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논문, ‘기후위기’ 주장하려 주요 데이터 생략” 저자 양심고백

빌 판
2023년 09월 8일 오후 2:31 업데이트: 2023년 09월 8일 오후 3:15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후 주류 언론들이 널리 인용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산불’ 관련 논문의 주요 저자가 진실을 폭로했다.

저자에 따르면 이 논문은 ‘기후 위기’ 내러티브에 맞춰 쓰였으며, 이에 반하는 데이터 및 자료들은 모두 삭제됐다.

지난달 30일 기후 과학 전문가이자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패트릭 브라운은 공동 저자 7명과 함께 “기후 변화가 캘리포니아 ‘극심한 산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산불 피해 면적이 하루에 1만ac(에이커) 이상이면 ‘극심한 산불’로 정의했다. 이후 기후 변화와 산불 발생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들은 머신러닝 모델을 통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약 1만 8000건의 산불 피해를 면밀히 분석했고, 같은 기간의 기후 관련 데이터도 파악했다.

그 결과 기온 상승으로 인해 극심한 산불의 발생 빈도가 약 2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구진들은 결론지었다. 즉, 기후 변화가 산불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공개됐고, 곧바로 주류 언론들이 이 논문의 내용을 인용해 기후 변화에 관한 기사들을 쏟아냈다.

그런데 논문의 주요 저자인 브라운은 “연구 과정에서 극심한 산불을 일으키는 다른 요인들도 발견했지만, 논문의 주제 및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략하거나 삭제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이어 “논문에서 생략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산불의 80% 이상이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저자들은 기후 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초점을 맞춘 논문이 네이처의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이에 산불의 다른 원인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암묵적 규칙

브라운은 “솔직히 말해서 기후 과학은 세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대중에 널리 알리고 경고하는 역할에 더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수많은 기후 과학 연구를 왜곡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네이처에 실린 또 다른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논문은 “이산화탄소를 1톤 배출할 때마다 온열질환 및 농작물 피해 측면에서 185달러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건물과 차량들 | 연합뉴스

이에 대해 브라운은 “실제로는 수십 년간 온열질환 관련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농작물 수확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숨기거나 모르는 척하는 게 기후 과학자들 사이의 암묵적 규칙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브라운은 기후 과학자들이 연구나 논문에서 ‘수치’를 산출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 관련 논문에서 우리 저자들은 ‘극심한 산불’의 기준을 일일 1만ac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1만이라는 수치가 논문의 편집자 및 검토자, 언론, 대중에 깊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만이라는 수치를 강조함으로써 연구의 중요성을 정당화하고,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기회를 얻으며,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전했다.

기후 내러티브에 대한 미디어의 집착

브라운은 “AP통신, PBS뉴스아워,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주류 언론들은 ‘최근 캐나다, 유럽, 하와이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은 기후 변화’라는 식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기온 상승이 세계 여러 지역의 산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하나일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요인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언론들은 이런 논문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인용하는 것을 멈추고 누락된 내용은 없는지,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인지 파헤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운은 “저명한 저널의 편집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연구자들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실을 감추려는 이들과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