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46만9천명 늘었지만…청년층·제조업은 감소세

이윤정
2023년 04월 12일 오후 1:39 업데이트: 2023년 04월 12일 오후 1:39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6만9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이 4월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만9000명(1.7%)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84만1000명을 정점으로 지난 2월(31만2000명)까지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10개월 만에 전월보다 확대됐다.

수출 감소 등 경기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돌봄 수요 증가, 외부 활동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주로 여성층과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취업자 수는 남자가 6만8000명, 여자가 40만1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54만 7000명 증가했지만,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7만 80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5개월째, 40대 취업자는 9개월째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0대가 5만 명, 30대가 2만 4000명 증가했다. 20대 이하(-8만 9000명)와 40대(-6만 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만9000명 감소해 1월(-3만5000명)과 2월(-2만7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소매업(-6만6000명), 건설업(-2만 명) 등도 줄었다. 보건·복지업(18만6000명)과 숙박·음식점업(17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2%로, 1년 전보다 0.8%p 상승했다. 고용동향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3월 기준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실업자 수는 84만 명으로 3만4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0.1%p 하락해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