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먹지도 말하지도 걷지도 못했던 혼수상태 아들, 수면제 1알 먹고 깨어났다

윤승화
2020년 10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23일

8년간 의식장애로 침대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이 수면제를 복용하고 20분 만에 정상적으로 돌아와 다시 걷고, 말하고, 먹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이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년 전인 2012년 네덜란드에 사는 리처드(39) 씨는 고기를 먹다 목이 막혀 질식해 저산소성 뇌 손상을 입었다.

이후 리처드 씨는 의식장애를 앓았다. 8년 동안 질문을 하면 눈만 겨우 깜빡일 뿐, 그 어떤 움직임도 할 수 없었다. 음식도 튜브로 주입했다.

의료진은 리처드 씨의 회복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지만,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얼마 전, 리처드 씨는 수면제인 졸피뎀 10mg을 투약했다. 20분이 지났다.

리처드 씨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8년간 아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패스트푸드도 주문해 먹었다.

아쉽게도 효과는 2시간에 그쳤다. 또 며칠 연속으로 복용할 경우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연구팀은 리처드 씨의 수면제 복용 시점을 2~3주 간격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리처드 씨의 사례에 앞서 “수면제가 혼수상태 환자를 깨웠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리처드 씨 치료를 계기로 수면제를 활용해 뇌 손상이나 혼수상태 환자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