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보호소에 갇혀 있던 유기견은 철창 틈새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황효정
2020년 12월 23일 오후 1:4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3

유기동물 보호소에 사는 유기견은 슬픈 눈빛으로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사람의 손을 붙잡았다.

최근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 사는 강아지 스펙(Speck)은 보호소에서 유명한 강아지였다.

Desiray Miracle-Wilder
Desiray Miracle-Wilder

스펙이 머무는 철창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철창 틈 사이로 자기 앞발을 내밀며 사람들과 손을 맞잡는 강아지였기 때문이다.

보호소 측은 “스펙은 앞발을 뻗고 사람들을 살짝 건드린 뒤, 자기를 쓰다듬어주기를 바란다”며 “그냥 지나가면 너무 슬퍼한다”고 설명했다.

스펙이 원하는 것은 사람의 따뜻한 눈빛과 손길이 전부였다.

Desiray Miracle-Wilder
Desiray Miracle-Wilder

버려진 뒤 거리에서 힘들게 생활하느라 얼굴에는 상처 투성이였지만, 생김새와 다르게 스펙의 성격은 무척이나 온순했다.

그렇게 자기 앞발을 받아준 사람이 쓰다듬기라도 하면 곧바로 가까이 누워서 좋아하던 녀석.

2018년에 입소해 올해까지 3년째 보호소에서 생활하던 스펙은 마침내 얼마 전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