 발행된 중국 재경(財經) 잡지는 ‘불법 매매된 51개 신장의 배후’라는 기사에서 정웨이(鄭偉)라는 이름의 신장이식 브로커가 장기를 매매한 흑막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정웨이는 자신이 제공한 불법 신장을 받은 병원이 베이징 서3환외(西三環外)의 3갑(三甲) 군 병원이라고 한다. 기자가 바이두에서 지도를 검색해보니 이번 사건에 연루된 병원이 해방군 304병원과 301병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美 인권보고서도 중공 생체장기적출 인정 지난 5월 24일 美국무부는 2011년 연례인권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중 중국 편에는 중국장기이식을 언급하면서 매체와 인권단체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이 산채로 장기를 적출당하고 있다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미국정부가 최초로 정식 보고서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이다. 또 9월 12일 오후 미국 의회에서는 ‘중공이 종교 및 정치 이의인사들의 생체에서 장기를 적출하는 문제’를 주제로 한 청문회가 열렸다. 美 국회의원들은 이 청문회에서 이 지구상에서 가장 사악한 범죄가 발생했다면서 피해자들은 그 어떤 범죄활동에 참여하거나 또는 그 누구의 이익도 침해하지 않았으며 단지 자신이 지닌 정치적 신념이나 종교적 신앙 때문에 중공정부의 지옥과도 같은 시달림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장기를 도둑맞고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14일 미국 워싱턴DC 파룬따파불학회는 오바마와 롬니 두 대선후보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이번 대선 기간에 두 후보가 공개적으로 중공의 생체장기적출 죄악을 의제로 다뤄줄 것을 요구했다. 국제추적조사, 죄악 증거 진일보로 폭로 최근 ‘국제파룬궁박해추적조사조직(World Organization to Investigate the Persecution of Falun Gong 약칭 국제추적조사)’은 중공이 살아 있는 파룬궁 수련자의 몸에서 장기를 적출한 사건에 대해 조사한 녹취록을 발표했다. 내용 중에는 중공중앙 정치국상무위원 리창춘(李長春)과 저우융캉(周永康)의 전화대화가 포함돼 있으며 진저우(錦州) 해방군 205병원 이식과 주임 천룽산(陳榮山), 베이징시 해방군 제307병원과 법원 등 사건 관련자 및 범죄자들의 조사기록이 녹음돼 있다. 이는 생체장기적출이란 중공의 참혹한 만행에 대해 진일보로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이번에 조사된 녹음 중에는 특히 저우융캉이 파룬궁 수련자 생체장기적출을 주도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
-
반년 넘게 침묵을 지켜오던 前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가 오늘 수면위로 떠올랐다. 9월 28일 중공 관영 신화사는 중앙정치국회의가 기율위원회의 ...
-
올해로 개최 5회를 맞는 NTDTV ‘전세계중국무용대회’가 10월 뉴욕에서 막을 올린다. 그에 앞선 8월 18일, 아시아 지역예선이 대만이 아닌 ...
-
최근 충칭의 집단항의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여파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앙위원회에서 파견돼 보시라이 업무를 대신 맡은 장더장(張德江)은 ...
-
중공 18대 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중국 각지에서 안정유지를 위한 작업이 긴밀히 진행되고, 18대의 순조로운 개최를 위해 베이징의 각종 보안, ...
-
현재 중국의 에이즈 환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은 제 24회 '세계 에이즈의 날' 이었다. 올해 ‘세계 에이즈의 날’ 의 주제는 ‘에이즈 바로알기’ 로 에이즈 예방 및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에이즈 환자가 얼마나 국내에 존재하는 지는 중공당국에게는 큰 기밀 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다. 이번 ‘세계 에이즈의 날’ 전날 밤에는 허난성 혈액 감염 피해자들이 베이징으로 모여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민정부와 위생부에 자신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익과, 국가의 배상을 요구했으며 또 지방정부의 기존 정책이 잘못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생활과 치료조건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허난성 피해자들은 공안의 탄압을 받았고, 심지어 베이징 공안은 이들을 여관에 투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금지령까지 내렸다. 중공당국은 중국내에 43만 명의 에이즈 환자가 있다고 발표 했지만 UN산하 에이즈 전담기구(UNAIDS)는 78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중국민간 에이즈 예방 1인자’ 가오야오제(高耀?)는 중국의 환자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에이즈 전파 경로는 혈액판매와 수혈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고 심각성을 밝혔다. 전 중국건강교육연구소소장 천빙중(陳秉中)교수는 여러 차례 중난하이 고위층에 허난성 혈액이 감염되어 에이즈가 범람하고 있다는 심각성을 보고 했지만 묵살 당했다. 천교수는 위생국의 차기총리 리커창에게 “허난성 민중들이 혈액 감염으로 피해 입은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인 11월 2일 유럽 금융위기가 심각한 국면에 처하자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는 돌연 “중국의 경제발전이 세계경제에 ...
-
중국 동북부 항구도시 다롄(大連)시에서 화학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시민 3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시위는 ...
-
김정일 방중에 맞춰 중국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설을 통해 ‘북-중간 교류에 세계가 기뻐해야 한다’는 취지의 사설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전문가들은 ...
-
에이즈 환자 대부분이 마약중독자나 성매매자, 성이 문란한 사람들인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의 에이즈 환자는 대부분 생계를 위해 피를 판 가난한 농민들이다. 그들은 병원에서 수혈을 받던 중 에이즈에 걸렸다. 1988년 허베이성 담당의사였던 쑨융더(孫永德)는 혈액은행에 보관 중인 혈액이 이미 에이즈에 오염된 것을 발견했다. 이는 90년대 초 중국정부가 일으킨 ‘매혈경제’의 참혹한 결과였다. 중국 민간 에이즈 전문가 가오야오제(高耀潔) 씨는 이를 ‘중국정부의 독직(瀆職-부정부패)이 불러온 사상 유례 없는 공중위생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주민 여러분, 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우리 현 방역센터와 공립병원 수혈센터로 오셔서 피를 파세요. 매일 50위안을 벌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거래가 없겠죠?” 이는 95년 허난성의 한 작은 현 현장이 농민들에게 매혈로 돈을 벌라고 권유한 연설이다. 매혈을 통한 돈벌이는 중국 농촌에서 매혈이 성행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으며, 중공정부가 매혈경제를 소리 높여 외쳤던 이유이기도 했다. 매혈 독려한 정부 주민 3천여 명이 사는 허난성의 작은 마을 솽먀오촌은 정부 주도로 주민 2천여 명이 매혈에 참여했고, 그 중 7백여 명이 에이즈에 걸렸다. 솽먀오촌에서 40여 년을 살아온 리샤(李霞) 씨도 매혈로 에이즈에 걸린 사람 중 한 명이다. 리 씨는 신기원과의 인터뷰에서 매혈은 93, 94, 95년도에 성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농민들은 세금과 공물, 산아제한 위반 벌금 등에 시달렸으며, 더욱이 사람에 비해 땅이 부족했다. 정부는 매일 TV와 라디오, 전단 등을 통해 매혈할 것을 강요했고, 농사를 마친 농민들은 매혈센터에 가서 피를 뽑았다. 당시 8백cc를 뽑으면 45위안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 리 씨는 국가 위생부가 92, 93년에 혈장매매를 금지했으나, 현지 관리들이 사설 매혈센터를 차려 혈장매매를 계속 했다고 회상했다. "96년 초가 돼서야 정부가 위법센터를 모두 중지시켰다. 우리 현의 매혈센터도 문을 닫게 되어 사람들은 더는 헌혈을 하지 않았다." 매혈센터의 열악한 위생 허난성 둥관촌에 사는 에이즈환자 자오융(趙勇) 씨는 과거 자신이 피를 팔던 매혈센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1981년 군대에서 퇴역한 그는 무역국에서 일하다 개인사업을 벌였지만 결국 실패해 도산하고 말았다.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그는 어쩔 수 없이 매혈을 하게 되었다. “돈이 없으면 먹고 살 수도,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었어요. 다른 방법은 전혀 없었죠.” 당시 허난 핑딩산 군부대에 매혈센터가 있었다. 중국 인민해방군 152병원 매혈센터였다. 그곳에서는 기본적인 단백질검사조차 실시하지 않았고, 하루에 매혈하는 사람이 4,5백 명 정도였다. 매혈자들은 새벽 3시 반부터 접수를 할 수 있었고, 접수비는 5위안(850원)이었다. 허난성 타이캉현 방역센터 내 매혈센터에는 하루 천여 명이 매혈접수를 하였고, 90% 이상이 적합판정을 받았다. 자오 씨는 95년에 자신의 현에 직접 매혈센터를 차렸다. 그곳의 위생상태는 최악이었고, 매혈자에게 적혈구를 다시 수혈할 때, 혈액형이 같은 다른 사람의 적혈구가 마구 섞인 채 수혈했다. 매혈센터는 1년 여 동안 계속됐고, 96년 하반기가 돼서야 문을 닫았다. 리샤 씨는 94, 95년 매혈 열풍이 불었을 때, 3개의 매혈센터에서 아무런 검사도 하지 않은 채 피를 뽑았다고 폭로했다. 비정상적인 사망자 급증은 매혈 때문 “죽음의 그림자가 피를 판 농민들에게 닥치자 사람들은 극도의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리샤 씨가 술회했다. 99년부터 솽먀오촌에 비정상적인 죽음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사망 원인을 알지 못했다. 2000년까지 사망률이 너무나 높았고 사망자 중 99%가 매혈한 사람들이었다. 매혈을 많이 한 사람들은 자비를 들여 건강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자신들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매일 한두 명씩 죽어나갔고, 어떤 때는 더 많이 죽기도 했다. 2002년 당시 마을에서 죽은 사람은 2백 명이 넘었고, 사람들은 위생국으로 달려가 대책을 요구했다. 허난성 둥관촌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99년 하반기부터 에이즈 환자가 죽기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무슨 병인지 알지 못했다. 매일 설사와 미열에 시달리고 몸이 천천히 말라간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어떤 이는 발병한 지 10일이 채 안돼 죽었고, 사람들이 연이어 죽어나갔다. 마을에는 총 7백 호가 살고 있었는데, 35호 이상이 에이즈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