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中 항공편 60% 취소…“전시 대비 군사훈련” 때문으로 추측

정향선 인턴기자
2022년 09월 23일 오후 5:22 업데이트: 2022년 09월 23일 오후 7:45

지난 21일 중국 항공편이 대규모로 결항됐다. 이날 중국 전역에서 전체 항공편의 60%가량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군이 군사적 이유로 민간 항공 관리 부서에 결항 지시를 내렸을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中 항공편 최소 1228편 결항…취소율 60% 육박 

21일 저녁 중국 온라인에서는 “공항 4곳을 찾았는데도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항공편이 많이 취소됐다”는 등 항공편 결항 소식이 화제가 됐다. 

한 네티즌은 이날 난징, 상하이, 광저우, 샤먼 등의 공항에서 최소 122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웨이보를 통해 주장했다. 

공항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항반관가(航班管家)’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 16062편 가운데 9583편이 취소됐다. 취소율이 59.66%다. 

항공편이 취소된 지역을 보면 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연해(沿海) 지역’뿐만 아니라 중국 서부 티베트 지역까지 포함됐다. 

中 매체 “팬데믹 확산으로 ‘항공편 취소’가 일상” 

중국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은 이날 새벽 공식 웨이보 계정에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팬데믹 확산 이래 항공편 결항은 ‘일상’이 됐다”라는 글을 올렸다. 

항공 추적사이트인 페이창준(Variflight.com)도 팬데믹 확산 때문에 항공권들의 대규모로 결항했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심지어 이날 전국의 비행기 운항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오란젠, 소식통 인용 ‘중국 군 군사 작전’ 주장

하지만 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 출신 언론인 자오란젠(趙蘭健)은 트위터에 중국 항공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태는 군에서 내린 지시에 따른 결과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항공교통관제권은 군이 갖고 있다. 군에서 민간 항공 관리 부서에 하늘을 비우라는 지령을 내렸을 것이다. 그래야만 군용기들이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를 전시에 대비한 군사훈련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실제로 군사 작전을 실시해도 너무 많은 희생자를 낳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시진핑 또 ‘전쟁 준비’ 강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는 국방 및 군 개혁 세미나에서 다시 한번 ‘전쟁 준비’를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이날 “새로운 (국제) 정세와 군의 책임을 잘 파악하고 전쟁 준비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이번 대규모 항공편 결항 사태에 대한 네티즌 댓글이 대부분 삭제됐다. 

트위터에 접속한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항공편 결항 사태의 진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큰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