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의원 600여명 “파룬궁에 대한 박해 즉각 중단” 중국 정부에 촉구

하석원
2020년 7월 20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20일

유럽, 아시아 등 30개국 전·현직 의원 600여명이 파룬궁(法輪功)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중국 정권에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정권의 파룬궁 탄압 21주년째인 이달 20일을 맞아 미국과 캐나다, 유럽, 아시아, 남미, 중동 등 세계 각국 전·현직 의원 606명이 중국 정권의 파룬궁 탄압을 현시대에 가장 참혹한 신앙 박해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파룬궁(정식명칭 파룬따파·法輪大法)은 진실, 선량, 인내(眞善忍)를 핵심사상으로 하는 심신수련법”이라고 소개하고 박해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파룬궁은 도덕성 회복, 건강 증진 등의 효과로 중국 정부의 환영을 받기도 했지만, 수련 인구가 급속히 늘어 1999년까지 7천~1억명으로 늘어나자 당시 장쩌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미움을 사게 됐다.

장쩌민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을 유혈진압해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고 차기 집권자로 낙점받은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파룬궁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는 공안 조직을 이용해 1999년 7월 20일 파룬궁에 대한 본격적으로 탄압을 개시했다.

지난 2000년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복 경찰 2명이 파룬궁 수련자를 체포하고 있다. 2명 중 오른쪽 경찰은 녹색 셔츠 차림의 수련자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 | Chien-min Chung/AP=연합뉴스

성명에서는 “2020년 7월 20일은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을 없애기 위해 조직적이고 잔혹한 박해 정책을 개시한 지 21년이 되는 해”라며 “수백만 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적법한 절차 없이 체포, 투옥됐고 많은 이들이 고문당하고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성명에 참여한 전 NBC 앵커 출신의 캐나다 연방의회 피터 켄트 의원은 “국제 사회가 파룬궁 박해에 대해 더욱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켄트 의원은 캐나다 현지 한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중국이 법치,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를 희망하며 톈안먼 광장에서 파룬궁의 진실, 선량, 인내를 알리는 목소리가 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공동 성명에 참여한 호주 연방의원 63명 중 한 명인 조지 크리스텐슨 의원은 별도 성명에서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박해는 중국 공산당이 벌이는 가장 끔찍한 행위 중 하나”라며 “평화로운 영적 수행(파룬궁)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연방의회 피터 켄트 의원이 오타와에서 열린 파룬궁 지지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년 5월 9일. | 에포크타임스

영국 연방의회 토미 셰퍼드 의원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에서 치명적인 박해를 받아왔다며 중국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셰퍼드 의원은 영국의 다른 전·현직 의원들 28명과 함께 공동 성명에 참여했다.

스웨덴 의회 앤 소피 알름 의원은 별도의 서한에서 “양심을 따른다는 이유로 붙잡힌 사람들이 노동교양소(강제노역소)나 교도소 같은 수용시설에 갇힌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공동 성명”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의회에서는 전·현직 의원 26명이 성명에 참여했다.

2020년 4월 25일 스웨덴 고텐부르크의 중국 영사관 앞에서 열린 파룬궁 박해 규탄 행사에 참석한 스웨덴의 앤 소피 알프 의원. | Ella Kalogritsa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인도네시아 하원 구스파디 가우스 의원은 “파룬궁 박해는 비인간적이고 매우 야만적인 일”이라며 “이를 종식하기 위해 의회 차원의 법적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도 민진, 국민 양당 의원들이 당파를 초월해 이번 공동 성명에 참여했다. 민진당의 왕팅위(王定宇) 의원은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 탄압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소수민족이나 다른 종교단체 탄압에 적용한다”며 “파룬궁 문제해결이 모든 사태해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그동안 각국 정부와 시민·인권단체, 국제기구에서 파룬궁에 관해 조사한 내용이 첨부됐다. 이 가운데에는 지난 6월 영국 런던의 중국 재판소(China Tribunal) 1년간의 조사를 거쳐 지난 수년간 중국에서 살아있는 수련자에 대한 강제 장기 적출이 진행됐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다. 중국 재판소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대통령에 대한 전쟁과 대량학살 혐의 기소를 이끈 제프리 니스 영국 칙선변호사(QC)를 위원장으로 의료전문가, 인권활동가 등이 참여한 독립 시민법정이다.

또한 공동성명에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상대로 국가적 차원의 조직적인 장기 적출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2013년 유럽의회, 2016년 미국 의회 결의안과 중국 정권의 고문 피해자 3분의 2가 파룬궁 수련자라는 유엔 고문특별보고관 보고서 등도 증거자료로 첨부됐다.

한편, 미국과 독일에서는 이번 공동성명과 별도로 각각 30명과 12명의 의원이 파룬궁을 지지하고 중국 정권에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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