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세상 떠난 아버지 핸드폰 번호로 ‘답장’ 받은 딸

정경환 기자
2019년 11월 9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그리워 매일 문자를 보내던 딸이 뜻밖의 답장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현지 시각) 4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핸드폰 번호로 문자를 보내던 여성이 낯선 이로부터 답신을 받은 사연을 전했다.

미국인 체스터티 패터슨(23)은 고인이 된 아버지에게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지난 4년 간 꾸준히 보내왔다.

물론 답장은 없었지만, 그녀는 멀리 계신 아버지에게 편지쓰듯 그날의 감정과 사건들을 써내려 가곤 했다.

Pixabay

지난 25일에는 아버지 사망 4주기를 하루 앞두고 “아빠, 나야. 내일 또 힘든 날이 될 것 같아”라며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빠가 떠난 지 벌써 4년이 흘렀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아빠를 잊은 적 없어요.”

이 메시지에는 암을 이겨낸 사연과 대학 졸업 소식을 담았다. “제게 찾아온 모든 고난을 이겨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더 강한 여성이 됐어요.”

그후 깜짤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4년간 침묵하던 아버지의 전화번호로부터 갑자기 답신이 날아온 것이다. 채스터니는 “놀랍고 감동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답신을 보낸 이는 자신을 ‘브래드’라고 소개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저는 당신의 아버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당신이 보낸 모든 메시지를 수신하고 있었습니다”라고 회신했다.

브래드는 공교롭게도 2014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딸을 떠나보내고 슬픔 속에 지내던 가장이었다.

그는 어느 날부터 패터슨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게 됐는데 “마치 세상을 떠난 딸에게서 문자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브래드는 패터슨에게 보낸 답신에서 “저도 5년 전에 교통사고로 딸을 잃었습니다. 당신은 대단한 여성입니다. 저는 제 딸이 당신 같은 여성이 되길 바랐습니다”라고 했다.

또 “(패터슨의 메지시를 받고 나서) 신이 항상 곁에 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당신이 보낸 메시지가 저를 살게 했습니다”라고도 했다.

브래드는 답신의 마지막 부분에서 “모든 것이 잘 될 겁니다”라며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잘 지내십시오. 내일 문자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그의 따뜻한 답장에 감동한 패터슨은 문자를 캡처해서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4년간 매일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냈다”며 “오늘 일은 모든 게 잘 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게시물은 지난 30일 기준 2만2천건의 댓글이 달리고 30만회 이상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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