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구글 어스’ 속에선 살아 계십니다”

이현주
2021년 01월 13일 오후 12: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09

돌아가신 아버지를 우연히 구글 어스 속에서 만난 일본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4일 트위터 계정 ‘TeacherUfo’에는 ‘7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구글 어스에 찍혀있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트위터 계정 ‘TeacherUfo’

해당 계정 이용자는 “구글 어스에서 본가(군마현 다카사키시) 사진을 찾았는데, 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찍혀 있다”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쪽에서는 어머니가 걸어 나오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며 아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 같다. 과묵하지만 자상한 아버지셨다”고 회상했다.

트위터 계정 ‘TeacherUfo’

그는 부모님 모습을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구글이 사진을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전했다.

해당 트윗이 화제가 되며 많은 사람들이 구글 어스나 구글 스트리트뷰에 접속했다.

이들은 본가, 조부모 시골집 등을 확인하며 가족의 생전 모습을 찾아 나섰다.

트위터 계정 ‘TeacherUfo’

한 누리꾼은 위성 사진을 통해 돌아가신 할머니가 한여름 땡볕에 강아지 집에 양산을 받쳐 주고 있는 모습을 찾아냈다.

이 누리꾼은 “할머니도 강아지도 이제는 없지만, 이곳에서는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죽은 남편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4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발견했다는 누리꾼/트위터 계정 ‘TacHi19505968’

4년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밭일 후 귀가하시는 모습을 발견한 누리꾼도 있었다.

오래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만난 누리꾼도 있었다.

트위터 계정 ‘TeacherUfo’는 일본 현지 매체 ‘위드뉴스’에 “내 트윗에 뒤따라 올려진 다른 분들의 사연들이 더 감동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 사는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오히려 내가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