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찾아왔다” 이번 달, 해 지고 나면 꼬리 달린 ‘혜성’ 맨눈으로 볼 수 있다

황효정
2020년 07월 16일 오후 2:3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9

한여름 밤,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혜성을 볼 수 있는 한 편의 영화가 이번 달 밤하늘에 펼쳐지니 놓치지 말자.

지난 10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니오와이즈(NEOWISE) 혜성을 해가 진 뒤 북서쪽 하늘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다.

예상 밝기는 2등급으로, 북극성과 비슷한 밝기다.

강원도 태백에서 포착된 니오와이즈 혜성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AP 연합뉴스

우리나라 하늘에서 혜성을 볼 기회가 생긴 것은 지난 1997년 4월 헤일 밥 혜성 이후로 23년 만이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실제 지난 8일 강원도 태백에서 기다란 꼬리를 자랑하며 선명하게 나타났다.

혜성은 수천~수만 년을 주기로 태양에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같은 혜성을 다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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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밝기가 1~2등급으로 상당히 밝아진 상태이므로 상황에 따라서 맨눈으로 관측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오는 23일께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와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이다.

한편 얼음, 먼지, 암석 등으로 구성된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운행하는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