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틱톡 금지법’·‘대만 지지’ 주도한 갤러거 전 美 의원 제재

강우찬
2024년 05월 22일 오전 10:27 업데이트: 2024년 05월 22일 오후 3:06

갤러거 전 의원, 중공특위 위원장 역임하며 대중 견제 앞장
中 외교부 “입국 거부하고, 중국서 보유할 모든 자산 동결하겠다”

중국 공산당(중공) 외교부가 마이크 갤러거 전 미국 하원의원에 대해 입국 거부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

갤러거 전 의원은 미 하원 미국-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하원 중공특위)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의원직을 그만뒀으며 향후 미국의 군사 관련 기업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 외교부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위스콘신주 전직 연방의원 마이크 갤러거는 최근 빈번하게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훼손했으며, 중국의 이익을 침범하는 언행을 했다”며 이날부터 제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재 조치는 ▲갤러거 전 의원이 보유할 수도 있는 중국 내 모든 자산의 동결, ▲중국 내 조직 및 개인과의 거래·협력 금지, ▲비자 발급 및 입국 거부 등 세 가지다.

다만, 중공 외교부는 갤러거 전 의원이 어떻게 내정 간섭을 하고 중공의 이익을 저해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공화당 소속인 갤러거 전 의원은 중공을 향해 강력한 비판을 가해왔으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공 특위 위원장을 맡아 중국을 상대로 한 기술 통제 등 미국이 중공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조치들을 주도했다.

지난 2월에는 중공의 격렬한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화민국(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당시 총통과 라이칭더 현 총통을 모두 만났으며 “대만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4월에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의 강제 매각 법안 통과를 이끌었다. 틱톡은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으나, 틱톡 기술진은 중국 직원들이 틱톡의 미국 사용자 정보에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이 추진되자, 틱톡은 광범위한 사용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지역의 의원 전화번호 등을 알리며 전화를 걸어 법안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도록 하는 소위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에포크타임스의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은 이미 미국에서 틱톡 사용자들을 일종의 ‘민병대’로 동원하며 내정 간섭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