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미 전기차 SU7 급발진 의심 사고, 1명 사망 3명 부상

정향매
2024년 06월 8일 오후 1:44 업데이트: 2024년 06월 8일 오후 1:44

샤오미 SU7, 출시 2개월 만 보험청구율 15%
“중국산 신에너지 차 평균 보험청구율 85% 육박” 보고서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서 중국산 전기차 샤오미 SU7이 주차장에서 인근 도로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현지 매체 ‘시나 하이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하이커우시 메이란구 메이위안로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출구에서 빠져나오던 샤오미 SU7 전기차가 갑가지 통제를 잃고 오토바이 차선으로 돌진해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치고 안전지대를 건너 반대 차선까지 넘어간 끝에 급정거했다.

이 장면은 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으며, 해당 사고로 오토바이 탑승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의 원인은 차량의 통제력 상실 또는 브레이크 고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안과 보험 회사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해당 자동차 제조사인 샤오미 오토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성명을 내고 ‘급발진 의혹’을 부인했다. 샤오미 오토는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의 자회사이자 전기차 생산업체다.

샤오미 오토는 성명에서 사고 차량의 후단부(backend)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사고 당시 차량 상태는 정상이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사고 당시 브레이크 페달은 정상이었지만, 가속 페달이 계속 눌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샤오미 오토의 설명이다.

샤오미 오토는 또한 “사건 경위와 관련 데이터를 파악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차량 통제 불능’ ‘브레이크 고장’ 등으로 묘사한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은 심각한 허위 사실”이라며 주장했다.

샤오미 SU7은 중국 기업 샤오미가 만든 첫 전기차로 올 3월 28일 출시, 4월 3일부터 배송이 개시됐다. 중국 국내 한정 판매 모델이며 해외 판매는 예정돼 있지 않다.

이 차량은 지난 4월 말 기준 주문량 9만 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중국 전역 보험에 가입한 샤오미 SU7는 총 7105대 가운데 보험 처리를 청구한 차량은 1074대로 전체 보험 가입 차량의 15.1%에 달했다.

한편, 중국 금융투자회사 선완훙위안(申萬宏源)은 보고서에서 중국산 신에너지 자동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보험 청구율은 평균 85%라며 이로 인해 다수 보험사들의 신에너지 상품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서 신에너지 자동차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가정용 차량의 보험 청구율은 30%에 달해 기존 연료 차량(19%)의 1.6배로 집계됐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중국 당국이 기술적 결함에도 자국산 전기차 보급을 밀어붙이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된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