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밤 9시’ 거리두기 2주 연장…정부 “오미크론 속도 늦춰야”

이윤정
2022년 02월 4일 오전 11:50 업데이트: 2022년 02월 4일 오후 12:10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가 현행 6인·밤9시 거리두기 조치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월 6일부터 20일까지 사적 모임은 최대 6인,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김부겸 총리는 2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의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래야만 유행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 피해를 줄이겠다는 우리의 목표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그(2주) 사이에라도 다시 한번 더 조정할 그런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2월 7일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월 4일 0시 기준 전일 대비 2만7443명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 2일 2만20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사흘째 2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