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 집단 감염 터진 장소에서 유일하게 음성 판정받은 1명의 ‘비결’

김연진
2020년 09월 9일 오후 2: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4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의 동우빌딩 지하 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곳에 있던 27명 가운데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율은 무려 96%에 달한다.

그런데 참석자 중 유일하게 음성 판정을 받은 1명도 있었다. 그는 마스크를 단 한 번도 벗지 않았다고.

연합뉴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당시 사업설명회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지하에서 열렸으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수박을 나눠 먹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터진 것이다.

유일하게 음성 판정을 받은 경북 상주시 거주 50대 남성 A씨는 설명회가 열린 3시간 내내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뉴스1

다른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수박이나 커피 등 음식물을 나눠 먹을 때에는, 자리를 피해 혼자 밖으로 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A씨가 방역 수칙을 잘 지킨 것이 바이러스 감염 차단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는 대구 14명, 경북 4명, 경남 7명, 충북 1명, 충남 1명이다. 그중에서 경북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