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살 앵무새가 죽기 전날 밤 자기 키워준 할머니에게 건넨 ‘마지막 말’

윤승화
2020년 2월 14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14일

55년간 사랑하는 주인과 함께했던 반려 앵무새가 죽기 전날 밤 마지막으로 남긴 인사말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55살 회색앵무(African Grey Parrot) 타부(Tarbu)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앵무새 타부는 지난 1957년 주인인 니나 모르건(89)을 처음 만났다.

당시 니나는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 상태였는데, 니나의 아들이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녀석을 선물했다.

니나 모르건

녀석은 이후 타부라는 이름을 얻고 니나에게 반려동물 이상의 특별한 가족이 돼 주었다.

타부를 선물한 아들까지 니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니나에게는 타부가 유일한 가족이었다.

55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하면서 니나와 타부는 사이좋게 늙어갔다.

타부는 니나가 나이가 들어 귀가 어두워지자 집 초인종이나 벨소리가 울리면 대신 알려주기 위해 “니나”라고 큰 소리로 이름을 불러주기도 했다.

니나 모르건

타부는 니나와 눈을 마주칠 때면 “안녕, 내 사랑(Hello, My darling)”이라고 말했다.

또 니나가 외출할 때나 자기 전에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잘 가, 안녕, 또 보자(Cheerio, Bye, See you soon)”라고 인사를 건넸다.

니나는 “타부는 매우 똑똑하고 현명한 새였다”며 “나는 한 번도 타부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모든 것을 스스로 배웠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타부는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실로 향하는 니나에게 “잘 가, 안녕”이라고 말했다.

평소와 달리 “또 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니나 모르건

그것이 타부의 마지막 인사였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사랑하는 주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것.

다음날 아침 타부는 새장 횃대 위에 앉아있었다. 미처 낌새를 알아채지 못한 니나가 차를 끓인 다음 돌아왔을 때, 타부는 새장 바닥에 누워 있었다.

니나는 “타부는 내게 늘 웃음을 줬고, 유일한 가족이었다”며 이틀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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