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남매 다 키워 독립시킨 후 사고로 부모 잃은 7남매 모두 입양한 美 부부

이현주
2021년 4월 6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6일

미국의 한 50대 부부가 감동적인 입양기를 전해 화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BC, 폭스뉴스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니피에 사는 팸(50), 게리 윌리스(53) 부부가 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7남매를 한꺼번에 입양했다고 전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윌리스 부부는 지난 2019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7남매가 한 가정에 모두 입양되길 원한다는 광고를 접했다.

어린 남매들은 당시 1년 넘게 가정위탁 중인 상태였다.

팸은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내가 아이들 엄마가 돼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은퇴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남편은 아마 내가 미쳤다고 말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MBC

그러나 운명처럼 남편 게리 역시 팸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미 5명의 성인 자녀를 두고 있는 부부는 이제껏 단 한 번도 입양을 생각해본 적 없었다.

더군다나 부부가 광고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 때는 이미 수천 명이 7남매 입양 의사를 밝힌 뒤였다.

MBC

하지만 입양을 결심한 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부부는 7남매와 매칭됐고, 지난해 8월 정식 입양 절차를 거쳐 법적으로 진짜 가족이 됐다.

이렇게 부부는 4살부터 15살 된 7남매의 새 부모가 되어줬다.

하지만 새로운 가정에 온 아이들이 마음을 잡고 생활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MBC

사망한 친부모가 마약중독을 앓았고, 이 때문에 7남매가 노숙자 쉼터를 전전하는 등 이미 큰 아픔을 겪었기 때문.

팸은 “입양 초기 7살이었던 아이가 한밤중 우리 방으로 들어왔다”면서 “‘악몽을 꿨냐’고 묻자 아이는 ‘새 부모님이 방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아이들은 우리가 진짜 부모라는 것을 완전히 믿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아마 우리가 금방 떠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7남매와 행복한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부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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