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향년 100세로 별세

김연진
2020년 07월 11일 오후 1:59 업데이트: 2020년 07월 14일 오후 7:10

6.25전쟁의 영웅이라고 불리는 백선엽 장군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100세.

11일 육군 등에 따르면,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께 별세했다.

1920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난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문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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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25전쟁 당시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등을 지냈다.

특히 6.25전쟁을 진두지휘하면서 낙동강 전투,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에 공로를 세워 33세의 나이로 한국군 최초 대장으로 진급했다. 당시 불과 33세였다.

백 장군은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에서 줄행랑치는 장병들을 한데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앞장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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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60년 대장으로 전역한 뒤에는 주중 한국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맡았다. 장관 재직 시절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 등을 맡았다.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되기도 한다. 백 장군은 일제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탓에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오른 바 있다.

백 장군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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