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 “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명 건질 수 있어 참 다행”

윤승화
2020년 3월 3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3일

“참 다행스러운 게 제가 누명을 쓰든 어쨌든 저 때문에 일단은, 많은 사람이 생명을 건질 수 있잖아요”

코로나19 슈퍼 전파자로 지목된 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가 한 말이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전화 인터뷰로 출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31번 확진자는 자기가 감염된 이후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게 돼 확진자를 파악할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라는 의미로 이같이 발언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또 자신이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31번 확진자는 “폐렴 영상 검사를 했다”며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얘기를 했으면 제가 안 움직이지, 왜 움직이겠냐”고 반문했다.

물론 우리 정부 당국과 31번 확진자를 진료한 병원 측은 여러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권유했으나 31번 확진자가 거부해왔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당국의 확인 결과 병원에서 31번 확진자에게 수차례 검사 권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31번 확진자의 폐렴 검사를 진행한 한방병원 원장 또한 31번 확진자가 수차례 검사를 거부해왔다며 “(31번 확진자가) 자기는 (코로나19가) 아니라고 확신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증언도 추가됐다.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한 확진자의 남편은 “와이프가 확진자 동선을 찾다 보니까, 와이프가 CT 검사할 때 그 옆에 31번 확진자하고 같이 있었는데 CT상에 폐렴 증상이 보여서 검사를 권유했는데 거부를 하고 교회에 갔다더라”라고 했다.

그간 몇몇 언론을 통해 “누명을 썼다”는 식으로 억울함을 내비쳤던 31번 확진자. 그는 이제 “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다행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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