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시민단체 “중국 내 반공 민주화운동 지지” 中 대사관 앞 기자회견

이윤정
2022년 12월 7일 오후 5: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7일 오후 6:00

CCP(중국 공산당) 아웃’을 비롯해 40개 시민단체가 중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확산하는 중국인들의 반공(反共) 민주화운동을 지지했다.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 자유민주총연맹과 36개 가맹단체, 트루스포럼 등 40개 시민단체는 12월 7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50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40개 단체는 성명을 통해 “중국인들이 드디어 ‘시진핑 타도, 공산당 타도’를 외치며 일어섰다”며 “중국 공산당의 사망을 알리는 조종(弔鐘)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3 연임을 위해 처음부터 실현 불가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밀어붙이며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수십 개 도시를 봉쇄하고 2억 명의 국민을 수용소와 집 안에 가둔 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견디다 못한 중국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떨치고 일어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코로나 통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이 국민을 착취하고 억압한 70년 폭정의 연장이었다”며 “시진핑은 겁을 먹고 제2의 천안문 사태를 막으려고 막무가내식 통제를 완화했지만, 중국인들이 여기서 멈추면 공산당의 폭정은 계속된다”고 주장했다.

40개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중국인들이 드디어 ‘시진핑 타도, 공산당 타도’를 외치며 일어섰다”며 “중국 공산당의 사망을 알리는 조종(弔鐘)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 에포크타임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해 광저우, 청두, 우한 등 10여 개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중국 공산당을 향한 무언의 항의로 흰 종이를 들고나와 ‘백지 혁명’으로 불린다. SNS를 통해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반(反)봉쇄 시위가 ‘반(反)시진핑’, ‘반(反)공산당 체제’ 시위로 변하는 양상이다.

중국 대사관 앞에서 매주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단체는 이날 중국 공산당을 “중국인들의 철천지원수이자 인류 최대의 적”으로 규정하고 “무능하고 악랄한 공산당의 압제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1949년 건국 이래 중국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지배를 받는 노예 신세를 면한 적이 없었다. 토지개혁,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천안문사태를 거치는 과정에서 수천만의 국민이 참혹하게 살육당했으며, 수억의 국민이 잔인하게 체포, 감금, 고문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국민을 숨 막히게 하는 감시와 통제, 상상을 초월하는 부패와 빈부격차, 기독교·불교·이슬람교·파룬궁에 대한 가혹한 박해로 인해 중국인들의 꿈은 중국을 탈출하는 것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한민호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 대표는 “시진핑이 3 연임하면서 자신의 치적을 위해 제로 코로나라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며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민호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 대표(맨 오른쪽)는 이날 에포크타임스에 “우리 대한민국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집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 에포크타임스

한 대표는 “우리나라 같은 자유 국가와 달리 중국에서 민주화를 외친다는 건 목숨 걸고 하는 일”이라며 “우리 대한민국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집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한 대표는 중국 국민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여러분은 결코 외롭지 않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고 힘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