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은 쓰러진 주인을 후송하는 응급차를 뒤쫓아서 병원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무려 6일간 병원 앞을 지키며 주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터키 DHA는 트라브존의 한 종합병원 앞에서 입원한 주인을 기다린 반려견 ‘본주크’의 사연을 소개했다.

주인 세말 센투르크(68) 씨는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리고 반려견 본주크는 응급차를 쫓아 병원까지 따라갔다.
그날부터 본주크는 병원 문 앞에서 오매불망 주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유리문 너머로 병원 안을 들여다보며 혹시 주인이 나오지 않을까 확인하기도 하고, 문 옆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멍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딸 에겔리 씨는 걱정하는 마음에 매일 밤 본주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본주크는 어느새 집에서 빠져나와 병원 앞에 와 있었다고 한다.
병원 측 관계자는 “매일 아침 9시가 되면 개가 병원 앞에 나타나 해 질 녘이 되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본주크가 병원 앞을 지킨 지 6일째 되는 날, 건강을 회복한 센투르크 씨가 퇴원했다.
주인과 상봉한 본주크는 반가운 듯 꼬리를 흔들며 곧바로 주인에게 달려갔다.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는 본주크의 모습에 지켜보던 사람들조차 크게 감동했다.
주인 센트루크는 “본죽과 나는 9년을 함께 했으며, 병실에 있을 때 보고 싶어 창밖으로 이름을 불렀다.”면서 “나에게는 딸과도 같은 존재로 항상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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