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후유증 시달린다…‘롱 코비드’ 확산 정황

강우찬
2024년 05월 29일 오후 12:50 업데이트: 2024년 05월 29일 오후 1:21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에도 장기간 후유증…생계 지장

중국에서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이 지속되고 있다. 병원에서도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한 채 기침, 발열, 통증이 이어지는 현상이다.

지난달 27일 남부 광둥성 둥관시 주민 왕(王)모씨는 에포크타임스 중국 취재진에 “같이 일하는 메이퇀(중국판 배달의 민족) 배달원들 12명 모두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없어 생업에 지장이 크다”고 말했다.

왕씨는 또한 “나와 동료들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주변의 많은 성인과 아이들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감기 증세에 장기간 시달리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한 후에도 2개월 이상 남아있는 만성 잔류 질환을 ‘롱 코비드(Long COVID)’로 정의한다. WHO에 따르면 감염자 10명 중 1명은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씨는 “병원 발열 클리닉은 늘 환자들로 붐빈다”며 “병원을 한 번 찾으면 수백 위안, 1천 위안(수만원~십수만원)씩 깨진다. 의사들은 2~3일 수액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하지만, 정확한 병명조차 듣지 못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3년 전 어머니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그는 올해 초 한 달간 발열 증세를 겪은 후 지금까지 후유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2살 된 아들에게 자주 열이 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올 들어 몇 번째 감기인지 모르겠다. 요즘 밤이 되면 기침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 어렵다. 날이 더워졌지만 선풍기 틀 생각도 못 한다. 기침이 시작되면 뼈가 다 아플 정도다. 주사도 약도 소용없고 코가 자주 막혀서 숨쉬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왕씨뿐만이 아니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중공 바이러스 감염 후 쇠약, 피로, 불면증, 답답함, 숨가쁨, 기억력 저하, 청력 저하 및 기타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게시물이 그치지 않는다.

바이러스 감염과 무관하게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오히려 건강을 잃었다는 사연도 드물지 않다.

동북부 지린성 주민 린(林)모씨는 “농장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예전에는 아주 건강했는데,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로 부작용이 생겨 감기가 끊이지 않는다. 무거운 걸 들 수 없게 됐고 기운이 없다. 전신에서 땀이 나고 숨이 가빠져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남부 장쑤성 난징 주민 리(李)모씨는 “나와 가족들은 수년째 코로나 환자”라며 “갈수록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더 많은 과(科)를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리씨는 “코로나 감염만 6번째다. 걸릴 때마다 회복 기간이 길어진다. 정신도 점차 온전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코로나 감염이라고 생각만 할 뿐, 사실 의사들도 정확한 병명을 알려주지 않는다. 생활에 너무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