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안 병원 앞에서 쓰러진 주인 기다린 반려견

김우성
2021년 01월 26일 오후 3: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6

반려견은 쓰러진 주인을 후송하는 응급차를 뒤쫓아서 병원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무려 6일간 병원 앞을 지키며 주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터키 DHA는 트라브존의 한 종합병원 앞에서 입원한 주인을 기다린 반려견 ‘본주크’의 사연을 소개했다.

YouTube ‘Demirören Haber Ajansı’

주인 세말 센투르크(68) 씨는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리고 반려견 본주크는 응급차를 쫓아 병원까지 따라갔다.

그날부터 본주크는 병원 문 앞에서 오매불망 주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유리문 너머로 병원 안을 들여다보며 혹시 주인이 나오지 않을까 확인하기도 하고, 문 옆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멍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twitter ‘masum_gozier’

딸 에겔리 씨는 걱정하는 마음에 매일 밤 본주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본주크는 어느새 집에서 빠져나와 병원 앞에 와 있었다고 한다.

병원 측 관계자는 “매일 아침 9시가 되면 개가 병원 앞에 나타나 해 질 녘이 되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YouTube ‘Demirören Haber Ajansı’

그렇게 본주크가 병원 앞을 지킨 지 6일째 되는 날, 건강을 회복한 센투르크 씨가 퇴원했다.

주인과 상봉한 본주크는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들며 곧바로 주인에게 달려갔다.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는 본주크의 모습에 지켜보던 사람들조차 크게 감동했다.

주인 센트루크는 “본죽과 나는 9년을 함께 했으며, 병실에 있을 때 보고 싶어 창밖으로 이름을 불렀다.”면서 “나에게는 딸과도 같은 존재로 항상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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