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재산을 포기하고 영적인 삶을 선택한 말레이시아의 재벌 2세가 화제다.
지난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태국에서 승려 생활을 하는 벤 아잔 시리파뇨의 소식을 전했다.
주민들이 보시하는 음식으로 하루 한 끼만 먹는 지극히 평범한 승려지만 그의 배경은 평범하지 않다.
SCMP에 따르면 시리파뇨는 말레이시아의 3대 부호인 아난다 크리슈난의 외아들이다.
크리슈난의 자산은 53억 달러로 우리 돈 약 6조 3천5백억 원에 달하며, 그는 시리파뇨 외에 두 명을 딸을 두고 있다.
시리파뇨의 수도 생활은 18살 때, 태국 왕족 혈통을 가진 어머니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태국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우연히 찾아간 태국의 한 사찰에서 수도승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 길로 재벌 2세의 삶을 바로 포기하고 사찰로 달려갔고 이후 20년 넘게 승려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는 태국의 한 숲에 있는 수도원에서 원장을 맡고 있다.
시리파뇨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매체는 그가 영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덕분에 다른 문화에 관대하며, 8개 국어를 할 정도로 언어에 능통하다고 전했다.
또, 시리파뇨의 아버지는 외아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여전히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은 시리파뇨가 이탈리아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려고 가족 소유의 전용기를 타는 모습이 목격된 적도 있다고 한다.
매체는 막대한 재산을 포기하고 승려의 삶을 택한 시리파뇨를 ‘현대판 싯다르타’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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