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부모님 정체 알고 두 눈 퉁퉁 붓도록 울었다는 청년의 글

김연진
2020년 3월 29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29일

24년 동안 막둥이 아들로 살아온 한 청년은 어느 날 부모님께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기초수급비가 왜 나오는지 아느냐”

청년은 별생각 없이 덤덤하게 말했다. “우리 집 형편이 어려워서 그러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어머니는 “너의 친엄마에 대해 말해줄게”라고 말씀하셨다. 청년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친엄마인 줄 알았던 ‘어머니’를 바라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환절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실 난 친아들이 아니었다”라는 제목으로 청년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24년간 친아들, 막둥이로 알고 살아왔는데 알고 보니 친아들이 아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첫째 형과 19살, 둘째 형과 16살 차이가 나고 성(姓)이 아빠와 다르긴 하다”라며 “그래도 엄마 성을 따른 줄 알고 있었다. 친아들이 아니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군 제대 후 서울에 가서 일을 배우기 위해 금전적인 문제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갑자기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면서 ‘친엄마’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의 부모님은 조용히 서류 봉투를 꺼내 보여줬다. 주민등록등본이었다. 그곳에 A씨는 ‘처조카’라고 적혀 있었다.

그렇다. 사실 A씨가 친엄마인 줄 알았던 분은 어머니가 아니라 ‘이모’였던 것이다.

A씨의 친엄마는 A씨가 생후 19개월 때 위암으로 돌아가셨고, 친아빠는 사망보험금을 손에 쥐고 자취를 감췄다. 결국 A씨는 이모의 손에서 키워진 것이었다.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아 눈물만 흘리던 A씨. 부모님은 “이걸 네가 안다고 해서 변하는 건 없다. 너는 사랑하는 내 아들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A씨가 공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정신없이 눈물만 흘리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부모님께 너무 감사했다. 형들도 정말 고마웠다. 내가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지낼 만큼 내게 사랑을 주셔서…”라고 전했다.

다음 날, A씨는 홀로 친어머니의 산소를 다녀왔다고 고백했다.

A씨는 “어린 시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서 뛰어놀기 바빴는데, 이제야 어머니를 제대로 뵙게 됐다”라며 “우리 가족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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