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위권 진입은 하루 2억 5천” 가요계 관계자가 폭로한 ‘사재기 견적서’

이서현
2019년 12월 8일 업데이트: 2019년 12월 8일

사건·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올 가요계에 최근 ‘사재기’ 의혹까지 터졌다.

몇몇 가수들이 사재기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사재기 견적서’까지 등장했다.

음원 사재기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4일 ‘블락비’ 박경이 자신의 SNS에 사재기를 저격하는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연합뉴스

박경은 몇몇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들처럼 사재기하고 싶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은 즉각 사재기 의혹을 부인하며 박경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

이후, 김간지와 마미손 그리고 성시경은 실제로 사재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Mnet

‘2019 MAMA’ 에 참석한 헤이즈와 방탄소년단 진도 “아티스트의 정당한 수고가 헛되지 않길” “정직한 방법으로 음악 하자”라며 음원 사재기와 관련한 수상소감을 남겨 화제가 됐다.

지난 6일에는 가요계 관계자가 ‘음원 사재기’의 견적서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제가 입수한 (음원 사재기)디지털 마케팅 견적서”라는 글과 함께 견적서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렸다.

SNS

사진 속에는 실시간 검색어, 차트 100위권, 차트 50위권, 급상승 키워드 등으로 항목이 세분돼 있다.

여기에 1시간, 1일, 1건당, 하루보장 등 기간도 명시됐다.

이렇게 해서 책정된 가격은 음악차트 100위 권 진입이 하루 8천 8백만원, 50위권 진입은 하루 2억 5천만원.

견적서를 공개한 이는 “음원 사재기를 누가 했는지는 알 수 없겠지만, 음원 사재기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가정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비주류 음악, 인디 뮤지션들의 음원만이 사재기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음원 사재기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5년 9월 JTBC ‘뉴스룸’에서는 소문만 무성했던 음원 사재기 구체적인 행태를 폭로한 바 있다.

JTBC ‘뉴스룸’

최근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공식 SNS를 통해 “이른바 ‘사재기 공장’이라 불리는 음원 순위 조작 업체에서 근무하셨거나, 이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관련 내용을 취재 중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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