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매일 물 대신 ‘콜라’만 마신 80세 할아버지의 사연 (영상)

김연진
2019년 09월 2일 오전 11:2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8

“물맛을 까먹었어요”

세상에, 하도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않아 물맛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 놀라운 사연이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사연의 주인공은 80세 양두석 할아버지였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할아버지는 매일 하루에 1.5L씩 콜라를 마셨다. 밥을 먹을 때도, 물을 전혀 입에 대지 않고 오로지 콜라만 들이켰다.

또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술 대신 콜라를 찾았다.

할아버지는 “콜라를 마시면 개운하다. 콜라가 없으면 정말 큰 일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친구들은 “이분은 겨울에 콜라를 데워서 마시기까지 한다”고 증언했다.

할아버지가 콜라에 중독된 것은 무려 40여년 전이었다.

당시 할아버지는 “콜라가 귀하니까 남들이 잘 안 마셨다. 그때부터 뽐내면서 마시다가 중독이 됐다”고 고백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양두석 할아버지에게 물 한 잔을 건넸다. 이에 할아버지는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물을 마셔봤다.

할아버지는 “이게 무슨 맛이냐? 옛날에 마시던 물맛이 아니다. 입에서 물이 안 받는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치과, 내과 검진을 차례로 받은 할아버지는 놀랍게도 건강이 모두 양호한 상태였다.

내과 전문의는 “몸 상태는 콜라 때문에 망가졌다고 보기 힘든 상태다. 하지만 콜라를 드시지 않았더라면 더 건강하셨을 것”이라며 “물속에 미네랄이 있는데, 꼭 보충이 필요한 성분이다. 콜라를 좀 줄이고 물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