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흰머리’ 보일 정도로 수척해진 질병관리본부장

김연진
2020년 02월 17일 오전 9: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4

“잠시 눈을 붙이는 시간을 빼면, 온종일 긴급상황실을 지켜야 한다”

“확진자 현황 집계, 언론 브리핑 준비, 각종 회의 참석 등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매 끼니를 도시락, 이동 밥차로 해결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총괄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하루를 이렇게 설명했다.

뉴스1

지난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국내 현황 브리핑에 정은경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정은경 본부장의 모습은 놀라웠다. 연일 이어진 격무로 머리가 하얗게 세고 있었다.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뒤 약 3주가 지났다.

매일 국내 방역을 총괄하고, 언론 브리핑을 이어가는 정은경 본부장은 날이 갈수록 초췌해지고 있었다.

연합뉴스

머리를 염색할 시간도 없다. 제대로 잠을 잘 시간도, 식사를 할 시간도 없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 등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감염병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고 접수를 비롯해 모든 대응조치가 이뤄진다.

또 언론 브리핑도 도맡으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5년 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비슷한 일과를 보내며 국내 방역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