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 햄버거 좀 사 오게” 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줄을 서서 기다리는 억만장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빌 게이츠 얘기다.
최근 굿타임즈(Good Times) 등 외신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한 햄버거집 앞에서 빌 게이츠(Bill Gates)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누리꾼들에 의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빌 게이츠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주 평범한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은 일요일 저녁이었다. 빌 게이츠는 스웨터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혼자 햄버거집 앞에 서 있었다. 순서를 앞당겨달라는 등 요구를 하지 않고 여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행동했다.
한참을 기다려 빌 게이츠가 먹고 간 메뉴는 햄버거(3달러 40센트), 감자튀김(1달러 90센트), 콜라(2달러 38센트) 세트였다. 주말 저녁 빌 게이츠가 한 식사는 총 7달러 68센트, 한화로 환산하면 약 9,000원짜리였다.
고급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대신, 햄버거를 먹으며 아낀(?) 돈으로 빌 게이츠는 활발한 선행을 펼쳐오고 있다.
실제 빌 게이츠는 1994년 아내와 함께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자선 단체로 운영 중이다. 지난 9월에는 빌 게이츠가 지금껏 총 42조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돈은 분명 자유롭고 안정적인 삶을 보장한다. 하지만 돈이 많거나 적거나 사람들은 모두 같은 가격의 햄버거를 먹는다” 지난 2011년 한 대학교 강의에서 빌 게이츠가 남긴 말이다.
진정한 부자는 이렇게 행동한다. 남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음식을 먹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