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는 살고 싶어 범인의 흉기를 ‘맨손’으로 막았다

김연진
2019년 12월 3일 오후 1: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1

대구의 한 원룸에서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할머니의 손에서는 혈흔과 ‘방어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누군가 휘두른 흉기를 맨손으로 막으려고 저항했다는 뜻이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께 한 원룸에서 할머니 A(80)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가족들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A씨의 손에서는 혈흔과 방어흔이 발견됐다. 방어흔은 흉기를 막으려고 할 때 생기는 상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다만 다른 신체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에 경찰 측은 현장 감식과 부검 등으로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원룸 건물 내외부 CCTV 등을 분석하며서 용의자를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정황이 발견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