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9천만명 탈퇴했다. 다음은 당신 차례” 글로벌 탈당센터

남창희
2022년 04월 25일 오후 3:51 업데이트: 2022년 04월 25일 오후 4:46

중국 공산당 해체 활동을 벌여온 국제 단체가 중국인들에게 과감하게 공산당을 탈퇴하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글로벌 공산당 탈당센터는 23일(현지시각) ‘4·25 청원’ 23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중국인들을 향해 공산당 종식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세계 각국과 온라인 공간에서 중국인의 공산당 탈당을 돕는 비영리 조직이다.

이용(易蓉·리룽) 센터장은 이날 뉴욕 퀸즈 플러싱 차이나타운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 센터장은 성명서에서 중국 공산당과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 소년선봉대(소선대)를 탈퇴한 3억 9천만 명의 중국인들에게 “용사”라 부르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공청단은 14~28세를 위한 청년 조직으로 일종의 예비당원 제도다. 소선대는 14세 이하 유소년 조직이다. 중국 초등학교에서 붉은 스카프를 맨 아이들이 소선대 대원들이다.

탈당센터는 공산당과 공청단, 소선대 모두를 대상으로 탈퇴 신청을 받고 있다. 모두 공산당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중국 공산당은 우두머리에서부터 말단까지 하늘과 땅, 모든 인류, 전통을 적으로 삼고 파괴하려는 사악한 테러 집단이고 공산당이 가는 곳에는 기만, 전쟁, 살육, 파괴, 공포와 증오가 따른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인들을 향해 “공산당 탈당은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사악한 정권 앞에 무릎 꿇지 말고 용감하게 공산당 조직을 탈퇴하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그러면서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이 널리 알려지면서 세뇌당했던 많은 중국인들이 깨어나고 있다”며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정부 관리들도 공산당 조직을 탈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탈당은 하늘의 뜻에 따르는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은 2004년 11월 에포크타임스가 발표한 평론집이다. 중국 공산당이 창당 후 저지른 정책 실패와 대규모 살상, 문명과 인성에 대한 파괴를 분석했다. 이 평론 발표 후 중국인들은 공산당이 없는 미래를 위해 자발적으로 탈당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은 가입도 까다롭지만 자유롭게 탈당할 수도 없다. 문제를 일으켜 쫓겨나거나 당비 체납 등으로 제명될 수 있으나 자발적으로 탈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탈당센터가 생겨난 이유다. 탈당센터를 통해 탈당을 선언하면, 공산당을 탈퇴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탈당센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탈당센터에서 발행하는 탈당 인증서를 중국 공산당 탈퇴를 입증하는 증빙 서류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경고의 목소리를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이념 공세로 각국을 잠식하고 있으며, 각국에서는 정치는 물론 사회, 문화, 군사 등 각 방면에서 공산당의 침투를 떨쳐내야 사악한 권력에 종속당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탈당센터는 ‘중국 공산당 종식'(END CCP) 운동도 벌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중국과 전 세계에 해악을 끼쳤으며 인류 문명을 파괴했는지 알리는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공산당에 반대한다는 서명도 남길 수 있다. 이 서명은 추후 각국 정부, 국제기관에 공산당 해체를 요구하는 세계인의 열망을 입증하는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