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4개주, 요양시설 확진자 급증한 뉴욕주 정책 도입했다

한동훈
2021년 3월 6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6일

미국 민주당 지역에서 ‘양로원 사망자 수 은폐’로 논란이 된 뉴욕주와 비슷한 정책을 시행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최근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미시간 등 민주당 소속의 4개주(州) 주지사들이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환자의 요양시설 재입소를 허용하는 정책을 승인했음이 알려졌다.

병원 내 코로나19 환자가 넘쳐나자 내놓은 궁여지책이지만, 이는 양로원 내 사망자 급증을 초래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정책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환자가 양로원에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승인했다.

그러나 이 조치 이후 양로원 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자 쿠오모 주지사는 이를 은폐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사실이 측근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의 전화통화에서 확인돼 엄청난 비난을받고 있다.

뉴저지 등 민주당 주지사들, 코로나 환자 양로원 재입소 허용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어떤 환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만으로 양로원에 입원하거나 다시 들어가는 것을 거부당할 수 없다”는 주 보건청장의 명령을 승인했다.

다만,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의사 소견이 있을 경우다.

뉴저지 전체 1270개의 양로원 내 누적확진자는 지난 3일까지 입소자(고령자) 3만 2천명, 직원 2만 1천명이며 사망자는 고령자 7825명과 직원 143명으로 고령자 비율이 98%로 압도적이다.

유가족은 이들의 사망 원인이 뉴저지 주 정부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양성 판정 후 14일 이상 생존한 고령자를 양로원으로 돌려보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지난해 3월 “간호 기관, 즉 양로원은 새로 들어온 주민뿐 아니라 이미 퇴소했지만, 병세가 안정된 환자는 받아야 한다”며 강제 입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같은 강제 입원 정책을 구상한 레이첼 레빈 주 보건청장은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보건부 차관보로 임명됐다.

레빈은 자신이 제안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펜실베이니아 지역 양로원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자신의 모친을 양로원에서 데리고 나와 호텔에 묵게 한 사실이 폭로됐다.

미시간의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 역시 비슷한 정책을 도입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휘트머 주지사는 작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요구나 결과를 핑계 삼아 양로원 입소나 재입소를 금지할 수 없다”는 정책을 시행했다가 7월 철회했다. 철회 전까지 이 정책은 3회 연장됐다.

휘트머 주지사는 양로원 내 전염병 발생 상황과 코로나19 사망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퓰리처상 수상경력의 언론인 찰리르더프는 “데이터 공개를 거부한 휘트머를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녀를 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고 트위터에 썼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지난해 4월 “병원이나 대체 간호기관 입원치료 기록이 있는 코로나19 감염자는 양로원으로 옮길 수 있다”고 승인했다.

한편, 쿠로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사망자 수 은폐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전 직원들의 성희롱 폭로가 이어지면서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으로부터도 강력한 퇴진 요구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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