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이 분노한 ‘동묘 고양이 학대 사건’ 진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이현주
2020년 06월 15일 오후 4: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16

최근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학대 사건.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해당 사건과 연관된 상인 측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너무 흥분한 고양이… 무서워서 그랬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묘시장 상인들이 길고양이를 학대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일부 상인들이 임신한 고양이를 목줄로 묶고 내동댕이쳐 토하고 피를 흘렸다”며 “쇠꼬챙이로 찌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해당 내용이 올라왔고, 5만 여명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상점에 침입한 고양이를 내쫓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로 드러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14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잔뜩 흥분한 고양이 한 마리가 가게로 들어와 상인 A씨와 그의 아내를 위협했다.

A씨 아내가 서울시콜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관련 기관 출동이 늦어졌다.

결국 A씨는 주변상인들과 함께  끈으로 고양이 머리를 묶고 긴 집게로 끌고 나왔다.

이 과정에서 동물학대 오해가 생긴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A 씨는 종이상자에 고양이를 넣은 후 청계천에 방생했다.

이후 고양이는 119구급대가 구조해 현재 서울시와 연계된 동물병원이 보호하고 있다.

동물학대 논란은 다수 언론사가 기사화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운영하는 가게의 상호명과 연락처가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와 그의 아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받고 있다.

구조된 고양이/동물보호단체 ‘카라’ 제공

A씨와 그의 아내는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현재 휴대폰을 쓸 수 없어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제발 인권침해를 멈춰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