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를 묻는 노숙자에 버거킹 알바생이 한 일

이서현
2020년 03월 19일 오후 2: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8

저녁 시간, 미국의 한 버거킹 매장에 노숙자가 들어섰다.

카운터에서 그를 응대한 건 아르바이트생 매튜였다.

노숙자는 50센트(한화 약 500원)를 내밀며 물었다.

“이걸로 살 수 있는 메뉴가 어떤 게 있을까요?”

매튜는 그에게 어떤 메뉴를 주문하고 싶냐고 물었다.

현실적으로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햄버거는 없었다.

그는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거라면 뭐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Pixabay

매튜는 그를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다.

조용히 가장 푸짐한 메뉴를 입력하고 자신의 카드로 대신 계산했다.

그리고 그에게 영수증을 건넨 후 자리에 앉아 편하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2016년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는 노숙자에게 넉넉한 마음을 베푼 매튜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연은 당시 매튜가 집에 돌아와 털어놓은 일을 들은 엄마 미셸이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Facebook ‘Michelle Resendez’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시 매장에는 매튜의 행동을 지켜보던 한 여성이 있었다.

배려심 넘치는 모습에 감명받은 이 여성은 매튜의 선행을 알리기 위해 버거킹에 메시지를 남겼고, 100달러의 팁도 건넸다.

미셸은 아들의 사진을 올리며 “매튜의 엄마여서 자랑스러워요. 이렇게 마음씨 넓은 청년으로 키웠다는 사실에 제 등을 두드려주고 싶네요”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더 필요해요” “어머니가 잘 키우셨네” “친절을 넘어 자비가 느껴진다” “선행에는 선행으로” “크게 될 청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