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명 집담 감염된 ‘파주 스타벅스’에서 ‘직원 4명’ 모두 멀쩡할 수 있었던 이유

이현주
2020년 08월 21일 오후 1: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6

파주 스타벅스 매장과 관련한 코로나19 환진자가 끊임없이 추가되면서 누적 58명을 기록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더 늘어 58명으로 집계됐다.

불이 꺼진 파주 스타벅스/연합뉴스

지난 12일 첫 확진자인 30대 여성 A 씨가 매장에 머문 시간은 2시간 30분.

같은 2층에 앉아 있다가 직접 감염된 사람만 27명에 이른다.

2층 화장실만 잠깐 들렀는데 옮은 초등학생도 있고, 멀리 떨어진 테이블에 있던 사람까지 걸렸다.

불이 꺼진 파주 스타벅스/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천장형 에어컨이 매개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가 에어컨 아래 앉아 있었는데, 그 바람을 타고 200㎡에 달하는 실내 곳곳에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2층 전체가 여닫는 창문이 아닌 통유리창으로 돼 있어 환기가 어려웠던 점은 문제를 더 키웠다.

YTN

더구나 확진자를 비롯해 손님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놀랍게도 당시 일했던 스타벅스 직원 4명은 모두 감염되지 않았다.

정작 이곳에 상주했던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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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결을 역시나 KF94 마스크와 장갑이었다.

당시 직원들은 2층을 수시로 오르내리며 일했지만,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내내 끼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감염 차단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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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면 입으로 들어올 세균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감염 위험을 낮춘다.

스타벅스 집단감염 사례는 방역수칙을 얼마나 철저히 지키느냐가 확진 여부를 가르는 핵심이라는 걸 거듭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