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에 한국 인권전문가 재선

정향매
2024년 05월 30일 오후 3:39 업데이트: 2024년 05월 30일 오후 3:39

유엔의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한국인 전문가가 29일(현지시각) 재선에 성공했다.

같은 날 지구 반대편 한국 서울에서는 외교부 주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주요 현안 점검 세미나’가 열려,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안전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ICG), 국제평화연구소(International Peace Institute·IPI) 등 유엔 사무국 및 국제안보 문제 전문 연구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가자 사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맨, 수단, 아프가니스탄 등 주요 지역 의제별 논의 동향을 설명하면서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간 입장 차로 인해 나머지 비상임이사국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맥락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지역 의제별 본부 및 재외공단 담당자들은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이뤄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6월 안보리 의장국 수임을 앞두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세미나는 유엔 사무국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강화한 동시에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활동 기반을 다지는 데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연합

한편,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실시된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16대 1의 경쟁을 뚫고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 2025~28년 임기 위원으로 재선됐다.

서 교수는 현재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에서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사단법인 휴먼아시아의 대표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외교부·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유엔체제학회·한국인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서 교수의 이번 재선은 동인이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엔,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 증진과 보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는 생명권을 비롯해 신체의 자유, 양심·종교의 자유, 고문·비인도적 처우 금지,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 시민적·정치적 권리 규제 규약이 규정하고 있는 권리에 대한 협약 당사국의 이행을 심의하는 주요 인권 협약 기구 가운데 하나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향후에도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외교 기조 아래 전문성을 갖춘 우리 국민의 국제 인권기구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