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걸쳐 ‘마트 사재기’한 남성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김연진
2020년 12월 31일 오전 10: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18

연말을 맞아 가슴 따뜻한 사연이 공개됐다.

한 누리꾼이 주말 내내 마트에서 과일, 간식, 과자 등을 ‘사재기’했다고 고백했다. 한가득 먹을거리를 싣고 그가 향한 곳은 뜻밖의 장소였다.

아동 복지기관이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국이 이러하니 사재기를…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A씨가 작성한 사연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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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설명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복지기관 아이들에게 줄 치킨과 케이크, 과자, 장난감 등을 준비했다.

혼자 이 모든 것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좋은 일에 함께 하겠다는 주변인들의 지원과 후원을 받았다. A씨는 후원받은 돈으로 마트를 그야말로 탈탈 털었다.

선물을 차에 한가득 싣고 아동 복지기관에 전달한 그는, 이걸로는 부족했는지 다시 마트로 향했다. “영아원에 전부 내린 뒤에 다시 마트로 쇼핑을 하러 갔다. 8시간 정도 걸렸다”고 고백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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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간식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장난감을 꼭 끌어안고 기념사진도 찍는 모습이다.

A씨는 “여러분이 모아주신 사랑으로 아이들이 이렇게 기뻐했다. 다 못 보여 드리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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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말고도, 추석 때 이후로도 간식으로 치킨도 전달하고 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도 선물했다”라며 “조금 힘들긴 했지만 정말 뿌듯하고 기쁜 성탄절 사재기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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