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등급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 바하마 아바코섬 강타 (영상)

잭 필립스
2019년 9월 2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3일

“나는 이곳 마시 항구에서 완전한 참화를 목격했다. 사방이 온통 물이다. 꼼짝할 수 없다. 정말 표현할 말이 없다. 바하마 북부의 아바코 섬 마시 항구는 지옥 그 자체다.”

미국 ABC방송의 마커스 무어 특파원이 1일 오후 12시 40분께(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Dorian)이 바하마 아바코섬의 마시 항구를 강타한 현장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번 도리안의 최고 풍속은 시속 295km로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5등급에 속한다. 허리케인은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AP통신은  이  도리안이 역대 육지를 강타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한 것들과 동급이라고 보도했다.

남플로리다 WPLG의 제니스 페르난데즈 기자도 “평생 이런 건 처음 본다”며 놀라워하면서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의 지붕이 뜯겨 나갔다고 말했다.

허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바하마 역사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허리케인을 맞았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당부했다.

바하마 관광 항공부의 조이 지브릴루 국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재산과 기반시설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격자 조쉬 모거먼은 트위터를 통해 “11시 40분. 쿵쾅 우지끈. 문짝이 창문에서 떨어졌다. 우리는 아이들을 담요로 싸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썼다.

현지 신문 ‘트리뷴’의 트위터 동영상은 아바코의 파괴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도리안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며 “도리안 태풍의 눈 동쪽의 난층운이 이 지역을 덮고 있기 때문에 아바코섬 거주자들은 계속 대피소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 폭풍은 여전히 풍속 354km 넘는 돌풍을 동반한 풍속 298km 바람이 분다”고 경고했다. 폭풍 해일은 약 5~7m까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위험은 피해 지역에 극심한 피해를 불러올 것이며 몇 시간 동안 계속될 것이다”고 기상청은 말했다.

현재 도리안은 시속 11㎞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 중이다.  예상 경로상 도리안은 1일 밤에서 2일 오전 사이 바하마를 지난 뒤 북동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 미국 남동부 해안을 따라 올라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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