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中 특수요원 “공산당 몰락 대비해 ‘탈출’ 준비하라”

레베카 주
2024년 06월 8일 오전 10:54 업데이트: 2024년 06월 8일 오전 10:54

“中 정권, 해외 중국인 공동체 통제…중국인에게 공산당 실체 알려야”

호주로 망명한 전직 중국공산당 특수요원 에릭(가명)이 “공산당 소속 요원들을 포함한 모든 중국인들은 공산주의 정권이 몰락할 경우를 대비해 ‘탈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히 공산당 요원들은 정권의 추악한 실체를 알게 된 후, 나처럼 중국의 손아귀에서 탈출할 것을 결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법적 처벌을 우려하고 있다. 오랫동안 호주 등 외국에서 중공 스파이로 활동하며 그 국가의 법률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이유에서 중국 탈출을 주저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은 “처벌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다른 요원들과의 친분 때문에 외국으로 망명하는 것을 망설이는 이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현명한’ 요원이라면, 자신을 위한 탈출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다. 그것이 진정으로 현명한 요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산주의 정권이 중국을 영원히 통치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그 정권의 몰락은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앞서 에릭은 “중공 스파이 최소 1200명이 호주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캔버라에서 열린 ‘호주 수호 서밋 2024’에서 “중국공산당은 호주를 주요 표적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며 “호주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이런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호주로 망명한 천융린(陳用林) 전 시드니 주재 중국 총영사관 정무영사도 “중국공산당이 호주 전역에 스파이 약 1000명을 심어 놓았으며, 이들은 호주에서 활동하며 데이터나 민감 정보 등을 훔쳐 당국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파이들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중국 반체제 인사, 민주화 운동가 등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23년 초까지 중국 공안부 정치보위국에서 근무한 에릭은 “내 임무는 해외에 있는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거나 협박하고, 납치하는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약 15년간 중국 당국의 지시에 따라 스파이로 활동하다 지난해 호주로 망명했다.

2024년 6월 4일, 호주로 망명한 전직 중공 특수요원 에릭이 에포크타임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Luo Ya/The Epoch Times

중국공산당의 실체

에릭은 “서방을 포함한 전 세계 수많은 국가가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공산당은 본질적으로 독일 나치당과 매우 유사한 파시스트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정권은 다른 국가들이 방심한 틈을 타 중국인 디아스포라(해외로 퍼진 이민자 집단)를 교묘하게 통제해 자국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공산당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파시스트 조직임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중국공산당의 실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에릭은 ‘톈안먼 사태 35주년’인 지난 4일, 호주 캔버라의 연방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 및 소수민족 탄압 등 중국공산당이 저지르는 인권 범죄를 규탄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에릭은 집회 연설에서 “어떤 이들은 톈안먼 사태의 진상을 보면 중국공산당의 실체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국 정권의 횡포는 그 이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중국공산당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그들은 표적을 정할 때 부자든 빈자든, 정치인이든 공무원이든 가리지 않는다. 오직 자기편인지 아닌지만 따져 볼 뿐”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 악행에 맞서 싸울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가 한데 뭉친다면 중국공산당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