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자학원, 학생들 세뇌하고 있어” 美 교육감 경고

라이언 모건
2023년 09월 4일 오후 6:19 업데이트: 2023년 09월 4일 오후 10:44

미국 오클라호마주 공립교육감인 라이언 월터스가 “중국 공자학원이 주 내 학생들을 상대로 세뇌 교육을 하고 있다”며 중국공산당 관련자들에게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월 ‘교육 수호 학부모회(PDE·Parents Defending Education)’는 미국의 공립 교육기관과 중국 공자학원 간의 파트너십을 고발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공자학원은 중국어를 가르치고 중국 문화를 알리는 교육·문화 기관을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공산당이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세계 각지에 설립한 기관이다. 전문가들은 공자학원을 사실상 ‘친중파 양성소’로 보고 있다.

PDE의 보고서에 따르면 공자학원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143개 교육구에 179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방의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미국 교육기관과 공자학원 간의 파트너십이 점차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PDE 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곳에서 중국공산당과 관련이 있는 프로그램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터스는 그중에서도 오클라호마주 털사 공립학교와 공자학원의 관계에 주목했다.

그는 “규모가 가장 큰 교육구이면서도, 교육 관련 실적이 가장 좋지 않은 교육구인 털사 공립학교가 중국공산당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공자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NTD 뉴스에 말했다.

또 PDE 보고서에는 “공자학원이 제3의 조직인 ‘텍사스 글로벌 국제 리더십’을 통해 털사 공립학교에 간접적으로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주장에 대해 월터스는 “그들(중국)은 비영리단체로 경로를 우회해 공립학교에 돈을 주고 있다”며 “결국 중국공산당 정부와 역사에 대해 가르치도록 하고 교육과정을 검열하기까지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중국)은 학생들에게 특정한 측면의 내용만을 가르치며 세뇌 교육을 하고 있다. 공산주의 중국에는 어떤 문제도 없으며, 중국공산당이 ‘훌륭한 정치 체제’라고 선전한다”고 고발했다.

NTD 뉴스는 공자학원, 텍사스 글로벌 국제 리더십 측에 관련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파키스탄 카라치 대학교에 있는 중국 공자학원 | 연합뉴스

“이 문제를 끝내겠다”

월터스는 공자학원의 미국 내 영향력에 대응하는 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로가 컸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20년 8월, 미국 국무부는 공자학원을 중국 정권의 해외 공관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런 결정은 중국공산당으로부터 미국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월터스는 “이런 노력에도 최근 몇 년간 공자학원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끝낼 것”이라며 “우리는 각 교육구가 공자학원 관련 프로그램에 사용한 모든 자료 및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공산주의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아 우리 아이들에게 세뇌 교육을 하는 학교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터스는 “해외 정부는 물론이고, 비영리단체 또는 기타 기관으로부터 받은 자금 내역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우리 학교가 어떤 단체로부터 돈을 받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의 교육과정, 교육 내용 등을 더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에 찬성한다”며 “학부모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계속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