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모두가 비웃었던 ‘치로로 로쉐’ 치킨 포장이 요즘 재평가되는 이유

김연진
2019년 10월 16일 오후 3: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6

요즘 배달 음식과 관련해 흉흉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배달부들이 음식을 몰래 빼 먹는다”는 소문이다.

소문만이 아니었다. 실제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의 사례도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배달부들이 몰래 음식을 빼돌리는 인증 사진까지 온라인에서 확산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래서일까. 7년 전 모두의 비웃음을 샀지만, 최근 들어 재평가되고 있는 ‘치킨 명품 포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12년 한 치킨 브랜드에서 선보였던 일명 ‘치로로 로쉐’ 포장이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치킨들이 각각 낱개로 진열돼 있어 초콜릿 ‘페레로 로쉐’와 닮았다고 해 ‘치로로 로쉐’로 불렸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무리수다”, “치킨까지 저렇게 먹어야 하나”, “사장님이 초콜릿을 잘못 포장한 듯” 등 비아냥거리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치로로 로쉐’가 재평가되고 있다.

치킨들이 낱개 포장돼 있어 치킨의 개수를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이러면 배달부들이 몰래 빼 먹기도 힘들겠다”라고 말하면서 ‘치로로 로쉐’ 치킨 포장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얼마나 배달 음식, 배달부들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이런 것까지 언급이 될까”라며 씁쓸하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