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명맥 유지하던 대표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폐지설 나왔다

이서현
2020년 05월 8일 오전 9:2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5

수많은 유행어와 스타를 배출한 KBS2 ‘개그콘서트’가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작진은 6일 녹화가 끝난 후 출연자들에게 5월 말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 후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수용일 녹화한다.

한 관계자는 “어제(6일) 별다른 이상기류 없이 녹화가 진행됐다. 녹화가 끝난 후 ‘2주 정도 후에는 더는 녹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출연자들이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녹화일은 언급된 ‘2주 후’로 보면 20일, 5월 말이라면 27일이 된다.

‘개그콘서트’ 폐지 방침은 이미 내부 논의를 마친 상태이며, 출연자들이 다른 활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2 ‘개그콘서트’

1999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국내 최초 공개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전성기였던 2000년대에는 꾸준히 20%~3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KBS2 ‘개그콘서트’

그동안 김준호, 이수근, 김병만, 안영미, 강유미, 박지선, 유민상과 김준현 등 다수의 개그맨 스타를 배출했다.

MBC와 SBS가 차례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폐지했지만 ‘개그콘서트’는 꾸준히 그 명맥을 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리얼 버라이어티와 관찰형 예능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점점 하락세를 겪었다.

KBS2 ‘개그콘서트’

최근에는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콘텐츠도 늘어나면서 2~3%대 시청률로 고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지난 4월에는 금요일로 편성을 바꾸며 서서히 터줏대감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하지만 KBS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폐지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라며 폐지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