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진통’ 끝에 새끼 낳은 어미 판다가 가장 먼저 한 눈물겨운 행동

김연진
2020년 07월 14일 오전 10: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29

대만 타이베이 동물원의 마스코트인 자이언트판다 ‘위안위안’이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려 5시간의 진통 끝에 기적적으로 출산에 성공한 위안위안은 제 몸 가누기도 힘든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새끼를 챙겼다.

186g의 작은 몸을 품에 꼭 껴안은 어미 판다의 눈물겨운 모성애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새끼 판다를 출산한 위안위안 /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베이 동물원 측은 암컷 판다 ‘위안위안’이 인공수정을 거쳐 두 번째 새끼 판다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위안위안이 새끼를 낳은 것은 전날인 28일이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어미 판다의 양수가 터졌고, 진통도 함께 시작됐다.

진통에 고통스러운 울음소리를 토해내던 위안위안은 무려 5시간을 견뎌야 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렇게 오후 2시가 다 될 무렵, 새끼 판다의 울음이 울려 퍼졌다. 출산에 성공한 것이다.

진통으로 온몸이 지쳐 있을 위안위안이었지만, 녀석은 새끼가 나오자마자 재빨리 건강 상태를 살폈다.

이후 새끼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 어미 판다는 새끼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타이베이 동물원

이날 위안위안이 낳은 새끼는 암컷이며,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위안위안은 출산 직후 온몸이 지쳐 있었다. 새끼의 안전을 위해 인공 포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끼가 등 쪽에 약간의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